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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편지 : 캄보디아

센터의 사역들은 안정적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일 성경 읽는 그룹 학생들이 한달에 한번씩 새로 개척된 마을에 가서 전도를 합니다. 새로운 마을엔 신학생 한명(Vuthy(워티))이 방학동안(3개월) 우선 영어를 가르치는 센터로 시작해서 영어와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도 나가기 전 훈련 받고 타코마 트럭에 저까지 22명이 타고 새로운 마을로 가서 세 명씩 한 그룹이 되어 2시간동안 가가호호 방문 하고 돌아와 나누는 경험담들을 들으며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들 21명이 담대하게 그들의 믿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도 참 기뻐하시고 이 아이들을 예뻐하실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의 전도로 크리스천이 가르치고 성경을 가르친다고 자녀들을 보내지 않았던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영어공부하러 보내어 매일 2-3명씩 새로운 학생들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2013년 10월부터 시작된 수요일 어른 성경공부는 어린이용 크마에 그림성경(400페이지)을 사용하여 구약을 마치고 신약을 시작했습니다. 매 수요일 아침 7시부터 오늘은 몇 분이 오시려나 은근히 걱정하는 저의 적은 믿음이 부끄럽게 8분이 고정적으로 참석하고 계시고 미리 집에서 성경을 읽어 오신 분들이 저의 설명에 훈수를 두어가며 더 설명해주셔서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자신들이 결단하고 믿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기위해 성경을 배우기를 원하신 분들입니다. 우선 성경의 줄거리를 알고 나서 어른 성경책으로 성경을 읽을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성경공부 후에 있는 다과시간엔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며 이 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 분들이 제가 대접하는 한국산 커피믹스와 현미 녹차를 아주 좋아하셔서 즐기신다는 것입니다.

수요 성경공부

한 가지 마음 찡한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지난 1월에 세례를 받으신 헨 아저씨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센터와 담을 나누고 있는 이웃인데, 세례 받으신 이후 술도 끊으시고 주일예배, 수요 성경공부에 계속 참여하시고 너무 좋은 모습으로 지내셨는데, 하루는 술친구가 찾아와 술을 드신 후 취기에 아들에게 집을 나가라고 했고 아들은 그 다음날로 프놈펜 공장에 가서 일한다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그 날 이후 헨 아저씨는 새벽 6시에 소를 몰고 산으로 가서 일하고 해가 져야 돌아와 이야기 할 시간도 없고, 그 주일엔 예배도 참석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남의 가정일이라 주제넘게 참견한다고 할까봐 며칠을 기다리며 상황을 보면서 사란 선생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쨌든 아들이(9학년) 공부를 마치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만약에 부모가 받아주지 않으면 우리 센터에 오게 해서 공부를 하도록 도와주자고 의견을 모으고 아들이 돌아오도록 연락을 했습니다(아들 이름은 Peakday 페악끄데이로 아버지의 권유로 매일 저녁 성경 읽는 모임에 참석하고 주일예배에도 참석하기 시작한 학생입니다). 수요일 아침, 저는 헨 아저씨가 성경공부에 오시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7시30분 시작시간에 아저씨가 오셔서 끝까지 참석하시고 일하러 가야 한다고 하시며 자리를 뜨셨습니다. 그날 공부한 내용은 구약의 마지막 부분 말라기, 신약의 예수님 탄생부분입니다. 말라기서에 하나님께서 “내가 이스라엘을 사랑하였다” 하셨으나, 이스라엘 백성은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반문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나누면서 만약 우리의 자녀들이 부모들에게 자신들을 어떻게 사랑했냐고 대들면 부모 심정이 어떻겠느냐, 죄인된 우리들이 하나님을 거부할 때 하나님의 심정이 꼭 그렇다고 설명을 할 때 헨 아저씨의 눈가에 이슬이 비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헨 아저씨가 이렇게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믿고 그의 삶이 변화되어 교회를 받치는 기둥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헨 아저씨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헨 아저씨는 위의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앉으신 줄무늬 셔츠를 입고 계신 분입니다)

마을에서 지낸 시간이 6년이 넘어가면서 센터와 우리 학생들을 넘어 이젠 영어배우면서 예수 믿게 된 마을 학생들과 학생들 가족들, 예수님 믿는 이웃들, 믿지 않은 이웃들까지 다 품어 안고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문제들이 생기고 관계들이 복잡해지고 이웃집에 문제가 생겨도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는 마음의 짐들을 혼자서 짊어지고 있다고 여기고 ‘하나님, 힘듭니다’고 아뢰면 ‘내가 너와 함께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병아리들이 중닭이 되기도 전에 많이 죽기 때문에 가여워서 닭장 6개에 갓 부화된 병아리들과 암탉을 함께 넣고 한달반을 키운 후에 밖으로 내놓는 것을 작년 11월에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학생 두 명과 닭을 돌보면서 어미닭과 병아리들을 보면서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병아리를 거느린 암탉 곁엔 다른 닭들이 얼씬도 못합니다. 왜냐하면 어미닭이 결사적으로 새끼 병아리들을 보호하기 때문입니다. 코코넛 열매의 물을 먹은 후 남은 과육을 닭들이 좋아합니다. 닭장 안에 넣어주면 어미닭이 계속 쪼아 먹습니다. 새끼도 주지 않고 혼자서 먹나 싶어서 지켜보니 부리로 아주 조그맣게 잘라 새끼들이 먹을 수 있게 놓아주는 것이었습니다. 미물인 닭도 이렇게 모성본능으로 새끼들을 돌보도록 창조하신 하나님. 그런 하나님께서 자녀인 나를 지켜주고 계신다는 확신으로 오늘 하루도 씩씩하게 지냅니다.

사역보고서

캄보디아 쁘레이 크찌어이 마을 사역

1. 마을 센터 기숙사 사역: 중고생 8명, 소 돌보는 학생 1명, 사란, 에스더 선교사 모두 11명이 살고 있고 생활훈련과 신앙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소 5마리와 닭 100여 마리를 학생들이 돌보고 기르며 생활훈련을 하며 동물을 키워서 미래에 여기서 나오는 펀드로 센터 기숙사 출신 학생들의 대학교 장학금과 센터 운영을 할 수 있을 자립 사역을 꿈꾸고 있습니다. 2. 방과후 영어학교: 현재 월-금 5-6 오후에 8개 클래스에 21명의 선생들이 가르치고 학생은 약 150명 정도 됩니다. 이중에 월급 지급하는 선생은 한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영어 상급반 학생이 하급반을 가르치는 선생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리더십 훈련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고 학생들이 봉사하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수요일엔 성경공부 시간으로 큰아이들과 작은 아이들을 두 반으로 나누어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엔 프놈펜에서 대학생들이 내려와 마을 학생들에게 컴퓨터(타이핑)와 기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3. Devotion time: 매일 6-6:30 영어수업 후에 센터 학생들과 영어배우는 학생들 30명이 모여서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2013년 3월부터 창세기를 읽기 시작해서 현재 레위기를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경을 차근차근 읽으며 배워서 이들이 신앙이 말씀에 기초해서 든든하게 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4. 마을 교회: 매주 50명이 모여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세례 받은 어른이 5분이며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주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10명의 어른들이 매주 수요일 아침에 2시간씩 모여 성경을 공부하는데 이 분들이 앞으로 교회의 기둥이 되어 교회를 섬기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5. 개미산 마을(프눔 스로마웃 마을): 2013년 12월 30일부터 에스더 선교사, 짠타, 소페악 3명이 매주 토요일 정오부터 1시30분까지 센터에서 서쪽으로 6km 떨어진 마을로 모터사이클을 타고 가서 11명의 어른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인도하며, 40여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칩니다. 월-금요일엔 오후 1-2시까지 에스더 선교사와 사란 선생이 영어를 2개 클래스로 나누어 가르칩니다. 단기팀방문 때 의료사역과 어린이 사역을 했고 축호전도를 했는데 마을 사람들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교회가 생기면 나오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주중 영어 클래스에서 배우는 학생들이 주말 성경공부로 계속 이어져 이곳에 성경을 배워서 성경에 기초한 교회가 생기기를 소망합니다.

6. 쁘라프눔 마을: 센터에서 6km 동쪽으로 떨어진 마을에 신학교 3학년생인 워티 학생이 집을 세내어 영어 센터를 2013년 12월 26일에 시작했습니다. 현재 3개 클래스에 3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워티 학생이 학교공부 중엔 금요일에 마을로 내려와 사역하고 주일 오후에 학교로 돌아가고 방학 중엔 마을에 살면서 영어 교실과 기타를 가르치고 성경을 가르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사역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7. 장학 사역: 현재 프놈펜 도시에서 공부하는 신학생 6명을 돕고 있으며, 일반대학생 10명을 돕고 있습니다. 현재 대학 졸업생이 1명, 의대 졸업생 1명, 신학 대학원생이 3명입니다. 일반 대학생6명은 저와 같은 팀에 소속된 선교사가 담당하는 기숙사에서 지내며 신앙과 리더십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새로운 사역지가 잘 계속되도록. 2. 에스더 선교사와 사란 선생이 영육 간에 지치지 않고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3. 마을 학생들과 어른들이 말씀을 잘 배워서 신앙이 잘 자라도록. 4. 신학생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소명을 받고 헌신된 일꾼들이 되어 캄보디아 교회를 섬기도록. 5. 도시에서 공부하는 일반 대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빛을 발하며 살아가도록. 기도와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조에스더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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