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빌한인장로교회)
어린아이(Children)
세상 사람들의 관심사는 항상 크고 많은 것에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크고 많아야 좋은 것이고 크고 많아야 출세하고 성공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크고 많이 가진 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크고 많은 것에 대한 관심은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틈만 있으면 서로 누가 큰가를 다투었습니다."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막 9:34) 큰 자가 되고 싶어서 제자로 나선 사람도 있었고, 부모를 통해서 노골적으로 로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마 20:20,2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마 18:1) 묻습니다. "그 때에"란? 베드로가 위대한 신앙고백을 해서 주님께 큰 칭찬을 받았을 때, 또 베드로, 야고보, 요한 세 제자만 데리고 변화산에 가셨을 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성전세를 대신 내주셨을 때로, 크고 작은 일들이 제자들 간에 경쟁과 시기심을 불러일으켰는지도 모릅니다.
제자들은 머지않아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왕이 되시면 새 왕국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마 18:1)라고 예수님의 의중을 물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논쟁하는 제자들에게 당시에 가장 충격적인 방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한어린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라고 하셨습니다. 당시는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무시당하고 업신여김을 받으며 짐짝 취급을 받던 때입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소유물로 취급되어서 팔리기도 하고 버려지기도 하며 소모품으로 취급할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라고 하십니다. 그런 어린아이같이 되어야 천국에 들어가고 큰 자도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그런 어린아이같이 되는 그 길이 무엇인가요?
회개하는 자(Those Who Repent)
어린아이와 같이 되는 길은 돌이켜서 회개하고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 되어야 천국에서 큰 자가 됩니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마 18:3)여기서 "돌이켜"라는 말은 "방향을 바꾼다"는 말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되는 그 길은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되려면 지금의 모습에서 오던 길에서 돌이켜 방향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성서학자 바클레이가 "우리가 나이 들어감에 따라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멀어질 수도 있다" 라고 했습니다. 신앙은 오래 믿었다는 연조와 믿음의 크기가 같다고 볼 수 없다는 말입니다. 처음 믿음이 훨씬 더 순수할 수가 있습니다. 처음 예수 믿고교회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그래도 단순했습니다. 그저 예수님이 좋고교회 와서 예배드리는 것이 기뻤습니다. 구원해 주신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여 항상 눈물을 흘린 적도 많습니다. 이것이 주님과의 첫사랑이었습니다.(계 2:4) 주님과의 첫사랑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돌이켜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되려면 신앙 연조만 자랑하지 말고 직분만 내세우지 말고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천국에 들어갈 자는 누구인가?
순수한 믿음을 가진 자(One Who Has Pure Faith)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믿음을 가져야 천국에 들어갑니다다.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 어린아이의 순수한 믿음을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순수하고 단순합니다. 어린아이는 생각이 복잡하지 않습니다. 어른들은 생각이 참 복잡합니다. 어른들에 비해 어린아이들은 단순하고 투명합니다. 아이들은 너무 솔직해서 마음에 무엇을 숨겨 두지를 못합니다. 형사들이 범인을 잡을 때 어린아이들에게 "너희 아빠 집에 계시니? 무엇을 하셨니?"하면 어린아이들은 서슴지 않고 대답을 잘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기 아빠가 "누가 찾으면 아빠 없다고 해라"고 시키면 어린아이들은 "아빠가 없다고 그러래요."라고 전합니다. 어린아이의 마음은 오염되지 않은 원시림(原始林)과도 같습니다. 이런 깨끗한 마음이라야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마 5:8) 소낙비 같은 은혜가 임해도 비닐을 쓰고 있으면 결코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영접할 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오직 부모님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을 믿고 의지하고 마음 놓고 살아갑니다. 어린아이들은 100% 부모의 은혜와 도움을 신뢰합니다. 아이들은 자기의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줄 압니다. 자기의 어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인 줄 압니다. 우리들은 우리의 지혜와 총명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잠 3:5,6) 끝으로누가 천국에서 큰 자입니까?
자기를 낮추는 자(Those Who Humble Themselves)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자가 천국에서 큰 자입니다.(마 18:4) 어린아이는 스스로를 낮춥니다. 어린아이의 마음은 겸손한 마음입니다. 어린아이는 스스로를 높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높여주면 수줍어하고 부끄러워합니다. 어린아이는 자신을 자기 이상으로 높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는 자기 분수를 압니다.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않습니다.(롬 12:3)
C.S루이스 교수가 옥스퍼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을 때한 학생이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 세상에는 왜 그렇게 고통과 재난이 많습니까?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라면 왜? 인간에게 고통을 주십니까? 그때 루이스 교수가 "형제여! 그러잖아도 교만한 인간들에게고통과 재난마저 없다면 얼마나 더 교만하겠는가?" 라고 했다고 합니다. 더 이상 고난이 필요 없을 만큼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천국에서 큰 자가 되도록 회개의 영을 부어 주사 돌이켜 어린아이같이 되게 하소서,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믿음을 주사 천국 백성이 되게 하소서, 항상 나를 낮추는 자로 겸손하게 살게 하소서.
우리 모두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회개하여 돌이키고 겸손하게 살아서 이 땅에서 큰 자가 아니라 천국에서 큰 자가 되도록 믿음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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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