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C 사무총장, Ph.D)
교회의 성도 수가 교회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는 교인 숫자가 많으면 좋고, 교인 숫자가 적으면 나쁘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과연 교회의 건강 상태를 어떻게 살펴볼 수 있는 것일까? 교회의 건강 척도는 교인들의 숫자로 계산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건강한 교회는 선교하고, 선교를 해야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교회는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건강한 교회는 성도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교회이다. 교인들이 믿음을 실천하고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그것은 예배에 잘 참여하고 있는지, 기도 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성경공부는 잘 하고 있는지, 봉사활동과 성도의 교제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서 교회 구성원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둘째는 건강한 교회는 교회의 교리와 목표가 분명한 교회이다. 교회가 명확한 교리와 비전, 사명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여기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받는 교단과 교파들에 속한 교회들이 신뢰를 받는 것을 보게 된다. 지역교회마다 각자의 독특한 목표와 사명이 있기 때문에 교회의 목표와 방향성이 믿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는 건강한 교회는 교회 리더십이 건강하다. 교회의 리더십은 전통적인 교회의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기도 한다.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장로회나 교회의 중심이 되는 조직의 리더십 품질과 리더들의 믿음과 책임감을 보면 건강한지 알 수 있다. 목회자와 목회진이 교회 구성원들을 이끌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넷째는 건강한 교회는 교인들 사이의 관계가 아름답다. 교회 구성원들 간의 관계와 사랑이 교회 건강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초대교회의 코이노니아는 교회 구성원들의 분쟁이나 분열을 영성으로 화합하게 하였다. 건강한 교회는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교회 성장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불화합적인 요소들을 어떻게 잘 해결해 나가는지가 중요하다. 교인들 간의 문제 해결의 노력들과 서로 돕는 관계를 보면 건강함이 나타난다.
다섯째는 건강한 교회는 섬기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조직 안에서의 봉사와 외부적으로 향하는 사회 봉사로 확대되어 간다. 교회가 자체적인 섬김은 많으나, 외부 지역사회나 국제적으로 봉사 활동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많은 작은 교회의 문제점은 자신들 만을 위한 조직이 되어 버리기 쉽다는 것이다. 자신을 돌볼 뿐 아니라 외부를 향한 손길을 내밀 때에 건강하게 성장도 함께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건강한 교회는 사랑의 봉사와 선행을 실천하는 교회이다.
여섯째는 건강한 교회는 일반적으로 양적, 질적인 성장과 영향력 확대가 이루어진다. 교회의 규모와 성장률을 살펴보아야 한다. 큰 교회라고 해서 성장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작은 교회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교회는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세상과 별개의 조직으로 남아있어서는 안된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이어야 한다. 물론 선교지 특수한 상황에서 비밀리에 모임을 가지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교회들은 지역사회를 섬겨야 한다. 또한 지역을 뛰어넘어 국제적인 미션 활동 등을 통하여 건강을 유지하여야 한다. 건강한 교회는 그 영향력과 성장이 함께 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일곱째는 건강한 교회는 재정도 건강하다. 건강한 교회의 성도들의 헌금상황은 신앙중심의 삶이 재정적인 면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초대교회 성령이 충만한 성도들은 자신의 것을 자기의 것이라 하지 않고 그 모든 소유를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소유권의 이전이 일어났다. 건강한 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자기의 책임을 감당한다. 몇 사람의 헌금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모든 성도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헌금 생활을 한다. 그래서 교회의 재정 상태가 건강할 뿐 아니라 재정의 사용에도 투명성을 가지고 예산 수립과 지출, 기부와 자금 모금, 재무 관리를 한다.
여덟째는 건강한 교회는 예배가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예배의 자리에 나갈 때 은혜로운 예배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형식의 예배를 가질 수 있지만, 예배가 진정으로 하나님께 드려지는지 보게 된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예배가 아니다. 예배의 질과 다양성, 찬양, 설교, 예배 참여도 등을 통해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홉째는 또한 건강한 교회는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 교회가 구성원들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이 잘되고 있어야 한다. 대형교회의 폐단 가운데 하나는 성도가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강대상에서 선포되는 것만으로 소통이 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어떻게 전략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되는지 또한 지역사회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위에 열거한 기준들은 교회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출발점일 뿐이다. 각 교회마다 독특한 상황과 목표가 있으므로, 교회 리더십과 구성원들이 교회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해야 한다. 작은 교회라고 선교를 할 수 없다 거나, 큰 교회이기에 선교를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건강하지 않은 교회라면 선교를 할 수 없겠지만 건강한 교회는 모두 선교를 잘한다. 모든 건강한 교회를 꿈꾸며 내일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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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