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터성경사역원 LA 지부장
하늘소망교회 담임
2차 갈릴리 사역과 세 번째 유월절
12제자를 가르치고 기적을 행하시며 유대사역 준비
지난 회에 우리는 예수님의 1차 갈릴리 사역과 두 번째 유월절에 하셨던 사역의 현장을 함께 걸었습니다. 오늘은 2차 갈릴리 사역과 세 번째 유월절에 하셨던 예수님의 사역 현장으로 함께 가 보겠습니다.
2차 갈릴리 사역
두 번째 유월절에 예수님께서는 유대 예루살렘에서 사역을 하신 후에 본 동네가 있는 갈릴리 지역으로 이동하십니다. 예수님의 사역무대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역을 갈릴리 지역 아니면 유대 지역, 이렇게 두 곳에서 하셨습니다.
갈릴리로 내려오신 예수님께서는 12제자를 확정(눅6:12-19)하시고 팔복이 포함된 산상수훈(마5-7장)을 베푸십니다. 팔복은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리는 자들의 삶에 나타나는 모습과 그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상급을 다루고 있습니다. 산상수훈은 시내산에서 받은 율법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그리스도인들의 행동강령입니다. 율법은 행위를 통제하지만, 새롭게 주신 산상수훈은 사람의 중심과 마음까지 통제합니다.
예를 들어서 율법의 간음은 행위를 따져 물었지만, 산상수훈에서는 음욕을 품은 자도 이미 간음한 자라고 규정하십니다. 그렇기에 산상수훈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행동지침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2차 갈릴리 사역이 진행되는 동안 예수님은 수많은 병자들도 고쳐주셨습니다. 그 중에 특별히 죽었던 나인성 과부의 아들(눅7:11-17)과 회당장 야이로의 딸(눅8:40-51)을 살려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번째 유월절 때 이미 자신은 “하나님이며 하나님과 같은 능력으로 죽은 자를 살려내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5:20-21). 그 말씀은 나인성 과부의 아들과 야이로의 딸을 살려내시며 증명이 됩니다.
이런 사역들을 하시면서 갈릴리에서 순회전도를 하시고, 이때 설교하신 내용들은 천국에 관한 비유들을 많이 말씀하셨습니다(마13장-).
세 번째 유월절, 오병이어 사건
이즈음 세례요한이 참수를 당합니다(마14:1-12). 세례요한이 참수를 당하자, 세례요한을 따르던 청중들이 예수님께로 몰려오게 됩니다. 이때 헤롯은 예수님께로 군중들이 몰려드는 현상을 보고 “내가 죽인 세례요한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는가?”라고 하면서 몹시 당황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을 피해서 한적한 곳, 갈릴리 벳세다 들녘으로 떠나십니다. 그런데 군중들이 거기까지 예수님을 쫓아온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세 번째 유월절에 오병이어 이적을 일으키신 배경이 됩니다.
예수님께 몰려든 군중들은 장정만 5천명(마14장)이었습니다. 노약자들과 여인들을 다 합하면 족히 1-2만명이 모였을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2마리를 가지고 그 군중들을 다 먹이셨습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들의 왕으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고 했던 이유는 ‘육신의 떡 문제를 해결해주실 수 있는 분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통해서 육신의 떡을 원했던 그들을 떠나십니다. 그리고 가버나움 회당에서 오병이어 사건의 의미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는 누구인가?”
오병이어 사건은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이심을 보여주기 위한 사건이었습니다. 출애굽했던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떡인 만나를 먹고 살았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광야 같은 들판에 있는 그들에게 만나와 같은 떡을 먹이시며 생명을 살리는 진짜 떡이 누구인지를 보여주시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가버나움 회당설교를 통해서 반복해서 “내는 하늘에서 내려 온 생명의 떡이다. 나를 먹는 자는 생명이다. 나는 참된 음료다 내 피를 마시는 자들은 영생을 얻는다”는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먹고 마시라고 말씀하셨을 때,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먹고 마신다는 것의 의미는 ‘믿는다’는 것입니다(요5:29, 36, 40, 47). 왜냐하면 우리가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청중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먹고 마시는 것으로 설명하신 것입니다. 먹는다는 것과 마신다는 것은 굶어(갈증으로) 죽어가고 있지만 내 스스로는 그 굶주림(갈증)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음식(생수)을 섭취하여 그 음식(생수)의 에너지로 생명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분 자신이 우리를 위한 생명의 양식인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분을 우리 안에 섭취(영접)하면, 그 분의 능력으로 우리가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는 누구인가?”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십니다.
이 설교를 들은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으로부터 그들이 원했던 육신의 빵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은 후에 예수님을 떠났습니다(요6:66).
제자들과의 MT
오병이어 사건을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에서의 대중사역을 마치십니다. 그리고 따로 제자들만 데리고 외곽지역(가이사랴 빌립보 등)으로 다니시며 제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채 1년도 안되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예수님의 복음을 제자들이 전해야 되기 때문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특별한 메시지와 특별한 훈련을 시키셔야만 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꼭 확인하시고 싶으신 것이 있으셨습니다. 바로 “예수, 그는 누구인가?”에 대한 제자들의 답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궁금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또 제자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16:15)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이때 베드로가 대답을 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베드로의 대답은 “예수, 그는 누구인가?”에 대한 완벽한 대답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대답을 듣고 기뻐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 대답이 기독론(基督論, Christology)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이 대답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교회론과 종말론에 관하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위에, 즉 예수님의 그리스도이심에 의하여 세워지는 공동체가 교회이며, 그 교회는 예수님께서 왕권을 가지고 심판주로서 재림하실 종말의 때까지 박해를 받을 것이지만 음부의 권세가 절대로 교회를 이기지 못할 것(마16:18-28)을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의 고백을 들으신 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마16:21). 이것을 ‘1차 수난고지’라고 부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변화산 사건을 통해서 기독론, 교회론, 종말론의 그림을 미리 보여주시고 두 번째 수난고지(마17:22-23)도 말씀하십니다.
초막절에 유대 예루살렘으로 이동하심
이렇게 세 번째 유월절 이후에도 2차 갈릴리 사역을 이어가시는 동안 시간은 흘러서 초막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마다(세 번째 유월절은 예외)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특별한 사역을 하셨는데, 이번에는 네 번째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가시지 않으시고 유월절 약 6개월 전 초막절에 예루살렘으로 향하십니다. 왜냐하면 네 번째 유월절에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야 합니다. 십자가 사건 이전에 유대에서의 사역도 완성하시고 싶으셨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초막절에 예루살렘으로 이동하시면서 있었던 일들과 초막절, 수전절에 하셨던 설교들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09/28/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