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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편지 : 온두라스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우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건기로 메말랐던 해갈된 땅에 씨앗을 뿌리는 손길들이 바빠집니다. 아직 원시적 방법의 농법입니다. 추수를 소망하는 촌부들의 정성 어린 마음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건기 때는 흙먼지로 인하여, 우기인 지금은 진흙땅으로 인하여 산길을 다니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늘 은혜로 이 아름다운 산천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지난 토요일(5월 10일)에는 세이비타교회 헌당예배를 우중에 잘 마쳤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름다운 예배를 드렸습니다. 물론 돌아오는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 수 주간은 세월호로 인하여 힘든 시간들을 보내셨으리라 믿습니다. 호흡이 정지된 듯한 숨막히는 아픔의 시간이었습니다. 멀리서 기도하며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먼저 나의 “세월호”는 순항하고 있는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사역의 “세월호”는 안전하게 항해를 하고 있는가? 그리고 선교사로서 목사로서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고 있는데 나로 인하여 하나님의 선교 “세월호”는 잘 항해하고 있는가? 세월호 참사를 통하여 우리들의 의식 속에 자리 잡은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선교 사역을 하면서 유념해야 할 일은 “기본기”와 “전문성”이라고 믿습니다. 기본이 즉 근본인데 우리는 너무 이에 대한 소홀함이 있지 않았는가? 미국의 강점은 저는 “줄서기”와 운전하면서 “STOP” 사인에서 모두가 이를 지킨다는 것입니다. 기본이지요. 최첨단 시대에는 전문성이 요구되지요. 그러나 기본기가 없는 전문성은 사상누각(沙上樓閣)이지요. 선교를 하는 교회와 선교회 그리고 선교사는 기본이 충실한 전문성으로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하여야 할 것입니다. 행여 기본과 전문성이 없는 사역으로 하나님의 선교 사역의 방해거리가 된다면 이는 바로 침몰하는 “세월호”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5월 10일 세이비타교회 봉헌예배를 감사함으로 드렸습니다. 인근 산골 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모여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빗소리와 아름다운 찬양의 코러스, 기쁨과 감격이 넘치는 찬양, 성령의 임재, 산골마을에 울려 퍼지는 기도로 봉헌 드렸습니다. 비록 우중에 남루한 옷에 흙 뭍은 맨발로 말끔한 교회바닥이 진흙탕이 되었지만 아름다운 예배는 그 어디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셨으리라 확신합니다. 암부로시오 목사가 아주 신이 나서 주일학교 학생들이 65명이라고 저에게 명단을 주시더군요. 작은 헌신과 헌물로 이렇게 하나님의 교회가 이곳 산골마을에 세워진 것을 생각하면 이는 그 어느 것보다 값진 일이라 여겨집니다. 봉헌기도를 하면서 저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려 말을 이을 수 없는 감격이 밀려왔습니다. 이 산골 마을에 이 부족한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뿌에블로 비에호 교회의 건축은 이제 마지막 단계에 왔습니다. 화장실 공사, 문과 창문을 달고 전기공사, 그리고 교회 비품들(의자, 강대상 등)이 구비되면 됩니다. 봉헌예배는 8월 중에 드릴 예정입니다. 아름다운 성전이 완공되어 봉헌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5월 7-9일에는 치과 의사 Brenden Leaser가 이곳을 방문하여 치과진료를 해주었습니다. 삶으로 섬기는 Brenden은 미시간 주에서 이곳에 와서 스페인어 학교를 마치고 이제 사역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젊은 친구가 성심껏 아자꾸알파, 몽케카구아, 세롬 교회를 섬겨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말(24-31일)에는 뉴욕 맨해튼 선교교회에서 단기선교로 섬겨주십니다. 24일에는 부부세미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세롬교회 목사관 공사가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세롬교회 담임으로 Antonio Perez 목사님께서 오셔서 잘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도 제목 1. “삶으로 그리는 복음”을 위하여 2. 법인등록: 온두라스 정부에 법인등록을 위하여 3. 교회 사역: 이미 세워진 교회(아자꾸알파 교회, 몽케카구아교회, 에스페란자교회, 셀롬교회, 뿌에불로 비에호 교회, 까스타뇨교회, 세이비타교회, 몬테베르데교회)의 성장과 새로운 지역에 교회 개척 및 예배당 건축(Pueblo Viejo)을 잘 마무리하여 하나님께 헌당하도록 4. 학교 사역: 겨자씨학교 아자꾸알파, 겨자씨학교 몽케카구아, 푸엔테데 루즈 학교를 위하여 5. SEAN Honduras 사역: 목회자 훈련 및 지도자 양육을 위한 SEAN 사역을 통하여 좋은 목회자들이 양육되도록 6. 강해설교학교: 많은 목회자들이 훈련 받고 말씀 사역에 힘을 얻도록, 강의 및 학교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잘 준비되도록 7. 여름 단기 선교 팀들을 위하여 8. 동역자들: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Paz 목사님과 Blanca 사모, Antonio 목사, Myer 형제, Dario 형제, Miriam 선생, Brenda 선생, Olvin 형제, 암부로시오 형제, 디오니시오 형제, 안토니오 페레즈 목사) 장세균 선교사 드림 이메일: segyunj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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