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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구약 (13)

김덕수 목사

생터성경사역원 LA 지부장
하늘소망교회 담임

 

 

 

지난 시간에 우리는 에스라와 느헤미야서를 통해서 3차에 걸친 포로귀환의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나라가 망한 후에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다니엘, 에스겔을 통해서 “세계사의 진짜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70년 후에 그들을 회복시켜주실 것이고, 그 회복은 성전의 재건으로 나타날 것이다”는 예언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예언을 성취하신 것을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를 통해서 우리는 보았습니다.  

포로귀환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예언을 이루시는 신실하신 분’이심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하나님은 세계사의 주인’이심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1차, 2차, 3차에 걸친 포로 귀환을 허락하시며 완전한 회복을 주셨습니다. 말라기는 완전한 회복의 은혜를 누렸던 유다백성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면서 구약의 큰 커튼을 닫고 있습니다. 오늘은 말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구약의 가장 마지막 메시지를 들어보겠습니다. 

북방 이스라엘은 BC 721년, 마지막 왕이었던 호세아 때에 앗수르 살만에셀에 의하여 단번에 멸망당했습니다. 그러나 남방 유다는 수십년에 걸쳐서 애굽과 바벨론의 침략을 받으며 1, 2, 3차포로가 발생되면서 서서히 멸망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예언의 말씀을 이루시며 3차에 걸쳐서 포로로 살고 있던 바벨론 땅에서 유다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예수아를 리더로 하여 돌아온 1차 포로귀환단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였고, 에스라를 중심으로 한 2차 포로귀환단은 재건된 성전에서 말씀부흥운동을 일으켰으며, 느헤미야가 중심인물인 3차 포로귀환단은 무너졌던 성벽을 재건하였습니다. 완전한 회복이었습니다. 그렇게 회복받은 유다백성들은 하나님을 잘 섬겨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유다 백성들의 모습을 말라기는 고발하고 있습니다. 

 

▲말라기 내용

그러면 말라기의 내용을 한번 살펴볼까요? 1장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호와께서 말라기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 말라기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저들에게 주셨던 ‘경고’라고 하십니다. 왜 경고를 하신 것일까요? 그 이유들이 2절부터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6절에서는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멸시하고 있다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버지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버지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 도다.”

사실, 하나님께서 제사장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제사를 드릴 때에 하나님의 제단에 더러운 떡을 드리고, 희생의 제물로 눈먼 것, 저는 것, 병든 것, 심지어는 훔친 것을 가지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들은 ‘제사는 참 번거로운 일이야’라고 했다고 13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흠없는 제물을 바치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였습니다. 제사를 드리면서 희생제물의 흠없음이 우리에게 전가되고, 동시에 우리의 흠있음이 흠없는 희생제물에게 전가되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제사장들과 백성들은 그런 하나님의 마음과 은혜에 감격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격은 없고 종교의 행위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행위마저도 번거롭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많이 괴로우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10절에서 그런 종교행위로 전락한 제사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그렇지만 2장에서는, 하나님께서는 레위와 세운 언약을 기억하시며 저들에게 생명과 평강을 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2장 4-6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이 명령을 너희에게 내린 것은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이 항상 있게 하려 함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이라 내가 이것을 그에게 준 것은 그로 경외하게 하려 함이라 그가 나를 경외하고 내 이름을 두려워하였으며 그의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었고 그의 입술에는 불의함이 없었으며 그가 화평함과 정직함으로 나와 동행하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레위와 세운 생명과 평강의 언약대로 사람들을 죄악에서 떠나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레위와 세운 언약은 민수기 25장 바알브올 사건 때 이스라엘 남자들이 바알신전의 모압 여인들과 음행한 사건입니다. 그 사건 때문에 24,000명이 염병으로 죽었습니다. 그 때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가 미디안 여인을 데리고 처소로 들어가는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을 죽였고, 이에 염병이 그쳤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레위자손인 비느하스에게 ‘평화의 언약’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언약을 기억하시고 타락한 저들을 죄악에서 돌이켜 내실 예언을 하십니다. 그 예언의 내용이 3장과 4장입니다. 

말라기 3장 1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 

이 구절을 읽을 때, 세례 요한과 예수님이 생각나시지요? 이 말씀의 의미는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 할 주님을 보내주시겠다는 약속의 예언입니다. 그리고 주님 앞서 보내심을 받은 주의 사자는 미리 와서 주님의 길을 예비할 것이라고 합니다. 

주의 길을 예비하는 주의 사자는 어떤 심정으로 와서, 어떤 사역을 하게 될지를 말라기의 제일 마지막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4:5-6).

아버지와 자녀를 연결시켜 줄 엘리야를 보내주시겠다는 예언으로 구약은 큰 커튼을 내립니다. 

이 예언이 있은 후 약 400년이 지난 후, 엘리야가 승천한 곳에 엘리야의 심정을 품은 한 사람이 등장을 합니다. 그 사람이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눅 1:17에 보니까 세례 요한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약 400년의 시간은 경과되지만, 구약과 신약은 따로 떨어진 책이 아니라, 그 자체로 딱 붙어있는 책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구약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늘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아하자! 다음 회부터 드라마신약이 이어집니다.

 dsukim@gmail.com

 

07.2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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