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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사명을 향한 첫걸음!

김상준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삼양교회)

회복이 은혜입니다!

 

‘베드로’란 이름의 의미는 반석이다. 그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서도 핵심 멤버이다. 최측근 3인방(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Number one 즉 예수님의 수제자이다. 평소에 베드로는 자신감 넘치는 말을 자주 내뱉는다.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마 26:33).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마 26:35). 최악의 상황이 올지라도 주님과 함께하겠다는 말이다. 아주 강한 결심과 의지가 빛난다. 그러니 배신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그렇지만 그는 결정적 순간에 넘어진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한 것이다. 철저하고도 완전한 실패이다. 예수님의 가슴에 커다란 대못을 박은 꼴이다. 이런 배신은 인간적으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베드로의 실패는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이 세상에 실패를 모르는 그리스도인은 단 한 명도 없다. 아무도 자기는 실패하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 없다. 누구든지 실패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지금 베드로에겐 배신의 쓰라린 아픔과 상처가 있다. 그 처절한 실패의 아픔과 상처가 그의 발목을 잡는다. 베드로는 마땅히 이름값을 해야 한다. 계속 실패의 자리에 앉아 있으면 안 된다. 장차 반석으로, 교회의 기둥으로 쓰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새 출발이 필요하다. 먼저 예수님이 그에게 치유의 손길을 내미신다. 회복을 위한 방문이다. 그래서 회복이 은혜이다. 우리 역시 베드로처럼 연약하고 부족한 인생들이다. 누구에게나 실패의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하지만 실패는 끝이 아니다. 몇 번 실패했다고 포기하면 곤란하다. 예수님이 포기하시거나 버리시지 않기 때문이다. 항상 회복의 가능성은 활짝 열려있다. 주도권은 늘 예수님께 있다. 오늘도 예수님은 실패의 자리에 누워있는 나를 주목하신다. 내게 찾아오셔서 회복의 은혜를 베푸신다. 분명 베드로는 처절하게 실패한 인생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향한 그의 사랑만큼은 변함없이 진실하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그 마음을 잘 아신다. 그를 회복의 길로 이끄신다.

 

사명이 사랑입니다!

 

회복은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다. 목표는 사명이다. 예수님의 눈은 회복을 넘어 사명을 향한다. 사명의 기초는 사랑이다. 회복이 먼저고 사명은 그다음이다. 회복이 주님의 은혜인 건 분명하다. 그렇다 해도 회복으로 만족할 순 없다. 아직 사명이 남아 있다. 회복을 넘어 사명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주님의 뜻이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사랑하지만 실패할 수 있다. 그 실패의 배후에 악한 마귀가 있다. 우리가 영적으로 늘 깨어 있어야 한다. 믿음으로 마귀를 대적해야 한다. 그럴 때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우리가 실패한다고 해서 예수님의 사랑이 변하는 건 아니다. 

베드로에게 주어진 사명은 무엇인가? 어린 양을 먹이는 것 즉 목양이다. 이 양의 소유주는 베드로가 아니라 예수님이다. 베드로의 양이 아니라 예수님의 어린 양이다. 모든 사명의 본질이 그렇다. 사명의 주인은 우리 같은 인간이 아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사명은 우리 인간의 일이 아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일이다. 내가 하고 싶어 선택하는 것은 사명이 아닐 수 있다. 예수님이 나를 부르셔서 하라고 맡기시는 게 사명이다. 오늘 예수님이 내게 기대하시는 것도 사랑이다. 헌신으로 표현된 사랑이다. 사명 감당으로 드러난 사랑이다. 사랑이 전부이다. 우리 모두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면 좋겠다. 

03.15.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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