생터성경사역원 LA 지부장
하늘소망교회 담임
지난 시간에 우리는 사도행전 28장 상황에서 사도 바울이 1차 로마감옥에 투옥되었을 때 기록한 옥중서신(몬, 골, 엡, 빌)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감옥에서 출옥 후에 기록한 목회서신(딤전, 딛, 딤후)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목회서신의 배경
‘목회서신’은 바울이 후배 목회자인 디모데와 디도에게 목회의 전반에 대한 조언을 위해서 쓴 서신서입니다. 제 1차 로마감옥에서 풀려난 후 디모데전서와 디도서를 기록합니다. 그 후 바울은 다시 체포되어 두 번째로 로마감옥에 감금되었을 때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가 디모데후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디모데전서, 디도서, 디모데후서의 순서로 읽게 됩니다. 바울은 자신의 생애가 끝나갈 즈음에 새로운 복음의 리더십들을 양육하는 것도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디모데전서의 내용
바울이 디모데를 처음 만난 곳은 갈라디아 지방의 루스드라입니다. 바울이 돌에 맞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헬라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말씀교육을 받으면서 자라난 사람입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2차 선교여행부터 바울과 동행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가이사랴 감옥에서도, 로마로 압송되는 길에도, 로마의 감옥에서도 바울 곁을 지켰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에베소에서 목회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를 바울의 목소리를 통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 된 바울은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 편지합니다(딤전1:1-2). 내가 그대를 에베소에서 목회하게 한 것은 에베소교회에 만연되어 있는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관한 쟁론과 거짓 교사들이 가르치고 있는 거짓 교훈을 바로 잡기 위함이었소(딤전1:3-11). 죄인 중의 괴수인 나를 구원하신 복음, 그 복음을 붙잡고 끝까지 선한 싸움을 싸우기 바라오(딤전1:12-20).
목회자는 기도로 사역을 해야 하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한 중보자(one mediator)이심을 본받아 우리도 사람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중보자(an intercessor)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이오(딤전2:1-7). 동역자들인 감독과 집사들의 자격은 엄격하게 정하길 바라오.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기초이기 때문이오(딤전3장). 특별히 그대는 경건에 이르도록 자신을 연단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딤전4장) 교회 안에 있는 여러 성도들을 거룩과 사랑으로 잘 목양하기 바라오(딤전5장).
목회의 가장 큰 적은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라네. 하나님 때문에 만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의 큰 유익이 된다오. 하나님으로 만족하기 못하기에 돈을 사랑하게 되고, 그것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것이오(딤전6:3-10). 그렇기에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넉넉히 주시고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기를 바라네(딤전6:17-19). 오직 하나님의 사람은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기를 바라오(딤전6:11-16).
디도서의 내용
디도서는 바울이 니고볼리(아가야 지방)에 머물면서 그레데 섬에서 목회하고 있는 디도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내용은 디모데전서와 유사합니다. 왜냐하면 비슷한 시기에 목회자들에게 보낸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디도는 헬라인이며 바울에게는 ‘믿음을 따라 된 나의 참 아들’입니다. 그는 예루살렘 총회 때도 바울과 함께 참석했으며, 눈물로 쓴 편지를 고린도교회에 전달하면서 고린도교회에서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은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를 보내오(딛1:1-4). 내가 그대를 그레데 섬에 남겨 둔 이유는 교회의 리더들(장로들과 감독)을 세워서 교회를 든든하게 세우기 위함이었소. 장로들과 감독은 경건하고 바른 교훈을 받아서 바르게 전하는 사람이어야 하오(딛1:5-16).
교회 성도님들을 섬길 때는 사랑을 담은 바른 교훈에 합당한 말로 목양하기를 바라오(딛2장). 그대는 성도들로 하여금 세상에서 거룩한 자로 살아야 됨을 잘 가르치길 바라오. 왜냐하면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선한 일을 힘써야 되기 때문이오(딛3:1-11). 아데마나 두기고를 그대의 후임으로 보낼 것인데, 그러면 그대는 내가 있는 니고볼리로 속히 와주기를 바라오. 그대와 그대의 무리들에게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딛3:12-15).
바울 출옥 후 쓴 목회서신 딤전, 딛, 딤후
복음의 리더십 양성 목적, 디모데와 디도에게 목회적 조언
디모데후서의 내용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2차로 로마감옥에 갇힌 상황에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쓴 편지입니다. 구리 장색 알렉산더가 주동한 폭동 때문에 체포되었습니다. 이 당시는 네로황제의 재위기간으로서 성도들에 대한 핍박이 많았던 시기였으며, 감금된 감옥은 너무나도 열악하였습니다. 사슬에 매여 있었고, 아마도 암실이나 지하 감옥에 갇혀서 극심한 추위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바울의 옆에서 변호를 해주던 사람들이 거의 다 바울을 떠나고 누가만 그와 함께 있습니다.
나 바울은 죽음이 임박했음을 느끼고 있네(딤후4:6-8). 그래서 마지막 유언과 같은 글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서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보내고 있소.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그대에게 있기를 바라오(딤후1:1-2). 내가 그대를 위해 밤낮 쉬지 않고 감사함으로 기도하고 있음을 알 것이요. 그대는 내가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힌 것처럼, 그대도 복음과 함께 고난을 기꺼이 받으시오(딤후1:3-18). 그대는 복음을 전할 때 마치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는 군인처럼, 규칙대로 최선을 다하여 경기하는 운동선수처럼, 수고하는 농부처럼 최선을 다하여 사명을 감당하며(딤후2:1-13)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하나님께 그대를 드리시오. 정욕을 피하여 거룩함으로 깨끗하게 준비된 일꾼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십니다(딤후2:14-26).
다가 올 말세에는 사람들이 경건의 모양만 갖춘 채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오. 그 때 경건을 지키는 자는 박해와 고난을 받게 될 것이오. 내가 루스드라에서 돌에 맞아서 죽을 뻔 했던 것처럼 말이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네는 배우고 확신한 성경 말씀 안에 거하길 바라오.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진 성경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가 있고,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하게 합니다(딤후3장). 그렇기 때문에 그대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말씀을 전하기에 힘쓰길 바라오(딤후4:1-5). 나는 이제 복음을 전하여 선한 싸움을 싸우며 여기까지 달려왔고, 이제 하나님께로 갈 시간이 가까왔소.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의의 면류관을 주실 것인데, 그 면류관은 나에게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이오(딤후4:6-8).
사랑하는 디모데여, 속히 나에게 와 주기를 바라오(딤후4:9).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떠나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다오(딤후1:15; 딤후4:9-10, 16). 겨울이 오기 전에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외투를 가지고 와주기를 바라며, 책은 가죽종이에 쓴 것으로 가져오길 바라오. 은혜가 그대와 함께 계시기를 바라오(딤후9-22).
오늘 목회서신서를 끝으로 ‘드라마서신서(바울서신 13권)’ 연재가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말씀이 일하십니다! 공동서신서와 요한계시록은 지난 “드라마신약 13”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에는 구약예언서를 통해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dsukim@gmail.com
06.06.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