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마티 퀸즈장로교회
그간 평안하셨습니까? 저희 알마티 퀸즈장로교회의 모든 성도들도 평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첫 주 신년예배를 시작으로 새로운 소망을 갖고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평균 65명의 현지 성도가 출석하고 있으며,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30명에서 70명까지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의 후유증과 주변 국가의 전쟁으로 인해 물가는 상승하고 일자리는 줄어들어, 주일에도 일해야 하는 성도들이 많아지면서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며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목표는 평균 출석 100명입니다. 또한 한인 성도들은 현재 20명 정도가 출석하고 있으며, 점차 주재원들이 오고 있어 올해 출석 목표를 40명으로 설정하였습니다. 평신도 지도자를 양육하기 위해 2024년 가을에 ‘퀸즈 아카데미’ 지도자 과정을 시작하였고, 28명이 수료하여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5년 2월부터는 ‘퀸즈 아카데미 중보기도 사역자 과정’을 시작하여 35명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수요예배는 밤 시간에 이동이 어려운 관계로 오후 9시에 줌(Zoom) 예배로 드리고 있으며, 평균 27명이 출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줌으로 모여 성경을 3~5장씩 읽고 합심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봉사하는 전도사는 5명이며, 언어 통역자와 수화 통역자는 교대로 출근하고, 다른 사역자는 주일에만 봉사하고 있습니다. 항상 기도해 주셔서 알마티 퀸즈장로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예배에 은혜를 충만히 받으며 봉사하면서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2. 지방교회 사역-우슈토베 소망장로교회
알마티 퀸즈장로교회에서 북동쪽으로 350km 떨어진 곳에 우슈토베 소망장로교회가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현지 목사가 생활고로 인해 교회를 떠나면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던 성도들이 도움을 요청하여 3년째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슈토베역은 고려인 강제이주 당시 첫 번째 기차가 머물렀던 역사적인 장소로, 재외동포 고려인들에게 상징적인 도시입니다. 지금도 성도들 대부분이 고려인이라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주일에는 알마티에서 예배를 인도해야 하기에, 토요일에 예배를 드립니다. 처음 2년 동안은 매주 토요일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가 세워진 지 30년이 되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성도들은 영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위로하며 영적으로 충만해지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매주 왕복 700km(약 4시간 30분)를 이동하다 보니 차량 엔진이 고장 나 두 번이나 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는 격주로 토요일 예배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예배 출석은 평균적으로 장년 15명, 주일학생 10명 정도입니다. 함께 사역하는 팀은 저와 통역 전도사, 주일학교 교사 1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주 아침 5시 30분에 출발하여 오전 11시에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갈 때마다 알마티에서 큰 케이크를 구입하여 교제 시간에 나눕니다. 시골이라 도시에서 온 케이크가 맛있다고 하여 준비하고 있으며, 주일학생들을 위해 간식과 선물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석탄 보일러를 가스 보일러로 교체하여 이번 겨울부터 따뜻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또한 교회 건물의 여러 부분을 수리하고 필요한 것을 채워드리고 있지만, 사역의 여러 부분이 여전히 기도제목입니다. 2025년에는 내부 도색 작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천장이 높아 작업이 어렵겠지만, 녹슬고 더러워진 부분이 많아 도색이 필요합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종교 용도로 땅이나 건물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아 있는 교회들을 잘 지켜내고, 이 교회들을 통해 성도들이 이슬람의 영향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섬기는 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3. 신학교 사역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시간이 지날수록 선교의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초, 이웃나라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새로운 종교법이 발표되었습니다. 교회를 등록하려면 한 지역(라이온)에서 500명의 신자 서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조건입니다. 카자흐스탄도 현재 교회 등록을 위해 50명의 서명을 요구하지만, 현실적으로 몇 년째 신규 등록된 교회가 없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현지 사역자를 교육하고 양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역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신학교 사역을 시작하였고,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소문이 나 신입생들이 꾸준히 채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두 개의 신학교 분교가 있습니다. 알마티 분교, 쩨켈리 분교 (2025년 2월 개교) 또한, 우즈베키스탄에는 수도 타슈켄트에서 680km 떨어진 부하라 분교가 있으며, 키르기스스탄에는 수도 비슈켁에서 25km 떨어진 칸트 분교가 있습니다. 현재 알마티 퀸즈장로교회가 섬기고 있는 신학교는 총 4개이며, 학비는 전액 장학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졸업 행정비로 학기당 학사 과정은 25달러, 석사 과정은 35달러를 받으며, 해당 금액은 한국으로 송금됩니다. 수업은 한 달에 4~8일, 하루 8시간 진행되며, 교수진은 주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동문들과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파송 선교사들입니다. 또한 현지 목사들도 교수 사역에 동역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뉴욕퀸즈장로교회 담임목사님의 완전한 치유와 건강 회복을 위해
2. 알마티 퀸즈장로교회의 부흥과 성장
3. 성도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기도 중심의 삶을 살아가도록
4. 우슈토베 소망장로교회의 부흥과 주일학교 학생들이 하나님 안에서 큰 꿈을 품고 성장하도록
5. 신학교 사역을 통해 올바른 목회자가 양육되고 필요한 부분들이 채워지도록
6.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복음의 길을 걸어가는 선교사가 되도록
김관중 선교사
03.01.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