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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편지 : 아르헨티나

사랑하는 선교 동력자님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인사 드립니다. 영원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과 은총이 여러분들의 삶속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부활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거짓말쟁이요 영원토록 형벌 가운데 살아야 할 인생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활로 인하여 우리도 사망 권세를 이기게 되고 부활하신 주님과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부활의 진리를 알지 못하고 흑암의 권세에 사로잡혀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온 열방과 민족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날을 기대하며, 그동안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디나목회신학원소식: 작년 2012년 8월에 첫 세미나로 시작한, 볼리비아와 국경을 하고 있는 살따주(약 1500km) 세미나는 하나님 은혜 가운데 세 번째 세미나인 “성경적인 현대 목회학”을 하면서 2013년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목회경력 45년, 올해 83세 되시는 할아버지 목사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21세기에 젊은 일군을 선호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그러나 약 반세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직접 경험하시고 또 깨우치신 성경과 목회 지식을 후학을 위하여 혼신을 다하여 쏟아 내시는 목사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여러 번 눈물을 흘리는 목회자와 사모님들을 보았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라고 하는 콘텍스트(상황) 가운데 일어나는 다양한 목회의 경험들을 나눌 때, 강의하시는 목사님이나 수강하는 목사님 모두가 한마음으로 그리고 함께 배워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번은 강의에 너무나 집중한 나머지 90분 강의가 130분까지 진행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모든 강의를 다 마친 후 “평생에 들어 볼 수 없는 훌륭한 강사와 강의를 듣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뿐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땀 흘리며 각자의 목양지에서 양무리를 섬기는 15가정의 살타주 목회자 들이 건강한 목회와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갈 수 있도록 위하여 기도해 주세요. 이제 3회를 마쳤습니다. 전체 12회를 인내하는 가운데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로 후원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독일 후손 교회인 회중교회에서 설교를 부탁 받고 가족과 함께 엔뜨레리오주에 있는 친구 파울로 목사님 집으로 갔습니다. 파울로 목사님은 독일 4세이지만, 독일어와 스페인어를 동시에 잘 하는 목사님이시며 독일 후손들 약 150명 정도 출석하는 교회를 목회하면서 도시 근교 빈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타 교단에서 목회하다가 문이 닫힌 교회를 다시 문을 열고 전도를 하여 교회를 세워가는 사역을 겸하고 있습니다. 함께 교제하면서 참 귀한 목사님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아르헨티나 교계에 많은 문제점들이 있지만, 우선 두 가지를 말한다면, 첫째는 목회자가 없는 교회가 많다는 것, 둘째는 교회를 떠나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소위 “옛날에 교회 다녔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헌신되고 준비된 목회자 부재와 건강하지 못한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로 인하여 성도들이 교회와 신앙을 떠나는 이러한 현상을 직시하면서 참다운 “십자가를 지는 목회자”와 철저하게 신앙 훈련이 된 성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것이 선교사들이 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을 하게 됩니다.

파울로 목사님이 아르헨티나 현지인 목회자로서 이 부분을 바로 인식하고 무너져가는 교회를 세우고, 신앙을 떠났던 사람들을 다시 하나님과 재회할 수 있도록 사역을 하는 것을 보면서, 목회자를 훈련하고 목회자를 건강하게 세우는 우리들의 사역인 디나목회신학원의 책임의 막중함을 한번 더 하나님께서 확인시켜주셨습니다. 이 책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위하여 기도 부탁합니다.

변방교회(?)의 활약: 디나목회신학원을 통하여 연결된 110여 교회와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그 교회들이 건강한 교회로 세워지도록 돕는 사역은 정말 신바람 나는 일입니다. 우고(Hugo) 목사님께서 목회하시는 교회는 50명 정도 출석하는 개척 6년정도 된 교회입니다. 목사님 자신이 과거에 목회를 하다가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아 목회의 길을 포기했다가 하나님께서 다시 세우셔서 개척하신 분이십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불신자를 대상으로 전도하고, 한번 신앙을 떠났던 분들을 다시 하나님과 화목 시키는 사역에 중점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지난 2~3년 동안 가난한 자들과 세계 선교에 대한 부담감을 주셔서 기도하는 가운데 어린이병원 선교와 아프리카 M부족을 마음에 품고 기도해오다가 작년 일 년 동안 어린이병원선교를 잘 감당했습니다.

올해는 아프리카 M부족을 위하여 비록 적은 숫자의 성도들이지만 담임목사님께서 M부족을 방문하고 또한 그곳에 있는 신학교에서 한 주간 강의를 하도록 모든 경비(항공 및 교통비와 체류경비)를 헌금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M부족 신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여 좀 더 많은 신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비전을 나누면서, 저는 선교사의 한 사람으로써 얼마나 큰 도전과 감격의 시간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우고 목사님 교회는 자체 건물도 없습니다. 달랑 홀 한 개만 있는 교회 건물에서 예배를 드리고 모든 모임을 소화해야 하는 그런 열악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상황을 하나님께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부르심에 순종하기 위하여 온 교회 성도님들이 한 마음이 되어서 담임 목사님을 3주간 아프리카 M부족에게로 파송하였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아주 작은 선교사입니다. 아무것도 저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없고 도울 것이 없습니다. 그냥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하는 일밖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가 비록 작고 변방에 있는 것처럼 볼품없어 보이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열방을 품은 이 교회를 사용하시어 하나님의 아름답고 선하신 뜻을 이루어 가소서!”

기도제목들

1. 살따주 목회자 세미나를 시작으로 계속 진행될 디나목회신학원 세미나들이 하나님 은혜로 잘 진행되며, 각 지역마다 참석하게 될 15가정의 목회자 부부들이 건강한 목회자로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세요.(아르헨티나 전체 약 120가정)

2. 작년에 방문했던, 또바족 인디언 목회자 세미나를 준비하기 위하여 4월말에 차코주와 포르모사 주를 방문합니다. 인디언 추장들과 목회자들과의 모임을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하셔서 인디언 목회자를 위한 목회세미나 프로그램이 잘 준비되도록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3. 부이사장으로 봉사하는 나사렛예수의 집 고아원 40명의 원생과 세르히오-이사벨 원장 부부를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원생들이 영육 간에 강건한 은총을 입을 수 있도록,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신앙으로 그들의 어려운 삶의 어려움을 잘 이길 수 있도록… 4. 저희 가정의 아이들(신애, 지애, 원진)이가 하나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개인적으로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분명하게 깨닫고 담대하게 선교사의 자녀의 삶을 살아가도록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박성흠 선교사> 이메일: familia_par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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