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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친밀하기

이영숙 박사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엄마, 왜 하나님은 선악과를 만드셔서 인간을 괴롭게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본인이 전지전능하시다면 선악과를 만들면 인간이 따먹을 것을 분명히 아셨을 텐데, 왜 그런 것을 만들어서 인간을 복잡하게 하셨는지…. 그리고 에덴동산을 만드신 후에 주시려면 다 주실 것이지 하필 선악과를 만들어서 이것만은 먹지 말라고 치사하게 하셨는지…. 먹었다고 쫓아낼 것은 뭐람. 그것도 가죽옷을 입혀서는 병 주고 약 주고 하시는 것 같아서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

사춘기 시절에 큰아들 희종이가 볼멘소리로 항의하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단지 아들에게 잘 설명해 주고 싶어서 하나님이 왜 선악과를 만드신 후에 따먹지 말라고 하셨는지 깊이 묵상하다가 큰 은혜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선악과는 바로 우리와 관계를 맺길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온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작은 선악과 하나에 그렇게까지 큰 의미를 두었던 까닭은 친밀함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인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창조한 모든 것을 다 사람에게 주시면서 선악과만은 먹지 말라고 하신 이유는, 사랑의 관계 형성을 위한 최소한의 경계선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주신 최소한의 이 경계가 바로 우리에게 권위를 주신 이유입니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전적인 이유는 너희를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는 것이 첫째가 아니었다. 내가 너희를 이끌어 낸 첫 번째 이유는 너희를 내게로 데려오는 것이었다.”(출애굽기 19:3-6 참조)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하나님의 그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면서, 송아지를 만들고 “보라, 우리를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다”라며 우상을 숭배합니다. 권위 앞에 순종하기보다는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자유라고 믿으며, 욕망으로 한껏 치장한 우상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 순종할 때 맛볼 수 있는 축복입니다. 많은 사람이 권위 앞에 순종하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권위자의 뜻을 다 이해하고 움직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순종이란 나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의 지시에 좋은 태도로 기쁘게 따르는 것 (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진정한 순종은 이해할 수 없더라도 권위를 인정하고 따르는 것이지요.

“지금까지는 제가 엄마, 아빠의 기도로 먹고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제 기도로 엄마, 아빠를 살게 해 드릴게요. 요즘 새벽마다 식구들의 이름을 불러가면서 새벽기도 하고 있어요.”

오래전 황당한 질문으로 순종의 축복을 깨닫게 해주었던 큰아들이 요즘은 또 다른 축복으로 우리를 기쁘게 해주고 있습니다. 좋은나무기독학교의 교장으로, 새벽기도를 매일 쌓고 있다는 아들의 전화 소리를 들으면서, 순종의 비밀을 배움으로 하나님과 친밀함을 갖고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을 보게 되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 다음 세대가 더 깊이 주님을 알고,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진정한 순종으로 참된 기쁨을 누리도록 기도합시다. 순종이 우리에게 답답한 부담이 아니라 친밀한 관계를 원하시는 사랑의 축복이라는 것을 깊이 묵상하는 가정과 학교가 되길 소망합니다.

* 순종의 성품으로 축복의 문을 여는 성품QT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영숙 박사의 <하루 한 편 순종묵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토요성품학교/주일학교 성품교육 상담전화 201-693-1976

goodtreeusa@gmail.com

08.2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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