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현대 사회에는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합니다.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방향, 그리고 처지에 따라서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도 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고유한 관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며, 그 결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들이 형성됩니다. 그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욜로(Yold, you only live once)
욜로는 “한번 뿐인 인생을 즐겨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연연함 없이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후회 없이 현재를 최대한 즐기라는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카르페 디엠’은 라틴어로 “오늘을 붙잡아라.”(Seize the Day)라는 뜻으로 현재에 충실하며 오늘의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로빈 윌리엄스 분)이 학생들에게 “오늘을 붙잡아라, 현재를 즐기라”며 가르친 메시지가 바로 이 관점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아모르파티(Amor Fati)
‘아모르파티’는 라틴어로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한국에서는 가수 김연자의 노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독일 철학자 니체가 강조한 이 관점은 “삶이 어려워도 주어진 운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맞이하라. 내세를 바라보지 말고 책임을 다할 때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지시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요노(Yono, you only need one)
‘요노’는 “필요한 건 하나뿐이다”라는 뜻으로 소비를 절제하고 인생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트렌드를 나타냅니다. 율로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필요한 것 이상을 추구하지 말고 단순함에 집중하라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관점과 라이프스타일의 공통점을 무엇일까요? 모든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는 점입니다. 각기 다른 형태로 개인의 행복, 쾌락, 성취를 추구하며 물질적인 성공과 사회적 인정을 좇는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이 반영됩니다.
“내가 우주의 중심이다. 나를 사랑하라. 나 중심으로 살아라”와 같은 나르시시즘에 기반 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충동적이고 쾌락 중심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또한 “한번 뿐인 인생”이라는 말은 매력적으로 들리지만, 결국 인간의 한계와 허무함을 간과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야 할까요? 그리스도인은 자기중심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관점을 버리고 하나님 중심적인 관점으로 살아야 합니다.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율로’의 메시지 대신 “영원히 산다.”(Yalf, you actually live forever)를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을 붙잡아라.”라는 ‘카르페 디엠’대신 “영원을 바라보라”는 관점으로 살아야 합니다. “운명을 사랑하라”는 ‘아모르파티’대신, “모든 일이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내 운명’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살아야 합니다. “필요한 건 하나뿐이다”라는 요노의 메시지를 넘어서, “그리스도 한 분으로 충분하다”라고 고백하며 단순한 물질적 필요를 넘어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 땅에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소망 속에서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의 삶입니다.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그 분의 계획과 주권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삶이야 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02.05.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