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스트대학교 교수)
희망을 갖고 리더십 전략으로 미래를 만들어가자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와 경제 불황이라는 혹독한 고난 가운데 있다. 고난의 파도에 휩쓸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위기가운데 지혜롭게 고난을 극복한 칭기즈칸을 생각해본다. 그는 뉴욕타임스가 세계를 움직인 역사적인 인물 가운데 첫 번째로 선정된 바 있다. 그것은 그가 동서양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한 최초의 인물이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가장 열악하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이뤄낸 칭기즈칸만의 리더십과 전략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 칭기즈칸은 타타르족의 습격으로 아버지를 잃었다. 그의 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동족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지쳐갔다. 칭기즈칸이 처음부터 대제국을 건설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단지 아버지를 죽이고 가족의 삶을 파괴한 원수를 갚고 흩어진 부족들을 한데 모아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행복한 삶을 살고 싶었던 소박한 꿈을 가졌었다. 절박한 환경에서 칭기즈칸은 동족들을 설득했고, 비전과 공동의 목표가 분명해지자 전국 사방에 흩어진 부족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전투에서는 부담이 되는 부족의 노인들이라도 그는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고, 동족이라는 관계성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그들을 대했다. 칭기즈칸은 오직 쓰디쓴 인생의 체험을 통해서 리더십의 원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실천해 나갔다.
사람들은 성취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공동의 목표가 있으면 단결하고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또한 사람들은 공동의 목표인 비전이 클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리더십을 깨닫게 된다. 절망 중에서도 희망을 갖고 리더십 전략으로 미래를 만들었던 칭기즈칸의 도전적인 리더십은 오늘 우리가 배워야 하는 역사의 교훈이다. 소년 칭기즈칸이 맨 손으로 세계역사를 다시 쓰는 대제국을 만들었던 그 고난 극복의 여정을 생각하면 지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우리의 고난과 고통은 오히려 행복한 고민인지도 모른다.
리더는 오늘 어렵고 힘든 위기가운데서도 내일은 성공하고 행복하겠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며 며칠 뒤에 하겠다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리더는 자신의 결심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올바른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리더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리더십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선 먼저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 빠른 자가 아니라 꾸준히 걷는 자가 인생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리더십 전략을 배워나가자. 고난 없는 인생이란 얼마나 지루한가? 거친 풍파가 닥칠 때 리더의 심장은 고동친다. 혼돈의 시대에 비전으로 충만한 리더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위기 극복의 리더십 모델
와튼 스쿨의 마이클 유심 교수는 가장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준 인물로 칠레 광업부 장관이었던 라우렌세 골보르네를 꼽았다. 골보르네 전 장관은 2010년 일어난 광산 붕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보였다. 골보르네는 어떻게 10억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광부 33인 구조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을까? 첫 번째는 존중과 신뢰였다. 골보르네는 슬픔에 오열하는 가족들에게서 신뢰를 얻어냈다. 법적으론 정부가 개인이 소유한 광산업체에 책임을 떠넘길 수도 있었지만, 골보르네는 모든 책임을 감수하기로 하고 대통령을 설득해 가족들 마음을 얻었다.
두 번째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이다. 매몰된 광산에 광부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내린 결단력과 탁월한 전략짜기, 팀 구성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유심 교수는 "골보르네는 즉각적으로 광부들 가족문제만 담당하는 팀, 구조를 위해 드릴로 구멍을 뚫는 팀, 구체적으로 구출할 방법을 찾고 실행에 옮기는 팀, 광부들이 구조됐을 때 이들 생명을 유지시킬 팀 등으로 팀을 세분화했다"면서 ‘다양성이 존재하는 최고 팀을 조직한 가장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희망의 끈 놓지 말고 다양성 존재하는 최고 팀 조직
분별력 있는 행동과 예리한 판단, 겸손한 마음 소유
행동하는 영적리더의 체크 리스트
리더는 명철한 정신과 유쾌한 얼굴의 소유자라야 한다. 또한 분별력 있는 행동과 예리한 판단 그리고 겸손한 마음을 소유해야 한다. 리더십은 훈련의 산물이다. 행동하는 영적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5가지 훈련이 필요하다.
첫째, 바른 가치관을 소유하라. 시대를 앞서는 네트워킹을 통해 리더로서 홀로 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둘째,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라. 타인의 충고나 신앙의 선배들의 경험을 통해 지혜를 배우고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통해 성숙한 리더가 되는 훈련이 필요하다. 셋째, 유혹을 극복하라.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넷째, 시간을 잘 활용하라. 성장하고 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나님이 맡겨 주신 시간을 잘 관리해서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사는 기회로 만드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섯째, 돈을 올바르게 사용하라. 성경적인 경제관을 가지고 리더로서 돈을 사용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떤 중요한 일을 하실 때 존 스타트 목사나 빌리 그래함 목사 같은 유명인사를 사용하시고 무명의 평범한 사람들은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자리나 채우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평범한 사람들을 사용하셨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유명대학 출신이거나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 정말 자격을 갖추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구약의 선지자들이나 신약의 제자들을 주목해보라.
절망의 시대를 이끌어갈 뉴리더란 누구인가? 명문대를 나오고 사역경험이 많은 베테랑 리더가 뉴리더가 아니다. 성경적인 뉴리더는 하나님 편에 있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낮고 비천한 그릇을 들어서 전능하신 손으로 빚으시고 귀한 보배로 채우셔서 위대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비범한 사명을 감당할 평범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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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