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오스틴 주님의교회)
사역하면서 상담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마음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호소는 자존감 상실로 나타나거나 혹은 삶을 비관하며 우울감에 괴로워하고 또 용서할 수 없어서 신음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이런 외적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징후 이면에는 성장기에 노출되었던 환경이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의 부정적인 말에 영향을 받아 성인이 된 지금도 자존감에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그러하고 어린 시절 경험한 성추행 혹은 폭행의 상처가 오늘에도 영향을 미쳐 음울한 감정에 삶을 비관하기도 한다. 또 폭언하며 폭행하는 아버지 밑에서 두려워 떨던 아이가 그렇게 경멸했던 그 아버지의 모습으로 오늘의 가정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들의 다양한 문제들은 과거와 깊이 연계되어 있음을 보았다.
오늘의 삶을 위협하는 과거의 횡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음을 토하는 기도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에 순종하는 것이 그다음 과제라고 본다. 대개 마음의 아픔은 분노의 응어리를 낳는다. 이 분노가 자신을 향할 때 우울증으로 나타나고 타인을 향할 때 폭언이나 폭행 혹은 극단적인 행동으로 표출된다.
성장기에 주위 사람들이 무심코 내뱉은 부정적이고 억압적인 말들에 노출이 된 어떤 자매는 성장해서 가정을 이루었음에도 과거의 경험을 통한 부정적 자기 암시의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어떤 문제가 있을 때마다 과거 그 감정의 동굴로 숨어버리는 것을 보았다. 그의 마음은 부정적 자기 암시 이외에도 죄책감으로 함몰되어 있었다. 그런데 자매의 삶에 빛이 비치기 시작한 것은 자매가 성경을 규칙적으로 지속해서 읽기로 결단하고 실행하던 중 성령님이 일하시기 시작하셨다. 행동의 패턴이 습관처럼 굳어져 있었던 자신을 보게 했고 자매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기도를 부탁하며 성령님이 주시는 마음에 순종하기로 했다. 성령님은 자매의 잘못 굳어진 마음을 기경하시며 아픔을 주었던 그 상황들에 대한 생각을 재조정하는 단계를 거치며 자신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지금은 습관적인 행동의 패턴에서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자가 되어 밝고 건강한 마음 지킴이로 성숙해 가고 있다.
사람의 생각은 행동을 낳는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래서 사탄도 사람들의 생각을 공격하는 것을 주 무기로 삼아 감정을 자극하고 결국은 그 감정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그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의 노예가 되어 버린 사람들은 이리저리 휘청거리는 삶에 매몰되는 것 같다. 삶의 경륜이 생기고 목회의 연륜이 더해가며 짙어지는 생각은 인간은 참으로 연약한 존재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자기 생각을 의지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더 깊이 깨닫게 된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마음의 통증으로 힘든 분이 있다면 먼저 성령님께 마음을 온전히 토하는 기도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자신의 마음 상태를 가감 없이 성령님께 기도로 토하면 나를 짓누르고 있던 생각을 재조정할 수 있도록 도우실 것이다. 부디 자기 생각으로 인한 감정에 함몰되지 말고 모든 생각과 감정을 성령님께 토함으로 마음의 평안을 회복하기를 기원한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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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