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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편지 :아르헨티나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께! 먼저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이제 한 달 반이면 2013년도 한 해가 다 지나가게 됩니다. 뒤 돌아보면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났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하면서, 마지막 선교편지 이후 지난 4개월 동안 하나님께서 하신 아름다운 선교 소식을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디나목회신학원 디나목회신학원은 하나님 은혜 가운데 현지인 목회자들로 하여금 건강한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돕고 있습니다. 지난 7월 5-7일 살따주(북부지역 1600km) 에서는 “성경적 목회와 교회의 사명”에 대하여, 8월 16-18일는 추붓지역(남쪽 1500km)에서 “출애굽기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경륜”에 대하여, 9월 6-8일 ‘미션 영화’의 배경 지역인 미시오네스주(1100km) “목회와 예배”에 대하여, 9월 24-26일 산띠아고 델 에스떼로주(1100km)에서 “목회와 성경묵상”을 공부했으며, 10월 15-17일은 살따주(북부지역 1600km) 목회자들과 부에노스 목회자 15가정을 초청하여 이곳 수도권에서 “21세기 청소년 목회”에 대하여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17일에는 수료증과 그동안 수고한 목회자들 부부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감동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했던 델가도 목사님은 췌장염으로 중환자실까지 가서 입원해 있다가 하나님의 기적적인 은혜로 회복이 빨라져서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담당 의사도 이렇게 빨리 회복된 것은 자기 생애 처음이라고 놀라워했습니다. 델가도 목사님께서 “나는 개신교 목사인데, 이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아파도 안되고 사고가 나도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이렇게 빠른 회복을 주셨습니다”라고 의사에게 간증을 했다고 합니다. 교육이라고 하는 것이 같은 일이 늘 반복되는 일이라 쉽지 않습니다. 신학원을 인도하는 박성흠 선교사나 함께 동행 하는 현지인 교수님들이 지치지 않도록 위하여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4개월 동안 참석한 약 70가정의 목회자 부부와 그들이 섬기고 있는 70여 현지인 교회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주님의 교회로 세워지기를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가족단기선교 아르헨티나의 7월과 8월은 겨울입니다. 7월 하반기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가족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미시오네스에서 진행되는 목회자세미나에 참석한 마루냑 목사님은 인구 3천명 미만의 시골마을에서 목회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분을 만나기 위하여 1200km를 자동차로 달려가 다시 30km 이상을 흙 길로 갔습니다. 길이 너무 좋지 않아 혹시 차가 망가질 까봐 마음 조이면서 한참을 갔습니다. 목시님 집에 도착해서 반갑게 포옹하면서 인사한 후 잠시 앉아서 묵상기도를 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제 마음에 이런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너는 자동차 조금 망가질까봐 걱정을 하고, 흙 길이 멀다고 속으로 불평을 했느냐? 나는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을 찾기 위하여 찾도록 찾아 헤매었느니라!’ 제 마음에 얼마나 큰 부끄러움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나는 이 길을 한번 오는데 이렇게 불평이 많은데, 마루냑 목사님 부부는 이렇게 먼 곳에서 그동안 12번 정규과정, 추가 세미나로 2번을 더 참석해오셨습니다. 조금이라도 성경을 더 배우고 목회를 더 잘 배워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목양지를 건강하게 하기 위하여 참석한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전하러 갔다가 그분들을 통하여 더 큰 사랑과 대접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마루냑 목사님 부부와 그들의 삶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또한 프리아(1170km)라는 지역에서 목회하고 있으며, 디나목회신학원에서 공부하신 아바떼다가 목사님께서 오래 전부터 선교집회에 강사로 초청을 했는데, 이제야 그 소원이 이루어져서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8월 9-11일 온 교회가 합심하여 뜨거운 찬양과 세계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들은 선교사인 저에게 얼마나 큰 힘과 격려의 시간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참석하신 130여명의 성도들이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자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디나목회신학원을 통하여 목회자부부들에게 건강한 목회의 모델을 제시한다면 그분들이 목회하는 현장을 방문하여 계속적으로 격려하고 도전하는 시간은 온 교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목회자와 온 성도가 같은 마음을 품고 같은 비전을 갖는다면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실 줄로 믿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회가 많아지도록 위하여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도자반 성경대학 부에노스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신 메르세데스(100km)지역 교회에서 교회지도자를 위한 성경학교를 부탁해왔습니다. 오랜 시간 기도하는 가운데, 올해 8월부터 2년 코스로 성경대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 토요일 모여서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은 소그룹으로 모여 공부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8월 24일 첫 수업에 35명이 등록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11월 23일이 올해 마지막 수업인데, 등록한 35명이 졸업식까지 인내함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각 지교회에 지도자로써 덕을 세우며 성도들에게 아름다운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도자들로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디나목회신학원은 목회자 부부를 우선적으로 협력하고 돕고 있지만, 교회 지도자를 세우는 일에도 전심으로 섬기기를 원합니다.

“나사렛 예수의 집” 보육원 박성흠 선교사가 그동안 이사, 부 이사장으로 섬겨온 나사렛 예수의 집이 벌써 20주년이 되었습니다. 20주년을 준비하면서, 그 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살펴보면서 여러 번 코끝이 찡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마치 광야와 같은 그곳에 조금씩 방들과 화장실, 침실들이 깨끗하게 변화되어가고 또 처음에 보육원으로 들어온 아이들은 웃음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표정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성령님의 역사하심 가운데 웃음이 얼굴에 가득한 모습으로 변화되는 사진들… 이 모든 것이 그 동안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기도와 헌금과 사랑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서 고아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오직 그분께 영광과 감사를 돌립니다. 지나온 세월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졌는데, 앞으로 또한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하심이 나사렛 예수의 집 온 식구들과 함께 하시기를 위하여 기도 주시고, 원장 부부이신 세르히오와 이사벨을 위하여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 이제 한 달 남짓 남은 2013년도가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인자하심을 덧입어 우리들이 못다한 일들을 하나님께 잘 감당하는 신실한 청지기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들에게 일과 사명을 맡기신 이가 주님이신 것을 고백하면서 우리 모두 충성된 종으로 칭함 받는 신실한 종의 삶을 함께 살아가십시다. 여러분의 가정 위에 하나님의 평강과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르헨티나의 추수감사절 저녁에, 박성흠-정명희(신애, 지애, 원진)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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