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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편지 :일 본

우리의 주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지난 수개월,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가 저희들에게 임하였습니다. 니느웨로 부르신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다시스로 향로를 돌리고, 선창의 깊숙한 곳으로 숨은 요나를 풍랑으로 흔들어 소명을 일깨우신 하나님께서 저희에게도 동일한 모습으로 찾아 오셨습니다. 잠들어 있는 제 영혼을 흔들어 깨우신 하나님께서 1990년 일본을 가슴에 품고 서원했던 저의 모습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또한 2003년 LA선교대회 마지막 날, 저의 아내와 함께 강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일본을 위해 재 헌신을 다짐하던 모습을 상기시키셨습니다. 그날 저희들은 은혜의 하나님께서 얼마나 인내하시며 기다리셨는지를, 그리고 저희를 훈련시켜 오셨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더 이상 도망을 칠 수 없었습니다. 6월 22일, 이렇게 재차 선교사로 부르심이 있은 후, 3일 동안 저희들은 천국과 지옥의 사이를 무수히 왕복하였습니다. 아쉬움과 아까움과 불안과 혼돈스러움과... 이것을 어떻게 설명을 하여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가겠습니다!” 결단을 한 후에는 모든 것이 질서를 찾고 정돈되었습니다. 주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6-27, 33). 선교사로 필요한 것 외에는 다 버리기로 결단했습니다. 쉽지는 않았으나 20여년 인내하시며 기다려오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에 비하면 무엇이 아까울 것이 있겠습니까? 지난 20년간 섬기던 목회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동안 중하게 여기던 것들을 주를 위해 버렸습니다. 그 3일 동안 저희들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것을 나의 가치로 귀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일본을 향한 우리의 앞길을 막는 것은 다 내려놓을 각오를 하며 능력의 주께서 힘주시길 기도합니다. 저와 아내(양원경 선교사)는 6월26일부터 8월5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SEED선교회의 ICTC 훈련원에서 선교사의 기본훈련을 받고 현재 SEED선교회 LA본부에서 파송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기도하며 계획하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일본에서의 적응과 선교지 확정입니다. 먼저 언어 훈련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10월2일부터 약 6주간 일본 비전여행을 떠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SEED선교회를 통해 동역할 선교사들과 교제하고 사역 방안들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준비하신 동역자들과 사역지를 찾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SEED선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훈련과 준비 서류와 사역 계획 등 SEED선교회의 사역자로서 선교기초 준비가 되는대로 내년 1월, 파송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들을 억압한 나라이기 이전에, 하나님께 돌아와야 하는 잃어버린 영혼의 나라입니다. 1억5천만이나 되는 인구 중에 크리스천은 고작 75만도 되지 못한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또한 한국보다도 150년이나 먼저 복음이 전해졌고 한국보다도 더 많은 선교사들이 희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땅은 강퍅합니다. 그 민족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고 받아야 할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습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 저와 함께 일본을 가슴에 품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쓰나미와 원전사고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일본을 보며, 이 어려움을 통해서 그들의 마음이 열리고 복음을 듣고, 이 기회에 많은 영혼들이 주님께 돌아와야 한다는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일본선교 사역을 위한 기도 동역자들과 후원자 네트워크가 미국과 한국에서 만들어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일본 선교에 동역자로 참여하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가정과 하시는 일 위에 차고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좇아 일본으로 가는 양택호, 원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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