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터성경사역원 LA 지부장
하늘소망교회 담임
우리는 지난 시간에 바울의 2차 선교여행에 동행하였습니다. 2차 선교여행을 통해서 세운 교회는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교회였습니다. 그리고 고린도에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갈라디아서를 썼습니다. 오늘은 바울의 3차 선교여행을 함께 떠나려고 합니다.
그 전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2차 선교여행을 마치면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에베소에 남겨두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3차 선교여행의 목적지는 자연스럽게 에베소가 될 예정입니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3차 선교여행의 목적은 복음전도와 헌금 프로젝트입니다. 바울은 3차 선교여행을 통해서 에베소교회를 개척한 후, 2차 선교여행 개척한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교회를 다시 방문합니다. 예루살렘교회 구제를 위한 헌금을 거두기 위한 목적입니다.
3차 선교여행의 목적지 에베소(행19:1-20)
수리아 안디옥교회에서 출발하여 갈라디아교회를 심방한 후 에베소에 도착하여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와 함께 약 3년을 사역합니다. 우상 섬김이 성행했던 에베소에는 특별히 점치던 많은 사람들이 회심한 후 우상과 점치는 책들을 불태웁니다. 불태운 것이 은 5만 드라크마나 됐다고 합니다. 한 드라크마가 일용직 노동자의 하루 임금임을 감안한다면 5만 드라크마는 어느 노동자의 약 137년치 임금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엄청난 부흥의 역사가 에베소에서 일어나게 되고, 에베소에도 교회가 개척이 됩니다.
고린도전서 발생
이런 상황 속에서 고린도교회가 말썽을 피웁니다. 고린도교회의 문제는 당을 지어 분쟁하고, 성적인 문란과 교회 안에서의 일을 세상 법정에 소송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스데바나, 브드나도, 아가이고(고전16:17)가 써 가지고 온 고린도교회의 문제(고전7:1-)는 결혼문제, 우상의 제물에 관한 문제, 공중예배 및 은사에 관한 문제와 부활의 교리에 관한 문제들이었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하여 답을 해주기 위해서 쓴 편지가 고린도전서입니다.
눈물로 쓴 편지와 고린도후서
고린도전서를 보낸 후 고린도교회 문제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제는 유대인 거짓 교사들이 바울이 거짓 사도라고 말하는 미혹에 빠집니다. 갈라디아교회에서도 생겼던 문제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급히 고린도교회를 방문합니다. 그러나 해결하지 못한 채 다시 온다는 약속을 하고 에베소로 돌아옵니다(고후1:15-23).
바울은 다시 고린도를 방문하는 대신 편지를 써서 디도에게 전달을 부탁합니다(고후7:6). 이 때 쓴 편지는 지금 우리 손에는 없지만, 바울이 눈물로 썼다고(고후2:4)하여 일명 ‘눈물로 쓴 편지’로 부릅니다. 이 편지는 아마도 갈라디아서보다 훨씬 더 강력한 어조로 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편지를 보내고 난 후에 바울이 후회를 했다고(고후7:8)하기 때문입니다. 편지를 가지고 간 디도를 만나야 고린도교회의 상황을 알게 되는데, 디도를 만나기 전까지 바울의 마음은 편하지 못했습니다(고후2:12-13).
고린도교회가 말썽을 피우는 동안 에베소에서는 폭동이 일어납니다(행19:23-41). 점치는 사람들이 회심을 하고, 더 이상 우상 숭배하는 일과 점치는 일이 없어진 에베소에서는 우상제작업자들이 생업의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그들 중에서 더메드리오라는 사람이 주동하여 폭동을 일으킵니다. 이 폭동이 있은 후에 바울은 마게도냐로 이동을 합니다(행20:1).
마게도냐에서 바울은 ‘눈물로 쓴 편지’를 들고 갔던 디도를 만나게 되고, 디도로부터 고린도교회가 눈물로 쓴 편지를 읽고 바울에게로 마음을 돌이켰다는 소식을 듣습니다(고후7:5-7). 그래서 쓰게 된 편지가 고린도후서입니다. 그러니 고린도후서에는 ‘위로’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바울이 눈물로 쓴 편지를 통해서 무섭게 야단을 쳤었나봅니다. 그리고 바울의 사도권 변론에 관한 내용도 많이 나옵니다.
헌금프로젝트와 복귀(행20:1-21:26), 로마서
마게도냐에서 고린도후서를 쓴 후, 바울은 마게도냐의 여러 지방으로 다니며 교회들을 돌아 본 후에 헬라(고린도)로 이동합니다. 고린도에 석 달을 머물며 로마서를 쓰게 됩니다.
로마서를 쓴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목적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고(롬1:1-15:13), 두 번째 목적은 바울이 서바나(스페인 지역)로 선교를 갈 때 로마교회가 후원을 해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서(롬15:14-33)였습니다.
로마서를 쓴 후, 바울은 여러 지방을 다니면서 거둔 헌금을 가지고 배를 타고 수리아 안디옥으로 복귀하려고 하였으나 바울을 해치려는 음모가 있음을 알고 왔던 길을 되돌아 육로로 이동을 합니다(행20:3). 돌아오는 길에 바울은 드로아에서 말씀을 전합니다. 그런데 설교가 좀 길었었나봅니다. 3층 창문에 걸터앉아 설교를 듣던 유두고라는 청년이 졸다가 떨어져 죽었습니다. 바울이 기도하여 그 청년을 살린 후에 앗소를 거쳐 밀레도에 도착을 합니다.
밀레도에서는 에베소교회 장로님들을 초청하여 리더십 트레이닝을 합니다. 이 때 바울은 자신이 예루살렘에 가면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그래서 장로님들께 무거운 작별인사를 할 때 장로님들은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지 말 것을 권유합니다. 이 때 바울은 유명한 고백을 합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에베소 장로님들과 작별한 바울은 배를 타고 두로에 도착하여 제자들과 함께 일주일을 보내고, 가이사랴에 있는 빌립의 집에 들립니다. 빌립의 집에서도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잡혀서 핍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바울은 결국 예루살렘으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체포당하게 됩니다.
예루살렘에서 체포된 후 로마감옥까지(행21:27-28:31)
예루살렘에서 체포를 당한 바울은 가이사랴 감옥에 미결수의 신분으로 2년을 갇히게 됩니다. 바울은 로마 황제에게 항소를 하게 되고,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로 압송됩니다. 로마로 가던 중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게 되고, 276명의 탑승자는 구조되어 멜리데섬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섬에서 석 달을 머물면서 바울은 전도를 하여 그 섬의 추장인 보블리오가 회심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석 달 후 바울 일행은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로마에 들어가게 됩니다.
로마에서 바울은 약 2년 동안 가택연금의 수감생활을 하였습니다.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하면서 그에게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하였습니다.
옥중서신 집필
로마 감옥에서 바울은 빌레몬서, 골로새서, 에베소서, 빌립보서를 쓰게 됩니다. 그래서 이 4권을 옥중서신이라고 합니다. 감옥에서 만난 오네시모를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오네시모의 상전인 빌레몬에게 보내면서, 빌레몬이 섬기고 있던 교회인 골로새교회에도 편지를 씁니다.
골로새교회에 이단들이 침투를 했습니다(골2:4,8). 그래서 그 이단들의 가르침을 반박하기 위한 확고한 기독론이 그 주된 내용입니다(골1:9-23). 또한 복음 안에서 새롭게 변화된 삶을 가정에서(골3:18-21), 직장에서(골3:22-4:1) 살 것을 당부하며 끝인사로 골로새서는 마칩니다. 골로새교회와 가까운 지역에 있었던 에베소서에도 편지를 보내는데, 그 편지가 에베소서입니다.
에베소서의 내용은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성도간의 연합을 강조하며(엡1-4장), 그 거룩한 연합의 모습이 가정에서(엡5:22-6:4), 직장에서(엡6:5-9) 나타나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그런 삶을 살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성령의 전신갑주로 무장해야 함을 당부하며(엡6:10-20) 끝인사로 마치고 있습니다.
마게도냐 지방에 있는 빌립보교회에 보낸 편지인 빌립보서는 골로새서, 에배소서와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빌립보교회는 유럽에 세워진 첫 번째 교회이며 바울의 선교에 적극 후원을 했던 교회입니다. 빌립보서는 ‘기쁨의 서신’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복음의 정수를 전하며, 또한 그 복음에 대한 기쁨과 감격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목회서신
1차 로마감옥(행28장)에서 석방된 바울은 선교여행을 다시 다니면서 에베소에서 목회하고 있는 디모데에게(디모데전서), 그리고 그레데에서 목회하고 있는 디도에게 편지(디도서)를 보냅니다. 디모데와 디도에게 보낸 편지를 ‘목회서신’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후배 목회자들에게 주는 조언이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전서와 디도서의 내용은 거의 비슷합니다. 특별히 디모데후서는 바울의 유언과도 같은 서신서입니다. 그는 임박한 죽음을 직감하고(딤후4:6-8) 디모데에게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또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목회할 것을 당부(딤후2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것은 생명과도 같은 말씀을 끝까지 붙들라(딤후3장)는 당부를 끝으로 바울의 행적은 끝납니다.
다음 시간에는 공동서신들과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dsukim@gmail.com
02.01.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