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초기 치료는 대개 약물 요법을 사용하지 않고 운동이나 체중 조절, 식사에 소금의 양을 줄이는 식사 요법, 지나친 음주를 금하는 방법으로 시작을 한다. 이러한 접근은 부작용이 없이 시작할수 있고 고혈압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을 줄수있다. 반면에 약물치료는 돈이 들고 일시적인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약에 대해서 잘 알고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언제 어떤 고혈압 약을 어떻게 시작할 지를 잘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의 약물 치료는 수축기 혈압이 140 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 mmHg 이상 반복해서 측정되는 경우에 시작한다. 또 고혈압 전 단계 (prehypertension) 에서도 혈압약을 미리 시작하면 고혈압으로의 진행을 예방할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물론 고혈압 치료를 하는 주된 이유는 약물 치료를 할 경우 중풍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현저히 감소된다는 많은 임상 연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완기 혈압이 특히 높은 환자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은데 이완기 혈압이 105 mmHg 이상되는 환자가 고혈압 치료를 받을 경우에도 심혈관 합병증이 3분의 2이상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현재 가장 흔히 사용하는 고혈압 약은 크게 4가지 이다. 에이스 억제제로 알려진 것과(ACE inhibitors / ARBs) 베타 차단제(Beta blockers), 칼슘 길항제 (Calcium channel blockers), 이뇨제(Diuretics) 가 많이 사용되는데 어떤 약이 더 우수하다고 볼수는 없고 약의 장단점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약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인종적으로도 약의 반응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것을 볼수 있는데 흑인들은 이뇨제나 칼슘 길항제에 잘 반응하는 대신에 베타 차단제나 에이스 억제제는 상대적으로 잘 듣지 않는다고 하고 백인들에서는 에이스 억제제가 가장 효과적이다. 젊은 고혈압 환자에서 에이스 억제제가 잘 듣고 노인에서는 이뇨제와 칼슘 길항제가 잘 반응한다.
흔히 사용되는 고혈압 약제의 특징과 흔한 부작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에이스 억제제는 동양인의 50%이상에서 마른 기침을 유발할수 있고(백인에서는 5% 이내)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심부전 증이나 당뇨병성 신장 질환과 같은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칼슘 길항제의 경우 부정맥 치료로도 사용되고 있고 전체적으로 부작용이 적지만 용량이 높아지면 다리가 붓거나 변비가 생기는 부작용이 있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어느정도 있다. 베타 차단제는 심장 질환에도 많이 사용되는데 칼슘 길항제와 같이 사용할때는 맥박이 너무 느려질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천식이나 말초 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 남성에서 성기능을 감소 시킬수 있다. 이뇨제는 혈압 강하 효과가 크면서도 값이 매우 싼 장점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지나친 이뇨 효과로 인해서 혈중 전해질의 이상을 가져올수 있고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을 상승시킬수 있다.
이처럼 고혈압 약은 장단점을 잘 알고 복용해야 하고 약값도 종류에 따라서 그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고혈압 약물을 시작할때는 개인적인 상황을 모두 고려해서 의사와 상의한 후에 결정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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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