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세상에 있을까요? 모든 부모는 자녀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랑은 자녀를 풍성하게 살게 하는 반면, 어떤 사랑은 지나쳐서 자녀를 억압하고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자녀를 사랑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에베소서 6:4)
이것이 부모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은 보통 어른들에게 쓰는 말인데, 하나님은 지금 부모들에게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자녀들이 언제 노여움을 느끼는지 돌아보면서 그들을 노엽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부모로서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대로 양육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저는 세 자녀를 키우고 30년 넘게 교육자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주의 교양과 훈계의 핵심인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자녀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할 중요한 성품 중 하나는 바로 순종입니다. 순종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배워야 할 중요한 덕목입니다. 순종은 “나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의 지시에 좋은 태도로 기쁘게 따르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순종을 가르칠 때는 순종의 대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아무에게나 기쁘게 즉시 완벽하게 순종해서는 안 됩니다. 혹은 감정에 이끌려서 내 마음속의 모든 말에 순종해서도 안 됩니다. 자녀가 누구에게 순종해야 하는지, 자녀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주어야 합니다.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나님 아버지 앞에 순종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한 번은 큰아들이 제게 말했습니다. “예전에는 엄마가 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사실 좀 놀라고 서운했습니다. “그럼 지금은 뭔데?”하고 묻자, “지금은 내가 엄마를 도와주고 품어줄 사람이지요.”라고 말하더군요. 그 말이 얼마나 기특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엄마가 이럴 때 참 잘 못해. 엄마 좀 도와줘”라고 요청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부모가 솔직하게 다가가면 자녀는 엄마의 연약함을 존중하며 기꺼이 도우려 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순종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부모가 현명한 지시를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순종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도 어려운 일을 아이들에게 요구해서도 안 됩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자녀를 유익하게 하는 현명한 지시를 내려야 합니다.
순종을 가르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아이들이 지시를 받아들일 때 그 지시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면 어떻게 대처할지 가르치는 것입니다. 지시한 사람보다 더 좋은 생각을 갖고 있을 때 어떻게 말할까 하는 부분입니다. 이럴 때 갈등을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는 순종의 YES법칙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순종의 YES법칙이란, 우선 순종해야 할 대상이 말하면 아이들이 즉시 “네!(Yes!)”라고 답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Earnest” 그 말이 옳고 발전적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창의적이고 겸손한 태도로 “Suggestion” 제안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어머니가 “이제 잘 시간이니 그만 자거라”라고 말하면, 아이는 즉시 “네”라고 대답합니다. 그런 다음 충분히 생각한 후, “제가 한 장만 더 읽으면 이 책을 다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장만 더 읽고 자도 될까요?”라고 제안하는 것이지요. 제안하는 법을 모르면 아이는 반항적으로 자라게 됩니다. “싫어, 안 해!”라는 말이 습관이 되면 부모와 계속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갈등이 생기더라도 일단 부모님의 권위에 순종하여 “네”라고 말한 후, 생각해 보고 나서 창의적이고 겸손한 태도로 제안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좋은나무성품학교에서 가르치는 순종의 YES법칙을 자녀들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즉시 기쁘고 완벽하게 현명한 지시를 따르는 ‘순종’의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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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