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종교상황 악화... 교회 등록 거부 잇달아 지난달 30일 대선을 통해 새로운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등장하면서 종교상황이 더욱 악화돼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들이 어려움에 처했다. 이번 대선에서 총리였던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친러 성향의 정치인으로 대선에서는 이슬람 재정을 끌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키르기스스탄의 모든 종교는 3년 전 개정된 종교법을 준수해야 한다. 종교법은 모든 교회가 정부에 등록해야 하며 외국인이 세운 교회도 3년만 활동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등록 과정에서 거부당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키르기스스탄에서 활동 중인 강형민 선교사가 최근 한국 국민일보에 이메일을 보내 “새로운 정부가 이슬람교와 러시아정교 이외의 모든 종교는 이단으로 몰아갈 것 같다”면서 “키르기스스탄 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함으로 알려졌다. 강 선교사는 “종교법 시행 3년이 지나면서 선교사들의 입지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많은 교회들이 재등록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강 선교사의 교회는 재등록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종교청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하지만 승소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 종교단체의 등록을 받아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현지 분위기이다. 강 선교사는 “정부 방침은 결국 교회 문을 닫게 하겠다는 의도”라며 “어느 때보다 한국교회의 기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는 특별기도회를 하는 한편 정부기관에 도움을 청하고 있다. 일부 성도는 교회에 어려움이 생기면 정치적 망명을 고려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려 한다고 강 선교사는 전했다. 브라질 ‘받던’나라에서‘보내는’나라로 과거 선교 대상 국가 중 하나였던 브라질이 선교사 파송에서 두드러지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브라질 칼다스 노바스(Caldas Novas)에서 개최된 제6회 브라질 선교 컨퍼런스( Brazilian Mission Conference)에서 다뤄졌다. 브라질다중문화선교협회(ABMT)가 주관한 컨퍼런스에는 브라질 전역에서 2천여 명의 선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회에서 발표된 브라질 선교사 현황에 따르면, 오늘날 아마존 지역 파송 선교사 수를 제외하고 약 3,700명의 선교사들이 100여 국가에서 사역하고 있다. 주로 다른 남미 국가나 라틴계 유럽 국가, 포르투갈어권 국가들로 향하던 브라질 선교사들은 이제 거의 모든 대륙들에서 사역하고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중동으로 파송되는 브라질 선교사들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브라질이 선교사 ‘수입국’에서 선교사 ‘수출국’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후반부터인데, 여기에는 제1차 로잔대회가 가져온 복음주의 선교운동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남미 국가 가운데서도 가톨릭 인구 수가 가장 많았던 브라질에서 복음주의 개신교 인구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 역시 활발한 선교사 파송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2000년 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복음주의 개신교인 수는 전체의 20%의 40만 명이었다. 브라질에서 복음주의 개신교인 수는 최근 몇 년간 연평균 7.42%의 비율로 꾸준히 늘고 있다. 카자흐스탄, 교회 재등록 법률 발효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2011년 10월 24일 두 개의 새 법을 발효하였는데, 이 법은 종교의 자유를 심하게 제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 법에 의하면 모든 등록된 교회들은 다시 정부의 등록을 받아야 하는데, 정부가 정한 새로운 기준에 준하는 교회만이 등록을 받게 될 것이다. 국제단체들과 인권 단체들은 이번에 발효된 법률들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한 국제 인권 단체의 대변인은 이 법이 필요 이상으로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으며 국민의 자유도 제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효된 종교 단체와 종교 활동에 관한 법(The Law on Religious Activity and Religious Associations)은 종교 단체의 정부 등록 절차를 복잡하게 설정하고, 등록되지 않은 종교 단체의 활동을 제한하며, 종교적 검열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새 예배처소를 열거나 건축할 때 중앙 정부와 지역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 법이 발효됨으로써 과거에 등록을 받았지만 새 법에 의한 등록을 받지 않은 교회들은 법적 지위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법은 기존에 있는 9개의 법률과 법 조항들을 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부모가 반대하는 종교 활동에 어린이의 참여를 금지하는 것이 그 내용 중 하나이다. 이 조항이 악용되면 교회의 여름 수련회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의 법률 정책 연구소(Legal Policy Research Center)의 나즈굴 예르갈리에바(Nazgul Yergalieva) 소장은 종교 자유와 같은 국민의 기본권의 제한은 사회적 긴장과 분노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정책이라는 것이 이미 판명되었다고 말했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는 카자흐스탄 전체 인구 1,575만 명의 절반을 넘는 53.7%는 이슬람을 믿고 있으며, 기독교 공동체의 규모는 전체 인구의 12% 정도인 191만 명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시리아교인들 , 반정부 시위 이후가 걱정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Damascus) 인근 산악 지대에 위치한 사이드나야 성모 언약(the Convent of Our Lady of Saydnaya) 교회는 1,400년 동안 기독교인들이 예배를 드려온 교회이다. 최근엔 이 교회에서 이라크에서 피신을 온 이라크 기독교인들이 함께 예배를 드린다. 로버트(Robert)라고 밝힌 한 이라크 기독교인은 테러와 핍박을 피해 이라크를 탈출해 이곳 시리아로 왔지만 이곳에서도 여전히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북아프리카에서 시작되어 중동을 휩쓸고 있는 반(反)정부 시위는 시리아의 정국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었다. 2011년 9월 정부군은 탱크와 기관총을 사용하여 시리아의 도시 라스탄(Rastan)에서 발생한 시위를 진압하였다. 지난 2011년 3월 중순 시리아 남부의 빈민 지역 다라아(Dara’a)에서 시작되었던 반정부 시위는 현재까지 2,600명(2011년 10월 말 현재 3천명)이 넘는 사상자와 수만 명이 체포되는 사태를 발생시켰다. 시리아에서 소수 종교 단체인 기독교 공동체는 현 정부가 몰락한 이후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 무슬림이 정권을 잡게 되면 기독교인들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시리아의 기독교 공동체는 현 아사드(Assad) 대통령의 통치 아래 비교적 평화를 누려 왔다. 시리아 기독교 공동체는 시리아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떤 이들은 실제 규모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 기독교인 모두가 현 정부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이집트에서 반정부 혁명 이후 기독교인들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을 보며 아사드 대통령이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시리아 기독교인들은 아사드 정권이 몰락하면 종교간 갈등이 표출되는 내전이 일어나거나 다수인 수니파 무슬림들이 아사드를 지지했던 기독교인들에게 보복을 할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이슬람의 소수파인 알라위트(Alawite)파(派)를 믿는 아사드 대통령의 가문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종파 간의 갈등을 조장해왔다. 시리아의 기독교인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은 중동에서 소수 종교인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라크의 기독교인들은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 정권이 몰락한 이후 급격히 와해 되었고, 이집트에서는 무바라크(Mubarak) 정권이 붕괴한 이후 이슬람주의자들이 부상하면서 기독교인들을 향한 테러와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중동의 나라 중 전체 인구에서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레바논에서도 15년간의 내전에서 패자의 편에 섰던 레바논의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많은 시리아 국민들이 아사드 정권이 유지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정부의 잔악한 진압에 저항하기 위해 시위대들은 무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기독교인들도 시위에 동참하였고 몇몇 기독교인들은 반정부 시위의 주요 인물이 되기도 했으며, 반정부 시위대들은 시위에 동참한 기독교인들을 환영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아사드 대통령이 속한 알라위트 무슬림들 일부가 시위에 동참하자 수니파 무슬림들이 이들을 반기기도 했다. 사실 알라위트파 이슬람은 수니파 이슬람과 경쟁 관계인 시아(Shite)파 이슬람의 한 종파이다. 아랍 세계에서 일고 있는 반정부 시위가 중동에서 억압과 불평등을 몰아내고 새로운 질서를 창출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이 와중에 이슬람주의자들이 세력을 얻어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면 아랍 사회가 보수적이면서도 종교적으로 비관용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수도 다마스커스 인근 산악 지대 위치한 사이드나야 성모 언약 교회의 한 성도는 시리아의 기독교 공동체에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염려가 넓게 퍼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