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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코리언센터 2023 심포지엄

사역을 떠나려고 고민 중인 목회자…주된 요인은 탈진


풀러 2023 심포지엄에서 강의하고 있는 김영옥 교수

풀러신학교 코리언센터(디렉터 김창환 교수)가 주최한 2023 심포지엄이 ‘한국적 상황에서의 영성 형성의 미래’라는 주제로 19일(수)과 20일(목) 양일간 열렸다. 19일(수) 오후 4시10분 ‘목회적 탈진과 영성 형성’이라는 주제로 김영옥 기독교상담학 교수가 강의했다. 김영옥 교수는 “미국에 있는 개신교 목사 중에 사역을 떠나려고 고민 중인 목회자에 대한 연구가 있었는데 2017년에는 30%, 팬데믹 이후인 2021년에는 38%, 2022년에는 42%로 집계되었다”며 “주된 원인은 탈진이었다. 탈진의 요인은 목회자들이 새벽부터 열심히 사역을 하지만 열매와 변화가 없을 때 좌절하게 된다. 그리고 영적인 침체, 경제적 문제가 탈진의 요인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교회/목회 지도자들의 탈진은 오늘날 현대 사역에서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종종 이러한 우려는 매우 과소평가되고 교회 환경에서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따라서 원인과 증상, 예방 및 개입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함으로써 신학적, 심리적, 문화적 관점에서 목회자들의 탈진에 대해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영성형성’이라는 주제 강의를 한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한국 교계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가나안 성도’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하였다. ‘가나안 성도’란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가지고 있지만 현재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찾아 다녔듯이 ‘새로운’ 교회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가나안’이라는 말을 거꾸로 읽으면 ‘안나가’인 것과 같이 교회를 나가지 않는 또는 의도적으로 ‘기성’ 교회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가리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가나안교인현상은 기존 교회에 대한 불만과 함께 제도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가나안 현상은 비제도권의 교회 갱신 운동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라며 “문제는 이들이 교회출석자만큼 신앙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 설명했다. 그는 “가나안 성도들이 기존 교회는 아니라도 새로운 공동체로 들어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새로운 공동체 안에서 영성이 유지되고 훈련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개회예배에서 민종기 목사 (LA충현선교교회 원로목사)가 설교했으며 ‘새 포도주를 낡은 부대에(막2:22): 한국교회 영성형성의 발자취’라는 주제로 유해룡 박사(모새골공동체교회)가, 상양 탄 교수(풀러신학대학원)가 ‘성경적 관점에서 본 영적 건강과 정신적, 정서적 건강의 관계’라는 주제로 두번째 주제 강의를 했다. 또한 선택강의로는 톰 슈완다 교수(휘튼칼리지)가 ‘말씀과 함께 살기: 기독교 영성에 대한 성경적 원리’라는 제목으로 조의완 교수가 ‘강박적인 한국적 상황에서 베네딕트의 규범집과 렉시오 디비나’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박준호 기자>

04.2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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