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온두라스는 우기입니다. 거의 매일 한두 시간 정도 내리는 열대성 폭우는 정말 대단합니다. 산 속에서 살아가는 렌카 마을 사람들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이 땅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분주하게 농사하던 일손을 멈추고 산 녘에서 비를 피하곤 하지요. 비가 그친 후에 산모퉁이에 내려진 아름다운 구름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지만 이들에게는 큰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것 같네요. 이들의 삶은 생존이기에 삶을 누릴 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생존과 삶(을 누리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지요. 삶을 누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며, 그 속에는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으며, 아름다움이 있지요. 그러나 생존은 그저 “태어나다, 먹다, 죽다(nació, comió, murió)”의 본능적인 삶이지요.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저에게는 늘 마음속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뿐이지요. 더 낮아지고 더 “단순한 삶”을 살아가고자 오늘도 힘을 다하지만…. 영성신학자 리차드 포스터는 그의 책 “Freedom of Simplicity”에서 “단순한 삶은 전적인 하나님 의존의 삶”이라고 했는데, 복음이 우리의 삶에 뿌리내리면 철저한 하나님 의존의 삶 즉 단순한 삶을 살아가게 되지요. “삶으로 그리는 복음”은 바로 “단순한 삶”과 같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네요. 오늘 아침 살전1:6-7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 말씀을 묵상하면서 생존의 땅에서 본능적으로 원시적 삶을 살아가는 분들과 더불어 살면서 “말씀으로 주님을 본받는 자되어 이들에게 주님의 본을 보이는 삶을 잘 살 수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부족하지만 단순한 삶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기선교 8월 한달 동안 메릴랜드 락빌장로교회(1-8일), 필라 우리교회(8-13일), 뉴욕선교교회(20-27일)에서 오셔서 이 곳 산골마을을 섬겨 주셨습니다. 얼마나 열심을 다해 섬겨 주셨는지요! 아름다운 섬김의 장의 좋은 모델을 보여주셨습니다. 단기간에 현장 선교사가 해야 할 일이었지만, 감당할 수 없었던 사역들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락빌장로교회 선교팀은 매일 “마을에 두루 다니사 … 가르치시며…전파하시며… 고치시니라” 말씀대로 산이시드로, 아자꾸알파, 몽케카구아, 뿌에블로 비에호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주님의 사랑의 선물을 전달하였습니다. 선교의 핵심적 사역이지요. △필라 우리교회는 라 우니온 지역과 뭉케카구아 지역의 국민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했습니다. 먼저 학교를 점령(?)한 후에 아이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가정을 방문하여 부모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전략의 좋은 모델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뉴욕선교교회 단기팀은 영어권과 한어권이 함께 아자꾸알파 교회와 몽케카구아 교회에서 주로 사역을 하였습니다. 여름 성경학교 사역(두 교회), 의료선교(아자꾸알피타, 시프레스), 학교사역(시프레스, 아자꾸알피타) 및 몽케카구아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컴퓨터 강의로 지역 사회를 섬기는 사역도 감당했습니다. 몽케카구아 교회 지도자로 양육중인 아구스틴 형제의 결혼식(20일)을 위하여 수고해주셨습니다. 몬데베르데 성경학교 사역 지난 달 기도편지에서 말씀드린 몬테 베르데(Monte Verde) 성경학교는 9월, 10월에 준비하여 11월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몬테 베르데 지역은 Opalaca 지역으로 주변에 약 30여개의 마을들이 있습니다. 오지중의 오지이지요.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곳인데 저의 마음과 기도 가운데 늘 함께 한 곳이지요. 지난 번 한미장로교회 의료팀이 오셔서 섬겨주셔서 사역이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이라 모든 일이 수월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필요한 사역입니다. 안토니오 곤자네스 목사님께서 현장에서 수고해주실 것입니다. 안토니오 목사님을 위하여 필라 우리교회에서 오토바이를 기증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 개척 사역 앞으로 새로운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하여 연구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도 가운데 있는 지역은 La Union, Naranjo, Monte Verde 인근 지역들입니다.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교회 건축을 위하여(10여 교회 및 개인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몽케카구아 교회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60-80명이 예배를 드립니다. 작은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습니다. 이미 2년 전에 예배당을 지을 땅을 구입했습니다. 작은 예배당을 지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십시일반으로 모아주시면 우기가 끝나는 10월부터 공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저의 기도는 10여 교회들이 참여하여 각 교회에서 2,000불을 후원해 주시면 건축을 할 수 있습니다. 두 교회 몫을 감당해 주시면 더 감사하고요. 기도 가운데 아름다운 교회가 세워지도록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과후 학교 및 청소년 사역 준비(컴퓨터 및 봉제) 방과후 학교는 10월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오후 2시부터 3시간 정도 성경, 악기, 컴퓨터, 영어 교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야디라 선생님께서 헌신해주셨습니다. 컴퓨터 강의를 위하여 뉴욕선교교회에서 컴퓨터 5대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재봉틀은 인디아나 은혜장로교회와 락빌장로교회에서 5대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욥8:7)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달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남긴 닐 암스트롱이 말한 “Este es un pequeño paso el hombre, un salto gigantesco para la humanidad”(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자국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발자취이다”라는 말이 기억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작은 사역들이 렌카 인디언들에게 큰 발자취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염소의 젖은 넉넉하여 너와 네집의 음식이 되며”(잠 27:27) 지난 달 첫 발걸음을 시작하였는데 산페드로술라의 한 회사에서 양을 7마리를 기증해 주셔서 여러 가정에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양 두 마리를 분양받은 할머니께서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고 간증을 해주셔서 모두에게 은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게 되고, 염소의 젖을 통하여 아이들이 영양 보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양, 염소와 함께 송아지도 분양을 하려고 합니다. 말씀과 떡이 함께 하는 사역으로 발전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병아리 부화기를 구입하여 현재 시험 가동 중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심자” (Siembra futuro para los niños)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병아리를 나누어주려고 합니다. 사역에 동참을 원하시는 분들은 저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segyunjang@gmail.com). 장학금 사역 몽케카구아에 Milta라는 여자 아이가 있습니다. 엄마 혼자 여덟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학교를 중단하고 가사를 돕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성경암송대회에서 시편 1편과 23편, 에베소서 6장을 완벽하게 외워서 최우수상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도 로마서 8장과 십계명(출20:3-17)을 모두 외워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를 원합니다. 렌카 마을과 온두라스를 섬기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시기 바랍니다. Milta를 시작으로 믿음이 좋은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렌카 인디언을 섬기는 장세균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