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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서신서 (2)

김덕수 목사

생터성경사역원 LA 지부장
하늘소망교회 담임

갈라디아서의 배경

 

바울이 1차 선교여행을 하는 동안 갈라디아 지역에 교회를 개척한 후 수리아 안디옥교회로 복귀를 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 거짓 교사들이 안디옥교회에 침투하여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행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예루살렘 교회에서 종교회의가 열렸습니다(행 15장). 이때 베드로는 고넬료의 사건을 회상하며 이방인들에게도 하나님께서 구원을 주신다고 주장하였고(행15:7-12), 야고보는 구약의 아모스서(암9:11-12)의 말씀을 인용하여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임을 주장하였습니다(행15:13-19). 

다만 이방인들이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후에는 이방 신을 섬기던 모습은 버려야 함을 강조하며,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할 것을 문서로 남겨서 이방교회들에게 권고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행15:20). 바울 일행은 유다와 실라와 함께 이 공문서 편지를 들고 수리아 안디옥교회로 복귀하였습니다. 

얼마 후, 바울은 실라와 함께 2차 선교여행을 떠납니다. 처음 목적지였던 아시아의 에베소로 가는 길에 갈라디아교회를 들려서 예루살렘 종교회의 때 결의된 내용이 적힌 공문서 편지를 전달합니다. 갈라디아교인들은 이 편지를 읽고 더욱 열심으로 전도하며 굳건히 세워져 갔습니다(행16:4-5). 

갈라디아 지방의 루스드라에서 디모데를 선교팀에 합류시킨 바울 일행은 아시아로 가지 못하고 드로아를 거쳐서 마게도니아 지방(유럽)으로 이동합니다. 마게도니아의 첫 성인 빌립보를 비롯하여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덴, 고린도로 이동하며 전도합니다. 고린도에서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나서 함께 동역을 하며 고린도교회를 개척합니다. 

이때 핍박을 받고 있던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믿음을 잘 지키고 있다는 선교소식을 듣고 데살로니가 전후서를 보낼 때, 갈라디아교회로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옵니다. 예루살렘 종교회의의 결과로 작성된 공문서를 받고 기뻐하며 전도에 열심을 냈던 갈라디아교인들이 교회에 침투한 유대인 거짓교사들의 가르침에 미혹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유대인 거짓 교사들은 바울이 가짜 사도며, 바울이 전한 복음도 가짜며,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할례를 받고 율법도 지켜야한다고 가르쳤습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갈라디아교회는 첫사랑과 같은 교회입니다. 바울이 전도여행을 통하여 처음 세웠던 교회이며, 돌에 맞아서 거의 죽을 뻔 했던 상황 속에서 세웠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그 교회를 사랑했던 만큼 배신감도 컸을 것입니다.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 바울은 편지를 써서 복음을 논증해야 합니다. 그래서 갈라디아서의 어조와 필체는 전투적이고 날카롭습니다.  

 

바울의 첫사랑 같은 갈라디아교회에 전투적이고 날카로운 어조로 복음논증

사도권 강조, 믿음에 굳게 서 더 이상 거짓 가르침에 미혹되지 않기를 당부

 

갈라디아서의 내용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쓰면서 자신의 사도성부터 부각시킵니다.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갈1:1)가 되었다고 선포하며 갈라디아서를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이 ‘가짜’이면, 바울이 전한 복음이 ‘가짜’가 되기 때문입니다. 

문안 인사를 한 후에 곧장 ‘다른 복음은 없음’을 말하면서 자신이 전한 복음의 확실성과 진정성을 말합니다. “정말 놀랬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까? 그렇게 빨리 배신을 …?’(갈1:6) 다른 복음은 없습니다(갈1:7). 우리가 전한 것 외에 다른 것을 전한다면 천사라도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갈1:8). 

이어서 바울은 자신의 정통성과 사도성을 증명하기 위해서 자신의 과거를 간증합니다. “나는 원래 교회를 핍박하는 사람이었는데(갈1:13), 하나님께서 나를 은혜로 부르셨습니다.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유는 이방에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서 입니다(갈1:15).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아라비아로 갔다가(갈1:17), 삼년 만에 예루살렘으로 가서 15일 동안 머물면서 사도들을 만나려고 했으나 만나지 못했습니다(갈1:18). 그 후에 수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으로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갈1:21). 사람들이 핍박자였으나 지금은 ‘예수증인’이 된 것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갈1:22-24)고 간증합니다.

바울은 하나님께로부터 사도권을 부여 받은 후에 예루살렘 종교회의에서도 교회 지도자들로부터도 이방의 사도로 인정받았음을 말합니다. 예루살렘 종교회의에서 베드로는 할례자(유대인)에게 보냄을 받은 사도로, 바울은 무할례자(이방인)에게 보냄을 받은 사도로 인정받았음(갈2:6-9)을 상기시킨 후에 본격적으로 유대인 거짓교사들이 가르친 내용을 반박합니다. 

“우리가 의롭게 되는 것은 행위 때문이 아니라 믿음 때문입니다(갈2:16). 나 역시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으니 이제 내가 사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갈2:20). 

복음은 이렇게 명확한데, 당신들은 왜 거짓 교사들의 꾐에 넘어가려고 합니까?(갈3:1) “우리의 조상 아브라함도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게 여김을 받았습니다(갈3:6). 아브라함처럼 믿음이 있는 자들은 아브라함처럼 의롭다 여김을 받아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됩니다(갈3:7-9). 아무도 율법으로 의롭게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갈3:11). 율법은 우리에게 구원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주시는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선생님입니다(갈3:24). 그러니 율법에 의하여 그리스도께로 인도함을 받은 자들은 율법의 할례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연합됨의 표식인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갈3:27). 

“복음이 오기 전에는 우리가 율법아래에 매여 종 노릇하고 있었지만(갈4:3), 복음은 종 된 우리를 속량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합니다(갈4:5). 그렇기 때문에 이제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자유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갈4:6).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는 자들은 더 이상 율법의 종 노릇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합니다(갈 5:1). 그 자유를 누리는 자들은 사랑으로 서로 섬기며 종 노릇해야 합니다(갈5:13). 그 사랑은 성령의 열매인데, 사랑은 구체적으로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로 나타납니다“(갈5:22-23).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육체를 위하여 심지 말고 성령을 위하여 심어서 영생을 거두라”(갈6:8)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갈라디아교회 교인들이 했던 믿음에 대한 배신 때문에 바울은 많이 괴롭다는 심경을 토로합니다. 이제 더 이상 거짓 가르침에 미혹되지 않음으로 더 이상 바울을 괴롭게 하지 말라고(갈6:17) 절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담아서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은혜가 있기를 빌며 편지를 마칩니다(갈6:18). 

dsukim@gmail.com

03.1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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