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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명: “간절한 매달림”

세계한인기독언론인협회 독후감 공모전 / 장려상 샤론 정(토랜스장로교회)

 

 

어느 순간 내 기도가 너무 형식적이고 무미건조하게 느껴졌다.

내가 정해놓은 순서에 따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인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후다닥 마치기 바빴다. 내가 드리는 예배는 또 어떠한가.... 제일 기다리는 시간이 말씀시간이 아니라 아름다운 하모니의 성가대 순서였고 예배 후 식사하고 돌아오기 바빴다. 구역모임 참석요청을 받는 것은 부담스러웠고 어느 부서 봉사를 부탁받는 것은 더 부담스러웠다. 그러면서 이 세상의 마지막 순간에 하늘나라는 보장받고 싶었다. 기도할 때는 분명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해 달라 했고 주님의 자녀답게 살도록 인도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일상생활에서는 성숙한 여느 일반인들보다도 못한 내 모습이었다. 운전할 때는 양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마켓에서 장을 볼 때도 남보다 좋은 물건을 선점하는 것이 낙으로 여겨졌다. 스스로 생각해도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이렇게 사는 것이지,, 생각을 하며 무뎌지며 살고 있다가 어느 순간에 ‘한달 성경읽기’에 도전을 하고 싶어져서 시작하게 되었다. 벅찬 분량에 힘들기도 하였지만 오전 오후로 나누어서 큐티를 하는 것이 즐겁기도 했다. 목표를 달성하였지만 꾸준히 읽지 못하자 이 은혜가 계속되는 것은 아니었다. 

‘간절한 매달림’을 읽으면서 어느 새인가 하나님을 향한 갈급함이 결여됐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배전보다 예배후가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더 간절해야 한다는 데 나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을 찾기를 바라시며 하나님이 내 주위에서 맴돌고 계신다는 사실이 크게 위안이 되었다. 극도의 정결함을 요구하시기 때문에 내가 하나님을 만나기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내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숨으시는 것이라 하니 그 또한 엄청난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선이 나를 향하게 하는 결정적인 힌트를 얻게 되었다. 

살아있는 예배, 진정과 신령으로 드리는 예배! 하나님께서 이런 자를 찾고 계신다 하니 오히려 전혀 멀리 계시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상한 심령’을 가져야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마음이 된다 한다.

힘들었던 순간마다 불안한 마음을 먼저 풀어보고자 급하게 사람을 찾기도 했고, 인생이 다 이런 것이니까 강해져야 한다고 서투른 결론을 내려 보기도 했다. 내 방식대로 성숙해지는 척 했었는데 오직 방법은, 다듬어지지 않아도 그 마음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은혜를 구해야 하는 것이었다.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의 절박한 상황들도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는 도구로 만드실 수 있다. 기분 내킬 때만 찬양을 하고 기도를 하곤 했는데, 우리가 찬양하며 기도드릴 때 이내 하나님을 찾을 수 있다 하니 건성으로 대충 드릴 찬양과 기도가 아니었다. 우리가, 엄마를 찾는 아기처럼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을 찾을 수 있다한다. 하나님의 주된 관심사는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인간의 갈망, 열정에 있다한다. 

나는 하나님의 임재를 간절히 원하지만 지금이 위급상황 임에도 간절히 매달리지 못했다. 하나님은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끊임없이 예배드리고 금식하며 매달릴 때 우리의 상황을 위급 상황으로 인정하신다 한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반드시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데 나는 얼마큼 나 자신을 내려놨는지 돌아보게 된다. 진정 내 삶이 정화되기 위해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초대하시고 더 나를 만나시기를 원하신다는 확신이 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속 기회를 주시는데 우리는 애타게 울부짖음으로 그 기회를 잡아야한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모습을 기뻐하실 것이다.

또 새롭게 배운 사실이 하나 있다. 교회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교회는 하나님을 위한 곳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장소라고 생각해서 우리를 위한 것이라 판단했던 것이다. 생각해보니 결국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다.  

 

지금의 나는 하나님께 가까이 가다 좌절한 상태이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열정을 회복하고 싶다.

 

이 책에서 가장 와 닿았던 것은 우리의 문제가 큰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예배가 너무 작다는 것이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다. 전폭적으로 믿는다는 것은 긴 기다림도 내포돼 있다. 하나님의 응답을 잘 기다리지 못하고 나의 섣부른 결정으로 얼마나 실수하고 후회하기를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하나님을 잘 기다리면 하나님도 응답으로 하나님 되심을 입증하신다 한다. 그 살아계신 하나님께 나의 과거까지도 다 치유 받고 싶다.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인내를 배우고 싶다. 기다림이란 간청하는 것이요, 추구하는 것이요, 믿고 나가는 것이다. 예배가 바로 주님을 섬기며 기다리는 과정이라 한다. 우리가 장애를 넘어 하나님께 예배하면 하나님은 없는 길도 만들어주신다 한다. 

사실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무엇을 간구해야 할지 막연할 때가 많았다. 여기서는 이웃과 나라를 위한 중보기도를 그릇에 비유했다. 빌려서라도 와야 하는 빈 그릇. 우리가 빈 그릇을 많이 준비할수록 하나님은 더욱 풍성히 채워주신다니 중보기도가 짐으로 느껴지지 않고 축복의 마중물 같다. 하지만 내어놓지 않은 그릇까지 채워주시지는 않는다 하니 경각심이 생긴다. 

하나님은 뚜렷한 임재를 우리에게 부어주시기 원한다. 그리고 그 임재를 체험하면 그 은혜를 잘 전달해야 한다. 나에게 하나님의 임재가 임하고 하나님이 거하실 장소가 되도록, 예배와 기도로 채워야겠다. 그러기위해 내가 포기해야 할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끌어당기기 위해 계속적으로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계신다 한다. 순간순간 그것을 느끼기도 했으면서 나는 내 만족을 먼저 선택하곤 했다. 하나님 임재를 향한 열정이 부흥의 중요한 열쇠가 되고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성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한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복을 향한 열정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필사적으로 예배드리고 위기의 순간에 울부짖을 때 하나님은 하늘의 문을 열어주신다.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며 간절히 매달릴 때 하나님의 임재로 빨려들어 갈 수 있다.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나 회개는 하나님의 임재로의 과정을 단축시킨다 한다. 예배가 하나님의 임재를 간청하는 것이라면 회개는 하나님의 임재를 촉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읽을수록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하나님은 늘 우리를 좌절하게 만들어서 더욱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게 하신다는 대목이다. 홍해를 건너듯이 눈물의 골짜기인 거룩한 좌절을 통과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훈련에 지름길은 없다 하고 주님께서 상한 심령들에 가까이 계신다 하니 우리의 환경에 상관없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 속에 거룩한 것을 탄생시키려 애쓰신다. 그리스도와 교회가 서로 연합하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열정적인 관계 속으로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우리는 개인의 신앙과 교회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 

지금의 나는 하나님께 가까이 가다 좌절한 상태이다. 하나님께 매달리는 과정은 회개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한다. 우리가 회개할 때 하늘 문이 열린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열정을 회복하고 싶다.

01.2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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