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땅(1) -사라를 위한 땅

세기 23장에 있다. 사라가 죽은 후아브라함은가나안족속가 운데하나인헤브론의헷족속 에게나아가자신을그들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라 소 개하면서(창23:4) 그들에게서 사라를매장할소유지를살수 있기를 청한다.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gēr- weṯôšāḇ)–창세기 23장 문맥에 서대략오늘날‘거주외국인’정 도의뜻을갖는이표현은구약 에서 자주 사용되지는 않지만 레위기 25:23을 바탕으로 볼 때 구약시대의 ‘거주 외국인’들에 게는그땅에서토지를사고팔 권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 개역개정은 레위기에서 이를,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 라 번역했다).

즉, 가나안 사람들 사이에서 아브라함은 토지를 살 권리가 없는 외국인으로 살고 있었다. 그런그가사라를장사할매장 지를사겠다고청하고나선것 이다: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 의죽은자를내앞에서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창23:4). 그런데헷족속의반응이우 리를사뭇놀라게한다:“헷족 속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내주여들으소서당신 은우리가운데있는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 우리 묘 실중에서좋은것을택하여당 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창23:6).

이제 아브라함이 청한 내용 으로 돌아가 보자. “내게 매장 할 소유지를 주어... 장사하게 하시오” – 여기서 아브라함이 청한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 사라를그땅에묻기를원한것 이며 둘째, 그 매장지를 소유하 고자한것이다.이에대해자 신들의 묘실을 기꺼이 사용하 게해주겠다는헷족속의호의 는비록쉽게사라를묻을방안 을 마련해주기는 하지만 매장 지를소유할필요자체를없애 는 것이었다.아브라함은 이 호의를 거절 했다:“나로나의죽은자를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 는일이당신들의뜻일진대내 말을듣고나를위하여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구하여 그가 그의밭머리에있는그의막벨 라굴을내게주도록하되충분 한대가를받고그굴을내게 주어당신들중에서매장할소 유지가 되게 하기를 원하노라”( 창23:8-9). 즉, 소유지를 갖고 자함이그의요청의핵심이었 던 것이다.

이것은 의미 있는 대목이다. 가나안으로 이주해온지 62년. 사라가 65세 때 가나안에 함께 와 127세에 숨을 거두기까지 그들은소유한땅이없이지금 껏 장막생활을 해왔다. 그 세월 동안딱두번아브라함이정착 생활을시도했는데첫번은애 굽에서였고(창12:10-20) 두 번째는 그랄에서였다(창20). 늘 성밖에서지내던그들이도심 권에들어가살게되었던이두 번은사라가그땅왕의궁에 들여짐으로 열린 기회들이었 다.

사라를 위한 아브라함의 애 도는(창23:2) 가나안 헷 족속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들은 기꺼 이사라를위해그들의묘실을 내주겠다고 한다(창23:6). 아브 라함은 이를 물리치고 청한다: “매장할 소유지가 되게” 해 달라고(창23:9).

이 역시 아브라함은 받아들 일 수 없는 제안이었다: “내가 그밭값을당신에게주리니당 신은내게서받으시오내가나 의죽은자를거기장사하겠노 라”(창23:13). 사라를 위해 값 없는터를마련할수는없는것 이었다. 결국 헷 사람 에브론은 은 사백 세겔을 값으로 정하고, 아브라함은 “에브론이 헷 족속 이듣는데서말한대로상인이 통용하는은사백세겔을달아 에브론에게” 줌으로(창23:16)그들 가운데서 토지를 소유할 권리와함께매장지매입을성 사시켰다. 그리고는 “그 아내 사라를”그땅“마므레앞막벨 라 밭 굴에 장사하였”다(창 23:19).

01.22.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