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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서신서 (5)

로마서: 바울의 3차 선교여행 중 고린도에서 기록
김덕수 목사

생터성경사역원 LA 지부장
하늘소망교회 담임

지난 시간에 우리는 바울이 3차 선교여행 중에 마게도냐에서 기록한 고린도후서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바울이 고린도에서 기록한 로마서를 함께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먼저 로마서를 기록할 당시의 상황을 먼저 살펴본 후에 내용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성경 본문과 설명이 들어가는 부분은 괄호로 처리하였습니다. 

 

로마서의 배경

 

로마서는 사도 바울의 3차 선교여행 중에 고린도에서 기록된 서신서입니다. 사도행전 20장에 기록된 사도 바울의 행적은 에베소에서 일어난 더메드리오 폭동(행19:23-41)이 끝나고 바울은 유럽의 마게도냐로 이동을 합니다. 마게도냐에서 ‘눈물로 쓴 편지’를 고린도로 전달했던 디도를 만나서 ‘고린도후서’를 쓰게 됩니다. 고린도후서 역시 디도를 통하여 고린도교회에 전달을 합니다. 디도를 고린도로 보낸 후에 바울은 마게도냐에 조금 더 머물면서 ‘일루리곤’(롬15:19)까지 복음을 전하고 고린도로 이동을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마게도냐와 아가야(고린도) 지방은 이미 2차 선교여행 중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한 곳입니다. 그런데 왜 3차 선교여행 때 다시 방문을 할까요? 이유는 ‘헌금 프로젝트’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방교회들에게 어려움에 처한 예루살렘교회를 위하여 헌금을 부탁하였고(고전16:1-6, 고후8-9장), 그 헌금을 전달받기 위해서 갈라디아를 거쳐서 에베소에 교회를 세운 후에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방을 다시 방문하는 것입니다. 마게도냐를 거쳐서 고린도에 도착한 바울은 고린도에서 석 달 동안 겨울을 보내면서(행20:1-3) 기록한 편지가 로마교회에 보낸 로마서입니다.

로마교회는 아마도 오순절에 로마에서 온 유대인들이 성령강림사건을 목격(행2:10)하고 로마로 돌아가서 세운 교회라고 생각됩니다. 이 교회에 바울이 편지를 쓰는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당시 로마에 편만해있던 반(反) 그리스도적인 사상(에비온주의)에 대해 변론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확고한 교리를 가지고 구원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바울은 라틴어권인 서바나(스페인)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서바나에서 선교사역을 하는 동안 로마교회가 후원해 줄 것을 부탁하려는 것입니다(롬15:19-33). 바울은 예루살렘부터 갈라디아, 아시아(에베소), 마게도냐, 아가야 등 헬라어권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제는 로마를 포함한 라틴어권인 스페인에 복음을 전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스페인으로 가는 관문인 로마교회가 바울을 스페인으로 파송하며 후원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이 두 가지의 목적으로 로마서를 기록하게 됩니다. 

로마서는 그 내용상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반부(1-11장)는 이신칭의(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에 관한 교리적인 부분이며, 후반부(12-16장)은 구원받은 자의 삶에 관한 실천적인 부분입니다. 

자, 이제 바울의 목소리로 로마서를 함께 들어볼까요?

 

로마서의 내용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자 사도인 바울은 로마교회에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합니다(롬1:1-7). 저는 여러분들께 복음을 전하길 원합니다(롬1:15). 복음은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합니다. 그래서 의인은 믿음으로 살게 됩니다(롬1:16-17).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복음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 모두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롬1:18-31). 죄인들이 받을 심판은 사형입니다(롬1:32). 그러나 어떤 이들에게 주어지는 심판의 보응은 영생입니다(롬2:2-7). 그 영생을 얻는 것은 율법 행함(롬2:12-29)을 통해서가 아니라 오직 믿음을 통해서입니다(롬3:19-24). 

로마서: 바울의 3차 선교여행 중 고린도에서 기록

1-11장 이신칭의 교리•12-16장 구원받은 자의 삶

아브라함도 율법을 행함으로 의롭게 여김을 받은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게 여김을 받았습니다(롬4:1-3). 아브라함이 의롭다 여김을 받은 시점은 할례를 받았을 때가 아니라 그가 하나님을 믿었을 때입니다(롬4:9-10). 우리도 아브라함의 믿음이 있다면 아브라함처럼 의롭다 여김을 받게 됩니다(롬4:11-25).

우리가 의롭게 여김을 받는 그 ‘믿음’은 오직 예수님께서 경건치 못한 우리를 위해서 죽으신 그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롬5:1-11).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자들은 죄로부터 해방되고(롬6장), 율법으로부터도 해방됩니다(롬7장). 왜냐하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하였기 때문입니다(롬8:1-2) 그 성령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며(롬8:26),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고 계십니다(롬8:34), 그 지극한 사랑을 누가 끊을 수 있겠습니까?(롬8:35-39)

지금까지 드린 말씀은 모두 진실입니다(롬9:1). (다시 말씀드립니다) 이방인들도 믿음으로 의롭게 여김을 받습니다(롬9:19-33). 그것은 마치 ‘접붙임’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는 돌감람나무의 가지였는데 참감람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접붙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접붙임을 받는 우리는 돌감람나무로서의 옛 본성을 거슬러 참감람나무의 진액을 받은 참감람나무의 가지가 되었습니다(롬11:17-24).

믿음으로 의롭게 여김을 받은 사람들은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 삶의 전체를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로 드려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드려야 할 진실 되고 바람직한 예배입니다(롬12:1-2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참되고 바람직한 예배를 드리는 사람의 삶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사랑”입니다(롬12:9-21). 사랑하며 사는 것이 율법을 이루며 사는 것입니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면 십계명에서 정한 간음, 살인, 도둑질과 이웃을 탐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기에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롬13:8-10). 그 사랑의 구체적인 모습은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용납하고, 이웃을 업신여기거나 비판하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이웃은 주님께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롬14:1-12). 그러므로 이웃에 대하여도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행하시기 바랍니다(롬14:13-23). 그리스도를 본받아 믿음으로 행하는 자들은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기쁘게 하며 덕을 세워가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롬15:1-13).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수리아, 길리기아, 갈라디아, 아시아, 마게도냐의) 일루리곤까지 편만하게 전했습니다(롬 15:19). 이제 이곳에는 더 이상 복음을 전할 곳이 없기 때문에 서바나(스페인)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일을 위하여 먼저 여러분들(로마교회)에게 들러서 교제를 나눈 후에 여러분들이 나를 서바나로 보내주기를 원합니다(롬15:20-24). 그러나 지금 당장 여러분들에게 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게도냐와 아가야 성도들이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를 위하여 준비한 헌금을 예루살렘에 전달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후에 여러분들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갈 예정입니다(롬15:25-29). 

지금 이 편지는 뵈뵈의 편에 보냅니다. 그를 잘 영접해주기를 바랍니다(롬16:1-2). 그리고 나의 동역자인 브리스가(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나의 안부를 전해주시기 바랍니다(롬16:3-20).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권면하는 것은 교회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자들을 경계하시고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는 미련하기를 바랍니다(롬16:17-20).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이 영원무궁 하도록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롬16:25-27)

다음 시간에는 바울의 옥중서신 네 권(빌레몬서, 골로새서, 에베소서, 빌립보서)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dsukim@gmail.com

05.0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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