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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서신 중 가장 먼저 쓰인 데살로니가전후서

드라마 서신서(1)
김덕수 목사

생터성경사역원 LA 지부장
하늘소망교회 담임

오늘부터 우리는 신약에 있는 서신서들(바울서신과 공동서신) 각 권을 마치 ‘그림을 스케치하듯’ 나눠 볼 것입니다. 특히 바울서신서들은 사도행전의 상황과 맞물려 쓰여졌기 때문에 그 상황들을 이해하면서 읽으면 그 내용이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신서들을 살펴볼 때, 성경에 배치된 순서대로가 아니라 쓰여진 시간 순서대로 서신서를 재배치하여 사도행전의 상황과 그 서신서의 내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재배치하면 데살로니가 전후서, 갈라디아서, 고린도 전후서, 로마서, 옥중서신(골, 몬, 엡, 빌), 목회서신(딤전, 딛, 딤후)의 순서가 됩니다.

오늘은 바울서신서 중에서 가장 먼저 쓰여진 데살로니가 전후서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전서 핵심내용은 “칭찬과 위로”, 그리스도 재림으로 이어져

후서 핵심내용은 “종말론”, 예수님의 감람산 강론과 일치

 

데살로니가 전후서의 배경

 

데살로니가 전후서는 바울서신 중에서 가장 먼저 쓰여진 서신서로서 바울이 2차 선교여행 당시 고린도에서 쓴 서신서입니다. 사도바울의 2차 선교여행은 사도행전 15장 36절부터 사도행전 18장 22절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2차 선교여행을 하면서 바울은 빌립보교회, 데살로니가교회, 고린도교회를 개척합니다. 

이 기록에 의하면 사도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3주간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핍박을 받았습니다.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은 돈을 주고 폭력배를 동원하여 바울 일행을 핍박했습니다. 그 핍박으로 인하여 바울은 베뢰아와 아덴을 거쳐서 고린도로 이동하게 되었고, 바울과 동행했던 실라와 디모데는 마게도냐 지역(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를 포함하는 큰 지역)에 주둔하여 데살로니가교회의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와 동역하면서 고린도교회를 개척하는 중에 실라와 디모데가 고린도로 복귀하여 데살로니가교회의 상황을 보고합니다. 바울로부터 복음을 들을 때도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었던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잘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소식에 바울은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쓴 편지가 데살로니가 전후서인데, 데살로니가전서를 쓰면서 바울이 전하고 싶었던 내용은 두 가지 “칭찬과 위로”입니다. 

유대인들의 무서운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있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칭찬하고 고난과 핍박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곧 오실 예수님의 재림이야기로 그들을 위로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의 핵심내용은 “칭찬과 위로”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내용

 

편지의 발신자가 바울과 실루아노(실라)와 디모데입니다. 이제 우리는 압니다. 왜 이 세 사람이 공동발신자가 되는지를 말입니다. 바울은 지금 참 흐뭇합니다. 세 안식일의 짧은 기간 동안 복음을 전했지만(행17:2), 저들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로 교회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살전1:3). 

그들의 소문은 이미 마게도냐와 아가야까지 퍼졌습니다(살전1:7-8). 그런 흐뭇한 마음으로 데살로니가로 가기 직전에 개쳑한 빌립보교회를 개척하던 때도 회고하고(살전2:2), 데살로니가에서 자비량으로 사역했던 것도 회고합니다(살전2:9-10). 그러면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칭찬합니다. 

그들은 바울이 말씀을 전할 때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은 것과(살전2:13) 복음 때문에 고난 받고 있음(살전2:14)도 칭찬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그의 소망, 기쁨, 자랑의 면류관이라고 고백합니다(살전2:19). 

데살로니가교회에서의 사역을 회상하다보니까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보고 싶습니다(살전3:6). 바울은 보고 싶은 데살로니가 교우들이 재림의 그 날까지 하나님 아버지의 거룩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살전3:13). 

바울은 이제부터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위로합니다. 그 위로의 내용은 ‘그리스도의 재림’입니다. 성도들의 가장 큰 소망은 그리스도의 나타나심 즉, 우리를 신원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재림하실 텐데(살전3:13),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말씀하십니다. 

먼저는 거룩하여 음란과 색욕을 버리고(살전4:3-5), ‘너는 나다’하면서 서로 사랑하면서(살전4:9)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살다가 죽으면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함께 저희들을 데리고 오실 것입니다(살전4:14). 그 날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살전4:16),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님을 만난 후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살전4:17).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재림’에 소망을 두고 서로 위로하면서 살아야 합니다(살전4:18). 

그렇게 살다보면 예수님께서 오시는데, 그 시기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 날은 도둑같이 임하기 때문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살전5:1-10). 깨어 있는 자들의 삶의 모습은 서로를 격려하고 세워주며, 사랑 안에서 화목하여 누구에게든지 선하게 대하여야 합니다(살전5:11-5). 특별히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살전5:16-18)입니다.  

 

데살로니가후서의 배경

 

데살로니가전서를 보낸 후 약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데살로니가교회에서 이상한 소식이 들려옵니다. 데살로니가전서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위로를 주었는데, 사람들이 재림의 이야기를 오해하여 시한부 종말론에 빠집니다. 그래서 (요즘 말로하면) 일하지도 않고, 학교도 안가고, 게으르고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복음적인 종말론을 알려주기 위해서 쓴 서신서가 데살로니가후서입니다. 그렇기에 데살로니가후서는 종말론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데살로니가후서 내용

 

데살로니가후서 역시 발신자는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입니다(살후1:1). 일단은 칭찬으로 시작합니다. 데살로니가 교우들이 박해와 환난을 잘 견디고 있음이 바울의 자랑꺼리였습니다(살후1:4).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받는 박해와 고난을 잘 견디면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게 될 것입니다(살후1:5). 그리고 본격적인 종말과 재림을 이야기합니다(살후1:7-12). 

재림의 때에는 시한부 종말론자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미혹되지 말아야 합니다(살후2:2-3a). 재림의 날이 임박할 때는 배교와 적그리스도가 나타나게 됩니다.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서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주장합니다(살후2:3b-4). 그러나 재림의 날에 예수님께서 그 적그리스도를 심판하시고 멸망시키실 것입니다(살후2:8). 적그리스도에게 미혹 받아 거짓 것을 믿지 말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그 전통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살후2:9-15).

그 전통을 굳게 지키는 모습은 게으르지 말고(살후3:6), 주어진 한 날에 최선을 다하여 보냄을 받은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라(살후3:11-12)고 권면하신 후 축복의 말씀으로 맺고 있습니다(살후3:16-18). 데살로니가후서의 내용은 예수님께서 종말에 관하여 말씀하신 감람산강론(마 24-25장)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dsukim@gmail.com

 

02.2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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