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뉴스를 통하여 워싱턴 지역의 혹서가 지나고 기온이 많이 선선해진 것을 보았습니다. 이곳은 지금 봄으로 들어가지만 약 2달 이상 비가 오지 않아 먼지가 많고 공기가 탁한 매일 매일을 지내고 있었는데 다행히 며칠 전 잠시 비가 왔고, 기온은 섭씨 15도 정도의 아주 쌀쌀한 날씨입니다. 매일 수백만 대의 차량들이 다니는 이곳 쌍빠울로 시는 매연으로 인한 공해가 심각하지요. 매주 수요일마다 위성도시에 있는 신학교에서 강의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보면 이 도시를 끼고 도는 순환도로가 트럭과 차로 완전히 막혀있는 모습을 항상 봅니다. 수요일 저녁 7시 부터 밤 10시까지의 강의를 위하여 약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의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3시 15분에 집에서 나가야만 할 정도로 교통 체증은 상상을 초월하지요. 저는 지난 8월부터 시작된 2학기에 세 군데의 신학교에서 “레위기” 강해를 시작하였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에게도 일반적으로 지루하고 읽기가 힘들다는 레위기를 배우면서 학생들이 너무도 재미있어하고, 또 영적인 메시지에 감동을 받아 열심히 배우는 모습들이 제게 더없는 도전과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8월부터 한 작은 한인신학교에서도 가르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피곤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으로 임하는 한분 한분의 모습이 더없이 소중합니다. 목회자의 길을 가기보다는 말씀을 깊이 배우려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3시간 강의입니다. 2주 전에 한 작은 브라질 개척교회에서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 교회는 저희 신학교 앙골라 신학생인 Moises가 전도사로 수고하고 있습니다. 그날 특별 찬양으로 역시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온 여자 신학생인 Madalena가 자기 나라의 찬양 Dance를 하였습니다. 자신들의 전통적인 춤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브라질 교회들은 매주 예배를 저녁시간에 드리는 것이 특이하지요. 이곳 브라질은 대부분의 상점이나 영업체들이 주일에는 모두 문을 닫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한 저녁시간에 예배를 드리는 전통이 아직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밖에서 보는 브라질은 경제적으로 매우 왕성한 것 같이 보여지나, 그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부분적인 것이고 일반 서민들은 높은 물가로 어려워합니다. 한 달 최저임금이 400불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물가는 미국의 2배 이상이 되는 나라입니다. 공식적으로 인플레가 매달4% 정도이지만 만약 크레딧 이자를 연체하는 경우 연 500% 이상의 이자를 내야합니다. 북쪽에서 살기가 어려워 대도시로 내려오는 이주자들에게는 거의 기회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진에 있듯이 신호에 서있는 자동차들 사이를 다니며 각종 물건들을 팔거나, 또는 서커스와 같이 불로 각종 묘기를 부리며 구걸하는 사람들이 쌍빠울로 시 전체에 퍼져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에 소수의 있는 사람들은 사치의 극을 이루고 있습니다. 세계 명품 시장 구입의 1위가 브라질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빈부의 극한 격차는 범죄를 낳게 되고, 부의 격차 뿐 아니라 공교육과 사교육의 격차와 그로인한 사회 진출의 어려움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소망까지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수많은 홈리스들이 다행이도 북반구와 같은 겨울이 없어 그나마 거리에서 살 수 있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는 법으로는 인종 차별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철저하게 피부의 색으로 인하여 차별이 되고 있습니다. 피부가 검거나 혼혈은 사회로의 진출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살고 있는 상황에서 좀처럼 개선됨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이들이 이 세상에서 이렇게 살다가 죽을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도 없이 인생이 끝날 것을 생각하면 말할 수 없이 가슴 아픕니다. 이 사회가 개선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한 회개의 역사와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특히 정치 지도자들에게 있어야 되기에, 미래의 하나님의 종들인 신학생들이 먼저 이 세상에 빛의 역할을 하여야 하고, 또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 함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 회개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을 위하여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편지를 쓰고 났는데 오늘 저녁 야후뉴스에 이런 기사가 났습니다. “Sao Paulo–183 mile nightmare traffic jam!” 러시아워 시간에 시내에 막힌 자동차들의 거리를 더하니 183마일이나 되는 세계 최악의 교통 체증이 매일 계속되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그리고 교통이 좋은 날이 평균 112마일이 된다고 합니다. Big city’s awful 112-mile traffic jams. It can regularly take drivers two hours to go a measly 10 miles in this metropolis. 몇 가지 기도제목을 드립니다: -범죄가 극심한 이곳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은혜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기를, -성령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이 말씀을 가르치는 저나 또 말씀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충만케 임하시기를, -가르치는 브라질, 앙골라, 그리고 아마존의 인디오 신학생들에게서 진정으로 헌신된 주의 종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건강한 육신과 성령의 충만함을 허락받아 맡겨진 말씀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다시 뵐 때까지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기도 후원하시는 한분 한분과 함께 하실 것을 축원 드립니다. 기도와 후원하심에 진정으로 감사드리며… 주영호, 함영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