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 교회는 얼마전에 장로와 안수집사와 권사 투표가 있었습니다. 당회에서 어느 장로님은 12제자에서 탈락한 가롯 유다 대신에 맛디아를 뽑을 때 사도행전 1장에서 제비뽑기를 한 것처럼 우리 교회도 제비뽑기로 하면 어떠한가를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은 당회에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 지금도 그 제비뽑기 방법이 과연 가능한지를 알고 싶습니다.
- 팔로스 버디스에서 신장로
A: 교회에서 중직자를 뽑을 때에는 보통 1주일 전에 주보에 장로, 집사 권사 투표를 위한 공동 의회 의제를 미리 광고하여 온 교우들에게 알리고 기도하고 투표를 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초대교회가 가롯유다를 대신하여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사람을 뽑을 때에 유스도와 맛디아 두 사람이 천거되었는데 기도하고 제비를 뽑아 맛디아를 얻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행 1:26)
유대인들에게 제비뽑기는 도박이 아니라 여호와의 뜻을 배우는 구약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제비를 두사람에게 주었다는 것인지 그들을 위해 던진 것인지 후보자의 이름을 쓴 작은 돌을 통에 넣어 흔들어 먼저 떨어진 돌의 이름이 피선된 것인지 정확한 것은 모릅니다. 성경에는 제비뽑기 즉 추첨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비뽑기 형태인 우림과 둠밈이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범죄자를 찾아내거나 직분자를 선택할 때에 그리고 전쟁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등을 하나님께 물을 때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도 어떤 목사님과 교인들은 제비뽑기로 교회의 장로와 안수집사와 권사를 뽑고 더 나아가 교단 총회장도 제비뽑기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승구 박사가 쓴 “21세기 개혁신학의 방향”이란 책을 보면 그는 정암 박윤선 박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계시시대에 그 특별히 세운 종들에게 꿈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신 실례도 있고 계시시대에 추첨도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는데 사용된 일이 있다고 하시면서 그러나 교회시대에는 그 방법은 원칙으로 되어 있지 않다고 하시면서 더 나아가 교회시대에는 꿈을 숭상하는 자들과 추첨식 방법을 사용하는 자들은 모두 다 허망하여 진 것이라고 사도행전 주석에서 단언합니다.
특히 제비뽑기는 사도행전 1장의 부분과 관련하여 옛날에 하나님의 뜻을 찾는 방법중에 하나 였습니다.(레 16:8, 잠 16:33) 그러나 오순절 강림 이후에 이 풍속은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밝히 계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6장을 보면, 7명의 음식 봉사자를 뽑을 때에 성령강림 이후에는 제자들이 제비뽑기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합의 방식으로 이 봉사자들을 선발했습니다.
우리 시대에는 성경 말씀만이 우리를 인도하는 빛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성경 계시가 종결된 지금에는 더 이상 제비뽑기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계시해 주지 않습니다. 성경학자 뱅겔이나 크리소스톰 역시 성령강림 이후에는 제비뽑기를 쓰지 않은 것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성경계시로 충족합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뜻이 성경 66권 가운데 밝히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03.29.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