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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편지 : 필리핀

잘 지내시죠. 이곳 필리핀도 아침저녁으로 매우 쌀쌀합니다. 가끔 목도리를 하고 두꺼운 옷을 입고 한껏 멋을 부리고 외출하는 여인들을 봅니다. 이곳의 서리는 차 앞 유리에 맺힌 이슬이 대신합니다. 지금부터는 자주 이슬도 닦아내려야 합니다. 지난여름은 저도 매우 바빴습니다. 많은 한국 선교팀들의 방문으로 인해 이곳의 하나님의 사람들을 섬기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결과 톤도에는 집이 없는 자들을 위해 12채의 집을 지었습니다. 문화방송 나눔의 행복팀에서는 저희의 사역을 3부작으로 만들어 방송하였습니다. 1부에서는 제 아내 박영란의 인터뷰 모습이 멋지게 나갔는데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뚤롱땅께에 있는 조이플 리빙스톤 처치에 있는 Asia Mission Trainning School에서는 아시아지역으로 파송할 선교사들을 위해 12명의 학생들이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오픈한 산타마리아 케시오 지역에서는 매주 피딩과 어머니모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를 세우려면 어머니의 의식이 바꿔져야 하겠기에 함께 교육합니다. 이곳은 40년 만에 찾아온 태풍 온도이기 때문에 집과 삶의 터전을 잃은 자들을 위해 만든 집단 이주촌입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제게 하는 이야기는 한결같습니다. “목사님 저희는 집 밖에 없습니다. 이 집도 월 200p를 내야하는데 그것도 내기가 어렵습니다. 쌀도 없고 돈도 없고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삽니까? 그들이 하는 말은 자기 형제가 조금씩 도와주어서 산답니다. 그 형제는 얼마나 버느냐했더니 그들도 먹고 살기에 충분한 벌이는 아니랍니다. 겨우 한달에 6,7천 패소(한화 210,000원)중에서 준다하니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래서 만나는 아이들은 1페소를 달라하고 엄마들은 목사님 돈 좀 빌려주세요 라고 합니다. 2년 전에 교통사고를 당한 남편 때문에 아이 5명을 데리고 사는 23살 아줌마는 쌀이 없어 밥을 먹지 못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미팅을 할 때는 쌀이라도 줘야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어머니 모임에는 60-70명이 모이니 1kg씩만 준다 해도 60-70kg드는데 여기서 1kg에 28-30p짜리로 준다면 한 번에 60,000원이 듭니다. 기본적인 것이 해결되지 않는 곳이니 매우 힘들고 어려운데 가난한 자들에게 필요한 복음이니 더욱 힘을 모아야 하겠지요.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과 사랑을 바랍니다. 제가 아직 파송단체로부터 사역비 후원을 받지 못하기에 생활비에서 사역비를 감당해야 해서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 저들은 저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기에 저들이 제 눈을 볼라치면 살짝 눈을 돌려대므로 저의 부담감을 줄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희망도 없고 살려는 의욕도 없는 이들에게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와 후원은 이 황무지를 낙원으로 바꾸는 씨앗이 된다고 확신합니다. 여기는 우리가 버리는 것조차도 다 돈이 되고 희망이 됩니다. 위해서 더욱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제목 ▲톤도 지역: 1)새 집에 들어올 입주자 선정이 잘되도록 2)가게에 들어와 장사할 사람들이 이웃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도록 ▲발렌수엘라: 1)AMTS훈련생들이 훈련을 잘 받고 선교사로 잘 구비될 수 있도록 2)교수진들과 담당자들의 영성과 건강을 위해 ▲케시오 지역:1)피딩과 어머니 미팅을 통해 교회설립의 기반이 잘 구축되도록 2)어머니모임 때 쌀을 후원할 후원자가 생겨나도록 월 2회 5,000P(150,000원) 3)매주 성경암송을 통해 어린이들의 믿음의 성장과 삶의 성숙이 이뤄지기를 4)9월31일에 있을 스텝 및 자원봉사자 훈련을 위해서 5)10월 셋째 주에 계획하고 있는 부흥회와 영화상영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물질의 후원자들이 생겨나도록... 주영광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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