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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편지

칸 쿤

동역자님들께 칸쿤에서 문안드립니다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폭염과 홍수로 인해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6년 전 칸쿤을 완전히 폐허로 만든 윌마 태풍을 겪으면서 사람들이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의 위력을 알기에 더욱 염려가 되었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동역자님들께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사랑하는 조국도 빠른 시간 안에 복구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곳 선교현지도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끔 내려주는 비가 세멘트 집을 식혀 주지만 비가 오지 않을 때는 하루 종일 한증탕이 되지요. 게으르고 무기력하게만 보였던 열대지방의 사람들을 더욱 이해하게 됩니다. 무더위도 즐기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이제라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아동개발센타(CDP 센터)를 설치할 도시빈민들이 살고 있는 사역지를 방문하며 지역 리서치와 함께 동역할 교회와 학교, 지도자, 어린이들을 만나 사역을 위한 친분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치아파네카 마을을 방문했는데 그 마을은 윌마태풍으로 폐허된 칸쿤의 재건을 위해 치아파스 주에서 9만명이 칸쿤으로 이주해왔다가 돌아가지 않고 자신들의 마을을 만들어 정착한 곳입니다. 현재 전기가 없어 약 2천명이 살고 있는데 금년 안에 전기가 들어오면 많은 가족들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마을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전교 학생이 109명인 초등학교에서 금년에 처음으로 방학 특별프로그램을 학생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주간 동안 실시했습니다. 교사들과 포장 안된 도로로 콤비를 타고 출퇴근하며 지역 사회 상황과 학생들의 가족 환경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저도 수업에 참여해서 재활용 신문지로 액자를 만들어 개인, 가족사진을 찍어 액자에 넣어주고 쓰레기의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었지요. 학교의 대표적인 말썽꾸러기라고 소개 받은 3남매(3, 4, 5학년)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으로 대해 주었더니 프로그램이 끝나면서 모범생으로 변한 모습을 보며 사랑은 참으로 위대함을 또 다시 느껴 봅니다. 수업을 통해 어린이들과 학부모들과도 친밀해져서 아마도 그들이 저의 안전을 지켜 주리라 생각됩니다. (그곳이 위험한 지역이라서 안전에 염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8월 첫 주에는 CDP센터가 될 예정인 SHALOM교회 여름성경학교에 참여했습니다. 주일학교 어린이가 80명인데 동네 믿지 않는 어린이들 100여명이 참가해 187명이 등록하여 한 주간 동안 말씀, 찬양 및 율동, 만들기, 게임, 간식 등 5개 영역에서 활동했는데 7-80여명의 교인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봉사하며 즐기는 멋진 여름 성경학교를 진행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제게는 정말 귀한 동역자들을 얻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린이들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을 익히며 이 아이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자라가며 이들을 통해 변화될 지역사회를 꿈꾸니 신이 나더군요. 정말 어린이들이 멕시코의 희망입니다. 어른들은 변화되기 쉽지 않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작은 아이들이지만 나라를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들은 나라의 현실을 슬퍼하며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을 염려하며 기도할 것이며, 가족을 사랑함에 책임감 있는 자녀가 되고 하나님께 사랑 받는 자녀가 되어 사회에서 필요한 지도자로 세워질 것입니다. 그들이 드리는 눈물의 기도를 우리 주님께서 귀 기울이고 들으셔서 이 땅을 고쳐주실 것입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이제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이는 내가 이미 이 성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을 여기에 영원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 (역대하 7:14-16). 저는 지금 언어 연수 차 메리다에 왔습니다. 아동개발 사역을 위한 리서치를 마치고 CDP 센터 오픈하기까지는 아동개발본부에서 요구하는 여러 과정들이 있어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그동안 언어 연수를 위해 수강료도 저렴하고 기회가 많이 있는 메리다로 내려왔습니다. 2003년도 초임으로 1년간 있던 곳이고 멕시코에서 치안이 비교적 안전한 곳이어서 버스 타고 이동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기도해주세요. 1. 마약갱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악한 계략을 포기해서 칸쿤이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2. 도시 빈민들의 열악한 삶을 위로하시고 생계에 어려움이 없도록 3. 그동안 치아파네카와 샬롬교회에서 만난 어린이들이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게 하시고 귀한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4. 아동 개발 사역을 위한 SHALOM교회의 CONCEPT PAPER를 기아대책에 제출했는데 잘 통과되어 빠른 시일에 SHALOM CDP CENTER가 세워지기를 5. 언어 연수하면서 돌아서면 잃어버리는 기억력을 되찾기는 어렵지만 공부한 것 잊지 않도록 언어 진보를 위해 6. 모든 일에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하며 본분을 잃지 않는 제가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의 사랑과 기도가 제게 얼마나 많은 힘이 되는지요. 중남미 홈페이지에 멕시코 저의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www.fmblatinamerica.com/mexicomin 들어오셔서 발자국 남겨 주세요. 사랑과 감사드리며 멕시코에서 민주식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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