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칼럼니스트)
World Share USA 대표
모든 인생은 기도한다. 모든 종교는 어떤 형태로건 기도 행위가 존재한다. 기도는 기도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신을 설득하는 종교적 행위다. 원시 부족들은 제물을 바치며 건강, 장수, 승전, 식량 등을 구했다. 어떤 종교는 신의 호의를 얻기 위해 산 사람을 바치기도 했다. 기도의 역사는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성경에 나타난 기도를 살피면 기도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첫 기도는 아이러니하게도 살인자 가인의 기도다. 가인은 창세기 4장 13~14절에서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라고 하나님께 자신의 어려움을 하소연한다.
가인의 기도가 응답이 된다는 것이 흥미롭다. 하나님께서 가인을 보호하시고 그가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표를 주셨다. 가인의 기도가 성경에 나타난 첫 기도라는 것은 많은 시사점이 있다. 뻔뻔한 가인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신 것이다. 기도는 가인조차도 가능하다.
‘성경은 기도의 책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경에는 믿음의 사람들의 다양한 기도가 있다. 또 기독교 역사는 기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개인적인 삶의 자리로 초대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한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는 중요한 통로가 기도다.
모든 종교가 기도를 인정하고, 기독교 역사가 기도를 인정한다. 현대 신학도 기도의 필요를 부인하지 않는다.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목회자나 평신도 지도자를 본 적이 없다. 그런데 현대 기독교인들은 기도하지 않는다. 논리적으로는 기도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기도가 외면당하고 있다. 현대 교회와 현대 그리스도인은 점점 기도의 힘을 잃어가고 있다. 거칠게 단언하면 현대 그리스도인은 기도하지 않는다.
기도하지 않는 필자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기도의 사람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성경에서 교회사에서 기도의 사람들을 정리하며 그들의 기도를 배우고 닮아 좀 더 신실한 기도의 사람이 되기를 사모한다. 부족하고 부끄러운 이 글들로 기도하지 않는 이 시대를 설득하고, 기도하지 못하는 이웃들을 설득하는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기도의 영웅들이 보여주는 기도의 힘은 강력하다. 기도의 영웅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이 예수님이다. 예수님 사역은 기도가 충만한 사역이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기도로 사역을 준비하고 기도의 힘으로 사역하셨다면 우리에게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는 기도의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마틴 루터는 하루에 두세 시간씩 떼어서 기도하기를 잊지 않았다. 그는 ‘구두 장인이나 제단사가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구두를 만들고 옷을 만드는 것처럼 기독교인은 능숙한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모름지기 기독교인은 기도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루터의 도전처럼 기도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
영국 성공회가 자랑하는 랜슬럿 앤드류스는 치체스터, 일리, 윈체스터 등 3개 교구에서 교구장을 역임한 명망 높은 주교였다. 그는 탁월한 설교자와 학자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하루 다섯 시간 이상을 기도와 묵상에 몰두하는 기도의 사람이었다. 그의 기도는 당대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도전을 주었다. 그의 탁월한 사역은 기도의 힘이었다고 역사가들은 증언한다.
20세 위대한 부흥사로 성결한 삶을 외쳤던 A. W. 토저는 기도의 사람이다. 그는 날마다 홀로 하나님께 무릎으로 나아가 영감을 얻고 그분의 임재를 경험했다. 저술가로 많은 명저를 남긴 토저 목사는 평생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저는 그야말로 호흡하듯이 기도했던 사람이다.
위대한 설교자 챨스 스펄전도 기도의 사람이다. 그는 “기도는 우리의 매일의 일과이며 습관이며 사명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령의 기적적 은사와 기도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많은 기적을 경험했다. 스펄전의 목회 사역 기간 동안 그의 기도로 신유의 능력을 체험하며 고침을 받은 사람들의 수가 런던 의사들이 치료한 사람들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영적 각성을 주도했던 위대한 부흥사 죠나단 에드워즈는 매일 시간을 정해 하루에 다섯 차례 기도했던 기도의 사람이다. 그는 매일 허드슨 강변을 거닐며 기도했다. 그는 주님과 더불어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죠나단 에드워즈는 자녀들에게 하루 일과 중에 기도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기를 권했다. 기도는 능력 있는 그의 사역의 원천이었다.
기도의 성자라 불리는 조지 뮬러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도의 사람 중의 하나다. 그는 언제나 새벽에 일어나 기도했으며 일생 5만 번 기도 응답을 받은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운영한 보육원의 모든 필요를 기도의 응답으로 채움받은 위대한 기도의 삶을 살았다.
기독교 역사는 기도의 역사다. 교회와 성도가 위기를 만날 때마다 기도했고, 기도로 위기를 극복했다. 기도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기도로 부흥을 경험했고 기도로 성장과 축복을 경험했다. 기도가 왕성했던 시기는 교회가 왕성했고, 기도가 쇠하면 기독교도 쇠하였다.
교회사를 살피면서 기도의 영웅들을 살필 계획이다. 그들의 신앙과 신학 그리고 그들의 기도 생활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성경을 기도라는 관점으로 다시 읽으며 성경에 나타난 기도를 소개할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기도 신학의 재정립과 기도 신앙의 회복이 이뤄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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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