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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man and Bosman”

송찬우 목사(시애틀 임마누엘장로교회 원로목사)
송찬우 목사

시애틀 임마누엘장로교회 원로목사

 

지난 화요일(2025년 1월 21일) 거의 1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Nexus 인터뷰를 다녀왔습니다. 예약된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좀 일찍 출발했기에 서두르지 않고 운전할 수 있어서 좋았고, 도착해서 별로 기다리지 않고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름을 부르기에 창구로 다가갔습니다. 그렇게 인터뷰창구로 다가가자 인터뷰하는 사람이 저를 향해 손짓을 하며 저의 이름을 대신해서 저를 "Hi young man" 하며 불렀습니다. 순간 저의 마음은 무장해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80을 바라보는 곧 섶에 올릴 누애 처럼 하얗게 변해가고 있는 저를 "젊은이"라고 불러주니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무장해제가 된 제 눈에 들어온 것은 그 사람의 가슴에 차고 있는 "Bosman"이라고 새겨진 그 사람의 이름표였습니다. 순간, "Boss"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소 지으며, "Thank you. Bosman. You are My Boss" 하고 응답했습니다. 제 말을 듣고 그도 또한 크게 웃으며 저의 서류를 요청해 받아서 아주 신속하게 일을 마무리해 주었습니다. 그는 또 웃으며 제 아내에게 말을 이렇게 건넸습니다. "Young lady. Why don't you apply position for here?"

물론 우스갯소리였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아내가 "Can I?"라고 응답하고 웃음을 나누며 자리를 물러 나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참 좋은 사람이라고, 많은 사람들의 일을 처리하느라고 마음이 많이 쓰이고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을 터인데 상대방을 웃을 수 있도록 해주며 일처리를 해주는 그 여유로움이 너무 부럽다"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를 정리하는 이 시각에 오늘 하루가 참 즐거웠다는 생각과 함께 그 사람을 떠올리며 오늘 하루 생활에 특별한 한 사람, Bosman이 있었다는 생각에 다시 미소를 짓습니다. 그렇게 미소 짓는 제게 하나님은 이렇게 다가오셨습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

02.0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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