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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는 날

이영숙 박사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로마서 5: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인내는 사람뿐만 아니라 식물과 동물, 곤충들에게도 필요합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비바람과 눈보라를 맞으며 견뎌야 하는 인내의 과정이 필요하지요. 어미새는 새끼를 잘 부화시키기 위해 사나운 동물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며 인내로 알을 잘 품어주어야 합니다. 곤충도 마찬가지입니다.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 인내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동물 중에 인내의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봄이 되면 휘황찬란하게 날아다니는 나비입니다. 나비, 참 아름답지요? 날개의 빛이 아주 찬란하고 곱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아름다움을 갖기까지 말할 수 없는 인내의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나비의 일생은 알의 시기를 지나면 애벌레로, 애벌레를 지나 번데기로, 번데기를 지나 결국 나비가 됩니다. 애벌레가 허물을 벗기까지 참고 인내하는 탈바꿈의 과정을 4번 정도 거쳐야 하지요. 한 번 허물을 벗을 때마다 애벌레는 몸도 커지고, 색도 달라지고, 무늬마저 바뀝니다. 허물을 다 벗고 난 뒤에는 딱딱한 번데기가 됩니다. 번데기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나비가 되기 위해 참고 기다립니다. 그리고는 고치를 뚫고 나와 젖어 있는 몸을 말리면 예쁜 나비가 됩니다. 

이런 인내의 과정을 짧게는 두 달에서 길게는 일 년까지 겪고 나면 나비가 됩니다. 애벌레로 언제 잡혀서 먹힐지 모르는 두려움과 네 번이나 허물을 벗으며 성장해야 하는 괴로움, 고치 속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기다려야 하는 고통을 나비는 불평하지 않고 참고 기다리며 인내하는 것입니다. 딱딱한 번데기 껍질 속에 온몸을 가둬 놓는 암흑의 시대를 거쳐 드디어 아름다운 나비로 온 땅을 날아다니며 고운 자태를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런 기적은 인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나비의 인내와 관련해 재밌는 일화가 있습니다. 고치에서 나오는 나비의 모습을 바라보기가 너무 안타까웠던 나머지 지켜보던 사람이 가위로 고치를 조금 잘라 나오기 편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고치에서 나온 나비는 결코 날 수가 없었습니다. 나비는 고통을 참는 인내가 없이는 날지 못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인내를 통해 찬란하게 이 땅을 날아갈 수 있는 힘을 공급받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내하는 과정 없이는 성장하기가 어렵습니다. 좋은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불평 없이 참고 기다리는 인내가 우리의 인생을 열매 맺게 합니다. 지금 상황이 어렵고 환난 가운데 있거나 포기하고 싶은 상황에 있습니까? 믿음으로 인내하십시오. 지금의 상황은 우리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나비가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성경에서도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로마서 5:4)라고 말씀합니다. 인내의 좋은 성품으로 하나님의 소망이 우리와 다음 세대에 나타나길 소망합니다.

 

다음세대 성품교육과 시니어 목회를 위한 문의/상담은 201-693-1976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goodtreeusa@gmail.com

04.0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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