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나의 영원한 동반자”

이성자 기자

오늘도 여전히 태양은 떠오르고 새날이 밝았다.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서 하루를 더 살아가게 된 생명의 신비를 느끼면서 또 한날을 살게 되었다. 어제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오늘의 삶을 설계하는 것은 바람직한 삶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기 위함이다. 날마다 진지한 삶의 태도와 성실함 가운데서 우리는 희망을 발견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가고자 하는 순수한 삶의 의지를 갖는다. 세상에 희망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성공을 기대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희망을 꿈꾸고 삶을 아름답게 설계할지라도 인생은 부단히 실망하고 수없이 실패를 경험한다. 특히 충격적인 어떤 사건이 우리를 좌절하게 하고 패배를 경험하게 한다. 사실상 이 세상에서 실패 없이 성공한 사람이 없고 좌절감을 한 번도 느끼지 않고 용감하게 행동한 사람이 없다. 오히려 모든 난관을 딛고 일어서서 최선을 다한 사람이 성공한 경우를 우리는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눅 24:32)

지금부터 2,000여 년 전, 유대 나라의 수도 예루살렘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열심히 살았던 두 젊은이가 있었다. 그들은 당시에 유대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선풍을 일으킨 나사렛 예수님에게 거의 맹목적으로 반해 있었다. 그를 통해서 어떤 커다란 야망을 성취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 예수 그리스도가 로마 군병에 의해서 무참하게 십자가형을 당해 죽고 말았다. 이들은 실망했다. 꿈은 산산조각으로 깨지고 말할 수 없는 허탈감에 사로잡혀서 큰 좌절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은 저물어 가는 황혼의 석양에 긴 그림자를 보도 위에 드리운 채 옛 고향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두 어깨를 처량하게 힘없이 축 늘어뜨린 채 말이다.

 

나는 종종, 아니 너무 자주 이들 두 사람의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나에게도 꿈이 있었다. 나에게도 야망이 있었다. 성실한 삶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나는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지금은 무엇인가? 내 앞에 무엇이 남아있는가? 긴 세월의 흔적과 텅 빈 공허함만이 가득 한 채, 어두워 가는 석양 길을 힘없이 걷고 있지 아니한가? 

 

여기에서 나는 나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하나의 전환점을 기대하게 된다. 유턴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나의 삶에 변화를 줄 삶의 동반자. 나의 진정한 삶의 동반자는 누구인가? 나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고 힘을 불어넣을 동반자는 누구인가?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어주실 때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싸늘하게 식어버린 나의 가슴을 뜨겁게 하실 분. 부활하신 예수님 그분뿐이다. 그분은 나의 긴 삶의 여정을 함께 해온 동반자였건만, 오늘 새삼 그 동반자와의 새로운 만남과 동행이 절실하다. 나의 영원한 동반자 그 이름 예수!!

02.22.2025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