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오스틴 주님의교회)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1938년 패트릭 해밀턴(Patrick Hamilton)의 연극 ‘Gas Light’에서 유래됐다. 극 중 남자 주인공은 자신의 아내를 속이기 위해 가스등의 불빛을 줄이면서도 아내에게는 그 불빛이 변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며 아내의 판단을 믿지 못하게 함으로 남자를 의존하게 만든다. 이처럼 상대방의 상황과 심리를 약삭빠르게 조작함으로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상대방을 완벽히 지배하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 한다. 한마디로 말하여 상대방에게 너는 이런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암시를 계속 주어 상대방을 자신의 목적에 맞는 사람으로 조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 자매는 어린 시절 주위 사람들의 언어적 학대로 심리적인 큰 손상을 입었다. 이 상처는 대인 관계를 맺어가는 성인기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몸에 여러 질병을 유발하게 되었다. 이 자매와 함께 성경을 묵상하던 중 하나님은 자매의 상처 입은 그 마음을 건드리기 시작했고 말씀의 칼로 수술을 집도하셨다. 자매는 시간이 흐를수록 몸도 마음도 서서히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함께 기도하던 어느 날 이 자매의 마음속에는 뭔가가 뚫리는 느낌이 들며 이제 좀 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자매가 예배의 삶을 살고 있던 어느 날 입 밖으로 뭔가가 툭 튀어나왔는데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한 느낌이 있는 무언가가 빠져나왔다고 했다.
사탄은 하나님을 스스로 대적했고 인간과 하나님 사이를 대적하게 만드는 자다.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이간시키고 인간과 인간 사이를 이간시키는 거짓말쟁이다. 성장하면서 가지게 된 아픈 상처를 통해 인간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성도들의 믿음의 삶을 훼방하고 결국 자기의 꼭두각시로 만들어버린다. 사탄의 가스라이팅은 모든 인간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있는 삶을 처절하게 짓밟아버린다. 특별히 믿는 성도들의 상처를 요새로 활동하며 하나님 안에서 새롭게 가지게 된 자아 인식으로 살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공격하여 옛 자아의 모습에 가두어버리는 일을 쉬지 않는다.
이런 사탄의 공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상처가 되었던 그 일로 만들어진 나의 신념들이 있을 것이다. 가령 나는 못생겼어, 나는 결코 일어날 수 없어, 나는 망했어, 나는 뭘 해도 안돼, 나는 나를 쉬지 못하도록 항상 채찍질해야 해 등의 부정적인 신념들이다. 자기 안에 있는 신념이 무엇인지를 찾고 마음을 새롭게 하는 일을 지속해야 한다. 많은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신념이 자기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부정적인 신념을 그대로 받아들여 멍든 삶, 우울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우리가 경험한 부정적인 일들을 통해 사탄이 교묘히 넣어준 것으로 우리의 삶을 조종한다. 그러기에 삶의 상처에서 비롯된 비뚤어지고 조각난 부정적인 마음을 새롭게 하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가? 부정적인 생각이 끊이지 않아 파도에 이리저리 출렁거리는 부표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고 오늘을 힘겨워하고 있는가? 일어나자! 그리스도 안에서 가지게 된 새로운 신분, 이 땅을 다스리며 사탄의 세력을 제어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잊지 말자. 만물의 통치자인 하나님이 우리의 든든한 보호자요 아버지다.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야고보서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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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