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세월은 화살과 같아서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의미 없는 날들이 됩니다. 정신 차리지 않고 사는 사이에 열방의 숨은 곳에서 나는 신음소리를 들으시는지요?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지난 사역에 대한 보고를 드립니다.
중국사역(2010년 4월 22-29일)
연길로 들어가서 가나안농군학교 사역, 훈춘에서 CRAM 사역을 도운 후 서안으로 가서 주충선 선교사를 만났습니다. 서안에서 차로 3시간 떨어진 마을로 들어가서 말씀을 나누며 지체들과 함께 중국의 미래를 위해 기도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안에서는 H선교사님 가정을 만나서 귀한 교제를 했습니다. 특히 이번 중국에서는 북한을 위해 새로운 기도제목을 가지고 왔습니다. 더 많이 기도하고 사랑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절실하게 깨닫고 왔습니다.
캄보디아 사역(2010년 5월 3-9일)
저와 아내, 그리고 한국에서 결성된 6분의 팀(이정숙 목사님과 류혜진 자매, 안단경 목사님과 장혜정 자매, 조영진 목사님과 이현주 사모님)과 함께 했던 시간입니다.
■14쌍의 현지인 사역자 부부를 초청하여 섬긴 사역이었습니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진 찍는 것조차도 부끄러워하던 분들이 마치는 날은 너무나 스스로 팔짱을 끼고 허리를 감싸고 걷는 모습들을 보면서 주님이 역사하셨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했던 팀원들이 민첩하게 정성스레 너무 수고하셨지요. 우리 팀은 최선을 다해 섬겼다고 믿어서 주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끝나는 시간에 가졌던 간증 시간에 ‘이런 일을 자기네 지역에서 자신들이 주관해서 하고 싶다, 부부가 처음으로 이런 시간을 가졌다,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아내와 남편의 소중함을 확인했다’는 등등의 간증들이 나왔습니다. 캄보디아의 피로 얼룩진 역사 가운데서 주님이 새롭게 세우실 사역자 가정들을 통하여 교회가 변하고 지역이 변화될 것을 믿으면서 주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캄퐁 스푸 지역을 방문하여 저녁 집회와 함께 한국에서 구입하여 간 아이들을 위한 신발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집회에서는 10년 후의 아이들의 미래와 그 지역의 미래를 보면서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맹률 70%가 넘는 이 지역에 학교와 병원, 그리고 종합복지센터가 세워질 그날을 그리면서 선포했습니다.
■캄퐁 참 지역을 돌아보면서 교회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학교 학생들과 함께 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한국학교에서 한국말을 집중해서 가르치면서 복음을 전할 3개월 - 6개월의 단기선교사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들에게 자연스레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도 소중하지요.
■프놈펜 외곽에 있는 소금과빛국제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과 두 차례 함께 예배하면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현지인 목회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기숙하면서 전액무료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한국말로 영어로 찬양을 하며 말씀을 듣는 모습들이 얼마나 귀했는지요. <이중 언어 찬양집>과 <한영대역 성경>을 학생들에게 한 권씩 나누어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히 들었습니다. 그들을 통해 캄보디아의 미래, 하나님 나라의 미래가 보였습니다.
이번 캄보디아 일정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섬겨주신 분들을 향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쓰고 넘쳐서 남은 액수로 캄퐁참 지역의 두 청년(Jacob과 David)의 대학 1년 치 학비와 생활비를 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캄보디아 사역 일정은 많은 분들의 헌신이 어우러진 귀한 일정이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역(2010년 5월 9-19일) 아내를 포함한 팀이 한국으로 돌아간 후, 저 혼자 가진 방문과 현지조사 사역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쿠알라룸푸르를 거쳐서 쿠칭으로 가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신현국 선교사님을 만났고 그가 해왔던 사역지 중 한 곳을 돌아보며 오고 가는 시간에 너무 귀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했던 말레이시아였습니다. 이반 족들을 집중적으로 돌아보면서 그들의 생활상을 보았는데, 앞으로 계속해서 어떤 일을 그 땅 가운에서 할 수 있을까를 기도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인 연합감리교회를 섬기면서 법조인으로 일하는 Unarta 형제 가정을 중심으로 자카르타 주변 지역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Tg Priok 지역에서는 Hana Ministry를 통해 충격적인 보고를 들었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자녀들에게서 배척당하여 집단으로 모여 사는 과부들을 돌보는 단체였습니다. 지금 당장 먹을 것도 거할 곳을 구하고 있는 저들과 함께 예배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하나님나라를 먼저 구할 것을 선포했습니다. 주님 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요.
그 이후에 기도하면서 오랫동안 이 프로젝트를 놓고 기도했던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구성된 Body of Christ Ministry를 만났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인도네시아의 과부들과 고아들을 위해 일을 하고자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도와 함께 해야 할 사역으로 확인되어서 가슴이 벅찼습니다.
(1)그들이 거처할 공동 숙소가 필요합니다. 방 두 개까지 아파트 한 동을 구입하는데 1700달러인데 10개를 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2)고아들을 위한 국제학교 설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작지만 기숙사를 마련하고 이어서 학교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이곳에 3개월-6개월 동안 머물면서 함께 일할 사람을 찾습니다. 주일에는 주변의 두 교회를 다니면
서 인도네시아를 향한 교회의 사명을 깨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는 9월이나 10월,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을 차로 돌면서 땅밝기를 하면서 무슬림의 계획적인 공격 앞에서 무력해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을 격려하고 말씀으로 함께 하는 여행 계획이 있습니다. 잘 추진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많은 사역팀들이 일어나서 세계 구석구석 가난으로 찌든 땅에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들고 가는 일이 속속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Paul & Silas Ministries
나순규목사 silassoongyun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