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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사람

본문: 시편 1:1-6

복 있는 삶이란 무엇입니까? 우리는 복 있는 삶을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 시편 1:3은 복된 삶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이 말씀에 따르면 복된 삶은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와 같습니다. 여기서 시내란 사막과 같은 척박한 땅에 있는 수로를 뜻합니다. 사막과 같은 척박한 땅에서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싶을 때, 그들은 그 땅으로 수로를 만들고 그 수로를 통해 계속 물을 가져와야 합니다. 그러므로 “시냇가에 심은 나무”란 주변 조건이나 형편이 척박하고 어렵지만, 수로를 통해 계속 공급받는 물 때문에 자라고 열매를 맺을 수가 있는 나무입니다. 복있는 삶은 어려움이나 고난이 없는 삶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막같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주님께서 주시는 용기와 힘과 지혜와 필요한 자원들을 공급받아 승리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너희가 세상에서 환난을 만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하시는 예수님의 약속이 삶 속에 이루어지는 것이 복있는 삶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복을 받고 살 수 있습니까? 

우리가 피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여기서 “악인”이라는 용어는 단순히 악한 일을 행하는 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경건하지 않은 자”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의 힘과 지혜에 의존하여 사는 사람들을 “악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꾀”는 그들의 삶의 방식이나 조언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나 조언을 따르는 것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의 삶의 방식과 조언도 필요한 경우들이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심각한 질병, 결혼 생활의 위기, 정신적, 영적 방황, 죽음의 문제 같은 우리 삶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환난이 닥쳤을 때 믿지 않는 사람들의 조언에는 힘과 지혜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들의 삶의 방식과 조언을 따르면 우리는 물이 공급되지 않는 사막에 서 있는 나무같이 되는 것입니다. 

 

2.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여기서 "죄인"이라는 단어는 살인자, 도둑, 사기꾼 등의 범죄자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단어는 하나님께서 그의 삶에 주신 목적을 놓친 사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삶을 위해 주신 목적은 삶을 통해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산다면,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성취하든 그의 삶은 근본 목적을 빗나가고 헛되이 끝날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서 1:21-23에서 그런 사람의 삶에 대해 이렇게 증거합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고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따라 좋은 목적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이 무엇이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들은 결국 다른 것을 영화롭게 하게 됩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그들의 삶은 결국 부도덕과 부패로 끝날 것입니다(롬 1:24-32). 그러므로 삶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것에 있지 않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3.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여기서 “오만한 자들”이란 공개적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고 하나님 말씀의 절대적인 진리를 부인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하나님 말씀의 진리에 따라 사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자들을 뜻합니다. 그들 중에는 이 세상의 가치에 따라 부자, 권력자, 성공한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삶을 통해 마치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하나님이 있다고 하여도 하나님보다도 자기들이 더 위대한 것처럼 행세합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의 힘과 성공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삶이 육신과 이 세상에서 얻고 이룰 수 있는 것만을 위해 사는 삶의 방식을 피해야 합니다. 인생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그들은 영이 죽어있는 존재들입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성취하고 누리고 산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영혼은 곤고하고 심령에는 평안이 없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힘과 자원, 노력, 지혜로 해결할 수 없는 환난을 당했을 때 그들의 삶은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됩니다. 마치 바람에 날아가는 가벼운 겨처럼 되는 것입니다. 시편 39:6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경고합니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복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런 자들의 삶의 길을 피해야 합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복있는 삶을 살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은 즐거워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보내신 사랑의 편지로 여기면 즐거워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읽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까? 그런 편지라면 누구나 기쁨으로 흥분되어 읽을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것으로 대하는 기쁨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시 119:103). 한때 젊은 아가씨가 책 한 권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책이 너무 지루하고 어려워 조금 읽다가 치워 두었습니다. 나중에 그녀는 한 남자를 만나 데이트하기 시작했고 그를 매우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그녀가 한때 읽다가 그만두고 치워 둔 그 책을 쓴 사람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그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하였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차이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그녀가 책의 저자를 알고 사랑했을 때 그가 쓴 책을 기쁨으로 다 읽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당신을 향한 하나님 사랑의 편지임을 늘 기억하십시오. 그러면 그분이 쓰신 책인 성경을 억지로, 의무감이 아니라 기쁨으로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읽고 묵상하고 따르게 될 것입니다. 요한 1서 5:3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말씀을 기쁨으로 읽고 묵상하고 따르는 것을 통해 주님께서는 삶에 필요한 모든 지혜와 능력과 자원을 늘 풍성하게 부어주십니다. 이러한 삶이 복된 것입니다. 

 

2. 여호와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도다 

 

여기서 “묵상”이라는 단어는 비유적 단어입니다. 그것은 소가 먹이를 되새김질하는 것을 묘사합니다. 소는 음식을 먹을 때 한 번 씹는 것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소는 풀이 아침 이슬로 신선할 때 씹어 먹습니다. 그 후 한낮에 더워지면 나무 그늘 아래에 누워 첫 번째 씹어 넘긴 음식물을 입으로 꺼내 와서 다시 씹어 넘깁니다. 이처럼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은 말씀이 완전히 우리의 심령에 닿을 때까지 묵상을 반복적으로 계속한다는 것입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할 시간을 마련하십시오. 너무 바빠서 말씀을 읽을 수 없는 날이 있다면 다음 날 다시 시도하십시오.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그 말씀을 당신의 실제 삶의 상황에 지속적으로 연결하십시오. 당신의 생각, 결정, 행동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시고 권면하시는지 구체적으로 연결하십시오.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삶과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사건들에 대해서도 말씀을 통해 바라보고 이해하고 대처하십시오. 또한 다른 신자들과 말씀 묵상을 나누십시오. 다른 신자들과 묵상한 말씀을 나누면 말씀이 더 풍성하게 은혜가 됩니다. 음식을 혼자 먹을 때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먹을 때 더 풍성하고 맛있게 먹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리고 혹 혼자서 묵상하면서 말씀을 주관적으로 잘못 해석하고 이해한 것들을 발견하고 바로잡을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말씀을 예수님과 연결하십시오. 신‧구약 성경 66권의 모든 말씀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요 5:39).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오셔서 모든 말씀을 이론으로서만 아니라 실제 삶으로 나타내시고 완성하셨습니다(요 1:1-18). 또한 예수님은 충만한 은혜와 진리로 우리가 말씀대로 살고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도록 해주십니다(요 15:1-14). 그러므로 어떤 말씀을 묵상하든지 그 말씀을 예수님과 예수님의 복음에 연결해서 묵상하고, 결론을 내리고, 마음에 새기고 따르십시오. 이렇게 말씀을 묵상하면서 살면 삶에서 환난과 절망적인 상황이 닥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모든 축복, 마음의 평안, 기쁨, 용기, 소망, 지혜, 인내 등을 당신의 삶에 넘치게 부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물질의 공급, 인간관계의 회복과 기쁨도 주실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때 “복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esfcross@yahoo.com

 

12.3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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