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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편지 : 필리핀

안녕하세요. 주님이 주신 2011년이 저물어 갑니다. 갈수록 세계 경제가 어렵다보니 한국의 교회들과 성도님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선교지에 멀러 떨어져 있지만 늘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을 떠나 온지 16년이 지난 가운데 올해는 9년 만에 안식년으로 한국에 지난 4월과 5월에 잠시 방문하였습니다. 여러 후원 교회와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였습니다. 2011년 한 해도 이곳 필리핀의 남부 잠보앙가 지역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기숙사 공사 완료 지난 2월초부터 기숙사 공사를 시작하였는데 7월말에 드디어 완공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기숙사가 없어서 선생들이 임시 양호실의 2층 침대에서 생활하였는데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저희 학교가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선생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 새로운 선생이 학교에 왔을 때, 머물 장소가 제대로 없어 그동안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1층은 시멘트 건물이고, 2층은 나무 건물입니다. 기숙사 안에는 방이 모두 5개로 선생들이 생활하는데 많이 편해졌습니다. 공사를 하는 중간에 재정이 모자라 한국에 잠시 두 달간 다녀왔고 그때 준비된 재정으로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들은 일요일 오후부터 금요일 오전까지 기숙사에 머물고 집은 금요일 오후에 돌아갑니다. 집에서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후에 주일에 다시 학교에 돌아와서 주일 오후 예배를 드립니다. 림빠빠 새희망 학교 지난 6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모두 60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하였습니다. 선생들 4명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일반 학교보다 기독교 신앙으로 더 잘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중에 절반은 무슬림 학생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가톨릭 학생들이지만 매주 주일 오후 2시에는 예배에 참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작년 6월에 시작한 학교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하나하나 체계를 바로 잡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필리핀 전역에 있는 어떤 사립학교보다도 수업료가 저렴합니다. 한 달 수업료가 한국 돈으로 1500원입니다. 수업료가 아주 싼 편인데도 불구하고 가난하여 수업료를 제때 못 내는 학생들이 너무 많습니다. 요즘처럼 오후에 비가 자주 내리면 많은 학생들이 감기 때문에 결석을 하고, 어느 학생들은 점심시간만 되면 집에 가서 오후 수업에 빠지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비가 자주 내리고 태풍이 불면 아버지들이 바다에 고기를 잡으러 나가지 못하다보니 카사바(고구마 비슷한 것)로 하루 세끼를 먹습니다. 학교에 올 때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해 부끄러워 수업에 자주 빠지곤 하는데 앞으로 이런 학생들을 위해 어떻게 도와야 할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아 2주 동안 수업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쁜 사람들이 아이들을 잡아가서 몸의 장기를 빼내어 팔아넘기는 일이 자주 발생하다보니 부모들이 무서워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안정 되어 정상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공부할 수 있는 교실이 모두 있지만 2012년에 5학년이 공부할 교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조만간에 다시 교실 3칸을 더 지으려고 합니다. 내년부터 필리핀 교육청의 정책이 많이 바뀝니다. 그래서 유치원 교실도 하나 더 필요하고, 5학년 교실 하나, 6학년 교실 하나가 더 필요해서 조만간에 공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재정이 좀 부족하지만 끝까지 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동서남 아시아 세미나와 현지인 초청 세미나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마닐라에서 동서남 아시아 선교대회가 있어 저희 가족이 참석하였습니다. 동서 남에 흩어져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미나와 전략 회의를 하였고 각 분과별로 나누어 토론, 교제를 하였는데 귀한 모임에서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10월 3일부터 7일까지는 잠보앙가 도시의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현지인 사역자들을 20여명을 초청하여 4박 5일간 세미나를 주최하였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위해 피츠버그교회에서 후원을 하였습니다. 현지인 사역자 초청 세미나는 이번이 세 번째인데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명수 선교사님이 오셔서 성경을 쉽게 풀어 복음 전하는 방법에 관한 강의를 해주셨는데 사역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세미나였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귀한 음식과 강의 때문에 현지인 사역자들이 많은 도전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기도제목 △뉴홉(새희망)학교 안에 교실 3칸이 더 필요합니다. 유치원교실, 5학년 교실, 6학년 교실입니다. 공사에 필요한 비용이 채워질 수 있도록 △학교 안에 학생들이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물이 필요한데 우물 설치를 위해 우물 공사를 하는 업자를 잘 만날 수 있도록(저렴한 금액과 경험 있는 업자) △림빠빠 마을에서 예배가 계속해서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따우숙 무슬림 출신 학생들이 신앙 안에서 잘 성장 할 수 있도록 △선교지에서 계속적으로 영적인 부분이 메마르지 않고 주님 안에서 영육 간에 강건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오정윤, 공윤자 선교사

▲이메일: ohgongt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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