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경건: 그리스도인의 경건한 삶에 관한 글들
III. 칼빈의 신앙의 핵심
4. 죄의 용서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행위에 따른 의가 아닌 다른 구원의 길을 찾아야만 한다. 이 길은 무엇인가? 죄를 용서받는 길이다. 율법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우리는 수행할 능력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들 자신에 대하여 실망한 우리들은 다른 것으로부터 도움을 찾아야만 한다.
1) 먼저 겸손한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가 이와 같이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빛을 비추어 주실 것이다. 우리에게 관대하고 인자하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실 것이다. 왜냐하면 그 율법에는 그분에 관한 것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약 4:6, 벧전 5:5 (잠 3:34 인용)).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며 겸손한 자들에게 은혜를 주신다” 무엇보다 우리가 그의 진노를 피하기 위하여 그분께 기도드리면, 우리가 그분의 용서를 구하면, 주님은 결코 우리에게 진노를 주시지 않는다. 그는 우리의 죄악 때문에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일로부터 우리를 사면해주신다.
우리가 그분의 도우시는 손길을 간절히 원하면 우리에게 확신이 찾아올 것이며, 그분의 보호하심으로 무장한 우리들은 모든 일들을 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분의 선한 뜻에 따라 그분은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마음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능력을 받아 그의 계명들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겔 36:26).
2) 이 모든 복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말미암아 우리에게 쏟아 부어졌다
그리스도는 성부와 한 하나님이셨음에도 불구하고(요 1:1-14) 우리의 육신을 입으시고 우리에게 찾아와 언약을 맺으셨다. 곧 죄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난 우리를 하나님에게로 가까이 연합시키셨다(사 5:4-11).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는 죽으심의 공적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에 대하여 치러야 할 빚을 대신 지불해 주셨으며 하나님의 진노를 무마시켜 주셨다. 주님은 우리를 묶고 있던 저주와 심판으로부터 우리를 구속하신다. 자기 몸에 죄의 형벌을 짊어지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속하시며, 우리를 그 형벌로부터 사면하신다(엡 2:3-5; 골 1:21-22).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내려오실 때 온갖 부요한 하나님 나라의 복락들을 모두 가지고 내려오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끼지 않는 손을 펼치사 그 복락들을 우리에게 쏟아 부어 주신다(요 1:14-16; 7:38; 롬 8:14-17).
3) 이 복들은 성령이 주시는 선물들이다
성령을 통하여 우리는 거듭난 것이다. 마귀의 권능과 사슬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되며 모든 선한 행위를 하도록 거룩하게 되었다. 또한 성령을 통하여 우리가 죽어야 할 이 몸 안에 머물러 있는 동안, 우리 안에서 부패된 욕구들, 육신의 자극들, 모든 뒤틀린 것들이 죽어간다. 이런 것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부패한 본성이 쏟아내는 것들이다. 성령을 통하여 우리는 날마다 거듭나서(고후 4:16) 마침내 새 생명 안에서 행하게 되며 의를 위한 삶을 살게 된다(롬 6:4).
4) 하나님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모든 복들을 우리에게 제공하신다.
조건 없는 죄 사함, 하나님과의 화평과 화목, 성령의 선물들과 은혜들, 만일 우리가 확고한 믿음 안에서 그것들을 받아들인다면 그것들은 우리의 소유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존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약속하는 모든 것이 능력이요 진리임을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롬 3:21-26; 5:1-11).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참여한 바가 되면 우리는 그 안에서 모든 하늘의 보화들을 소유하게 될 것이며 우리를 생명과 구원으로 인도한 온갖 성령의 선물들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참되고 살아 있는 신앙으로만 이것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같은 믿음을 소유하고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모든 선함이 그분 안에 있으며 우리가 그분을 떠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이어 받는 자들이 되는 것이다.
5) 우리에게 그분이 없는 결과를 알고 그분이 주시는 믿음으로 인도하심을 요청해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 참예함이 없는 자들은 그들의 성품이 어떻든지,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지 파멸과 혼란, 영원한 죽음의 심판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고 온갖 소망은 끊어져 버릴 것이다(요 3:18-20; 요일 5:12). 그러면 우리가 빈궁하다는 것과 파멸당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될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가? 우리 자신에 관한 지식으로부터 우리는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자비를 구하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렘 31:18-20). 거룩한 선하심과 자비를 맛볼 수 있게 해주는 믿음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와 관계하신다.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를 인도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그 요청에는 진정한 회개가 동반되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관대하심에 호소해야 한다. 아버지께 이르는 유일한 길인 우리의 안내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영원한 복락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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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