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신년좌담 /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 교회는 어디로 가야 하나?

참석자: 김바나바 목사(퀸즈한인교회)

김학진 목사(뉴욕장로교회)

박형은 목사(뉴저지초대교회)

 

사회자: 김성국 목사(발행인, 퀸즈장로교회) 

일시: 2021년 12월 16일(목) 오전 10시 

장소: 신문사 회의실(퀸즈장로교회)

-김성국 목사(성): 2022년 새해를 맞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상황은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 함께 가야할 현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새해를 맞으며 한인교회들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뉴욕일원의 대표성을 가진 교회 담임목사님들을 모시고 좌담회를 열게 됐습니다. 특히 청빙 목회자로서 교회내 사역과 지역 교회 및 사회에 대한 고견도 듣고 싶습니다. 

먼저 청빙 목회자로서 교회내 사역에 대해 한 분씩 순서대로 말씀해주기기 바랍니다.    

 

박형은 목사(박): 저는 LA 동양선교교회에 있다가 뉴저지 초대교회 부임한지 4년반 됐습니다. 초대교회는 설립된 후 36년 동안 큰 어려움 없이 온 교회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셋업돼 있어서 편안하고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편안하다보니까 안주하고 싶고 ‘변화’를 추구하기는  힘든 면이 있죠. 기업이나 교회나 마찬가지로 위기에 처할 때 변화를 요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미국에 10살에 왔는데 1세 목회를 하는 게 쉽지 않았고 또 생각하지 못했지만 개혁 즉 삶속에 살아있는 신앙을 위해서는 1세 목회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1세 목회에 뛰어든 지 벌써 13년이 됐네요. 1세들은 잘 하고 계시지만 오히려 젊은 부모들의 세상적 가치관을 바꾸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저희 지역이 학군이 좋아서 그런지...(웃음).

코로나로 본질 회귀 자연스레 이뤄져 

교회 핵심요소는 함께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는 것

김학진(학): 저는 뉴욕장로교회에 2018년 7월 부임해서 3년 반쯤 됐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에 왔는데 미국에서 성장하고 사역하다가 한국 사랑의교회(당시 담임 옥한흠 목사)에서 10년 간 사역했습니다. 옥 목사님의 목회사역을 보면서 큰 그림 속에서 건강한 교회를 그렸습니다. 그러다가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선교를 위해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한인연합교회에서 7년을 사역하면서 선교적 교회의 비전을 갖게 됐습니다.

뉴욕장로교회는 50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입니다. 교회 청빙을 받으면 3년은 배우는 기간으로 삼아 관계와 신뢰를 쌓고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라고 합니다. 펜데믹을 거치면서 이제 3년이 지났는데 청사진을 그려보면서 하나님께서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실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비전이 무엇인지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2006년 이후 어려움을 많이 겪었었죠. 제가 5대 담임인데 처음엔 좀 힘들었지만 지금은 안정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건강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되도록 비전을 목표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가주에서 오래 살았는데 뉴욕에 사시는 분들이 더 힘겨운 것 같습니다. 서민적 목회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교인들이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상처를 회복시키는 목양적 회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젊은 세대를 일으켜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까? 하는 염려도 있습니다. 지역의 대표적 교회는 사명이 있습니다. 많은 교회에 힘이 되고 섬겨야 하는데, 제 스타일이 유지만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리바이벌, 무브먼트... 무너진 다음세대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즉 하이브리드 목회가 강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정선교에 초점...신앙교육은 부모 책임, 선교도 가족단위로

다음세대 살리기 위해 DNA 바꿔야

저출산, 고령화, 이민자가 오지 않는 사회, 이런 컨텍스트 안에서 아날로그세대와 MZ 세대의 양극단에서 어떻게 건강한 교회를 이룰 수 있을 까? 그러나 남은 목회기간 동안 다음세대를 살릴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조심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김바나바(바): 저는 한인교회 담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교수직이 소명이라고 생각했죠. 그런 면에서 퀸즈한인교회가 용감하고 열려있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사모가 외국인). 부임한지 3년 됐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뉴욕이 좋습니다. 사역의 많은 시간을 선교사로 청년부 사역자로 보냈는데, 뉴욕이라는 도시는 청년성이 있습니다. 뉴요커 시니어들에게는 열정이 있습니다. 청년성이죠. 그래서 제 캐릭터나 목회 슬로건을 바꿀 필요가 없었습니다. ‘강한 용사는 멈추지 않는다’, 교회는 네버 스탑(never stop)이어야 합니다.”

코로나로 교회 내에서 담임목사나 부목사나 기회가 똑같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백지상태에서 승부해야 하게 됐죠. 코로나 파도가 몰려오면서 비본질적인 것들, 우리 힘으로 거둬낼 수 없었던 것들이 자연스레 파도와 맞서면서 본질로 돌아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즉 예배의 진정한 본질만 남겨놓으셨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 ‘위드 코로나는 교회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암흑 속에서도 하나님은 교회를 이끌어 오셨는데, 교회답지 못했던 사교집단, 이익집단 등은 건물 빼고 다 거둬가셨습니다, 우리에게 새 도화지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셔서 예배와 모든 부분에 새 역사를 주셨다고 봅니다.

 

-성: 박형은 목사님께서 변화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담임목사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있을까요? 

 

박: 초대교회 역대 담임목사님들은 심방, 시스템, 말씀으로 교회를 세우셨는데 저는 다음세대를 위해 청빙 받았다는 말을 듣습니다. 있는 것은 누리면서 다음세대 살리기를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DNA 체인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희생이나 양보를 싫어하는 것이 모든 교회들의 문제라고 봅니다. 다음세대 소중함은 알지만 희생하려는 정신이 부족한 것이죠. 예를 들어 본당을 내주자 하면 쉽게 동의할 수 없는 것 등입니다.  

 

-성: 김학진 목사님께서 ‘대표성’ 교회를 언급하셨는데,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님과 동역하시면서 대형교회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지요.

 

학: 옥한흠 목사님은 대형교회 목사님 냄새가 안 나셨습니다. 즉 ‘한 사람’ 목회철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균형을 이루신 셈이죠. 작은 소자 한 사람을 중요시 하시고 한 사람의 제자훈련 한 사람의 영혼 케어에 집중하셨습니다. 5만여 명의 교인들을 디지털 시스템화로 데이터를 만들어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한 것입니다. 삼성의 기술을 전격 활용하셨죠. 사역보다 사람을 중시하신 점에서 감동적이었습니다. 후임 오정현 목사님은 그 바탕 위에 글로벌 사역으로 확대해서 시대에 맞는 플랫폼을 구축해 성도들의 은사를 활용함으로 목양적 부분에서 놓치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어르신 교인들은 옛날의 영광을 추억하시며 올드 스타일을 주장하시는데, 펜데믹에서는 온라인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도 중요하기 때문에 저에게 큰 숙제로 다가옵니다.

다민족커뮤니티 품고 다민족 플랫폼으로 세계선교와 연결

아닐로그와 함께 디지털 활용 하이브리드 목회로

-성: 초대교회에서 교사세미나를 진행하고 계신 걸로 아는데 소개해주시죠.

 

박: 그건 주일학고 교사훈련입니다. ‘기독교교육’이라고 하면 교회에서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사실 한 주일에 몇 시간밖에 못합니다. 기독교 교육은 부모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합니다. 부모훈련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대일 제자양육(Generation to Generation)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부모죠.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놀라운 간증들이 쏟아집니다. 지난번에는 18가정이 참여했는데 아들과 처음으로 영적 이야기를 했다는 간증도 있었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흩어지지 않은 공동체는 가정뿐입니다. 하나님도 천지창조하실 때 가정부터 창조하셨듯이 가정은 신앙 생활하는 기본 장소입니다. 부모가 제사장 역할을 해야 합니다. 자녀들의 문제 해결은 부모님이 했던 행동과 말에서 배우게 됩니다. 교회보다 가정에 포커스를 두는 게 필요합니다.

저의 목회방향은 선교적 교회에서 출발했습니다만 자녀가 선교사가 되겠다고 하는데 반대하는 부모는 신앙의 길이 얼마나 축복인지 모르는 거죠. 특히 코로나 시대에 목회 포커스는 가정에 맞추는 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지역사회와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지난여름 홍수가 났을 때 교회 옆 크레스킬 학교가 침몰돼서 1천여 명 학생들이 아직도 대면수업을 못하고 있어요. 교회가 학교를 빌려 예배를 드리는 경우는 있지만 학교가 교회를 빌리는 경우는 좀 드문데, 교인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내년 1월부터 정식으로 일단 6개월간 학교에게 빌려주기로 했는데, 학교 수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교인들도 좋아하고 지역사회에서 교회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습니다. 

 

-성: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에 대한 것들이 흔들리지 않는가? 교회는 어떠해야 하나? 핵심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바: 교회로 돌아간다는 것은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방법과 함께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최신적인 것이 함께 가야 합니다. 펜데믹 동안에 교회 핵심요소는 함께 모여서 예배하고 교제하는 등 기본진리 외에 모든 것을 거둬 가시고 간소화 시켜서 찬양하라는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친교 개념도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젊은 목회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것이 심방인데, 코로나시기에 가장 강력한 것은 심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년엔 정규 심방을 하려고 합니다. 

또 교회는 다음세대라는 개념을 다시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다음세대 개념이 모호해졌는데, 영어를 잘하는 세대? 혹은 중고등부...? 저에게 다음세대는 20대 청년, 30대 부부, 한국어를 사용하는 세대가 다음세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돌아오게 하려면 뼈를 깎아서 붙여야합니다. 누릴 수 있었던 것을 못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은 고통 받고 있습니다.  

 

박: 브라질에서 아버님이 목회하실 때 아마존 부족선교를 하시는 선교사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선교사님에게 부족들에게 설교하실 때 옷을 입고하시는지 여쭤본 적이 있습니다. 선교의 상황화, 눈높이 선교라고 말할 수 있죠. 우리가 말하는 영성, 경건의 모습, 이런 것들이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면서 다음세대에는 통하지 않게 됐습니다. 마치 교회가 변화하는 디지털 세대를 헐떡거리며 쫓아가는 모습입니다. 

 

<9면으로 계속>

<8면에서 계속>

교회에 대한 실망으로 떠나는 숫자가 90%라고 하는데 디지털 도구로 그들을 주님 품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신앙유산이 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사람은 감동을 받아야 움직입니다. 교회가 감동을 줘야 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가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부모 삶의 변화로 감동을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고민은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죠, 자녀들은 기도생활을 부모로부터 배웁니다. 부모에게 자녀는 하나님 것이며, 하나님 없는 성공은 최고의 비극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성공은 강조하지만 그 성공은 경제적 성공이고 그 후 삶에 대한 메시지가 없습니다. 20년 목회하면서 돌아오는 교인(자녀)들을 설문조사했는데 교회를 떠난 이유는 부모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고 떠났지만 그래도 돌아온 이유는 ‘자기 아이들이 교회에서 자라는 것이 좋아서’라고 답했습니다. 

자녀들이 돈 잘 벌고 좋은 직장 다닌다며 하나님의 축복 받았다고 하는데, 한 가지 교회를 안다녀요 하고 말하면서 부끄럼이 없습니다. 

 

학: 문화적 갈등이라고 봅니다. 상황이 2세들과 접촉이 없습니다. 이민교회의 아픔이라고 볼 수 있겠죠. 교회는 1세들이 세웠지만 2세들에게 전수하지 못한 거죠.

얼마 전에 KCCC 리더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2세들을 위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한 분이 있었습니다. 논문의 결론은 디아스포라 역사를 보면 타인종 2세들의 경우 신앙 정착률이 10%가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한인은 60-70%(교회출석이 아니고 신앙유지률)라며 1세 부모들이 실패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고무적이긴 합니다.

 

박: 저희 교회에 20, 30대 모임(모자잌)이 있습니다. 2세들로 영어권인데 연령이 40, 50, 60대들입니다. 교회 안 나가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펜데믹에 시작해 현재 120명 정도 모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부모와 자녀가 같이 예배를 드립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재밌다고 합니다. 제가 꿈꿔왔던 것,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드리는 현장인 셈이죠. 

펜데믹 상황에서 잃어버린 영혼들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데 저는 역시 가정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교도 가족단위로 가라, ‘목적 있는 휴가’인데 펜데믹 전에 도미니카, 페루에 서너 팀이 자녀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선교활동에 감동합니다. 언어가 다른 것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민생활 힘든 것 해소할 장소를 교회로 삼으면 부정적이 되고 가정도 망가지고 교회에서도 문제를 일으키게 되죠. 문제 있는 중직자의 자녀들이 교회를 안다니게 됩니다. 

저는 임직자를 세울 때 가정과 직장에서 추천서를 받아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교회에서 한번 시행해봤는데 반발이 많았죠. 본질인 예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가정이 편해야 교회서도 잘 섬기고 하나님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목회자 가정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 우리가 위드 코로나시대를 살아가야 하지만 가상현실 시대도 잡고 살아야 하는데, 강력한 IT 세상의 역기능적이고 상대적인 세계관들을 어떻게 뚫고 나가야 할지 의견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학: 저는 ‘C’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합니다. 코로나(Corona) 시대 가운데 교회가 문화(Culture) 컨텍스트(Context) 안에서 컨텐츠(Contents)를 예수 그리스도(Christ) 안에서 만들어야 하는가? 교회는 끌려가는 것이 아니고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온라인, 디지털, 벌쳐, 메타버스 등 이 시대에 목회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지만 하나님은 피할 길을 주시고 고난을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적 고난이라고 볼 수 있는 디지털 세계 가운데 모바일 세계(마사이 추장도 삼성폰을 사용한다), 문화 속에서 땅끝 선교의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너무 아날로그 오프라인만 주장하지 말고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대는 디지털에 열려있어서 목양적 영성적 선교적으로 사용하기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장로교회에는 다민족이 많습니다. 그중에 네팔회중을 담당하는 네팔 목사님이 요청하셔서 영상으로 복음을 전했는데 백만명이 넘게 참여했습니다. 메타버스에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창조적으로 사용하면 오프라인 지교회 중심에서 하나님나라 확장에 파워풀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대립되는 부분이 있지만 하이브리드 위드 코로나는 함께 가야 하는 것처럼 기회로 만들어 좋은 컨텐츠로 온라인을 사용합니다. 저희 교회내 룸에 스튜디오를 만들었습니다. 문화 속에서 자연스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안 보이는 것 속에서 교회가 선도적인 견인차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 메타버스에 대해 2가지 의미로 생각해본다면 초월적 세계와 가상적 세계로 볼 수 있습니다. 신학적 해석을 하자면 초월적 세계는 예수님밖에 없는데 구약의 예언적 세계가 가상적 세계로, 예수오심 후에는 초월적 세계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 함몰된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 진정한 메타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교회가 홈페이지를 만들고 두 달쯤 됐을 때 코로나가 시작됐습니다. 정말 감사했죠. 1년 후 2020년 말부터 유튜브 생방송을 하게 됐습니다. 모두가 모임을 자제하고 흩어지는 상황 속에서 진정한 메타이신 주님이 계시고 또 가정에서 그 중요한 시기가 잘 맞은 것 같습니다.

문화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교회의 영향을 받습니다. 다음세대는 우리보다 모든 것을 잘합니다. 그들이 하려고 할 때 자리만 내주면 (본질을 지키면서) 됩니다. 마크 저커버그가 만들어 놓은 터미널러지, 세상의 부스러기 화두에 너무 집중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자신감이 있습니다. 우리 어깨를 빌려주어서 다음세대들이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성: 마지막으로 위드 코로나시대에 선교에 대한 대안이나 방향을 제시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 저는 가정이 선교지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이 선교적 삶을 살도록 해야죠. 우리가 있는 이 자리에서 주위 모든 사람들이 선교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선교보다는 오픈 마인드가 중요하고 생각합니다. 사실 단기선교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장기선교로 가야 하는데... 그래서 저희는 페루에 구축한 선교관에서 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퇴하고 선교지로 가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한편으론 장기선교에 은퇴자가 많아 고민도 됩니다(웃음). 

 

바: 선교 패러다임은 90년대부터 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잘 안됩니다. 왜 안 바뀔까요? 결국은 양과 질은 분리할 수 없다는 결론입니다. 양이 많아야 즉, 단기선교를 많이 보내면 장기선교로 연결되기 때문이죠. 교회에 주어진 파송선교사의 노령화로 젊은 선교사 파송을 3년에 걸쳐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우간다에 갑니다. 사실 장기선교사들이 대부분 단기선교사 출신이죠. 그 안에서 옥석을 가리기 원합니다. 

뉴욕만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습니다. 뉴욕에서만 갈 수 있는 곳은 한국이라고 생각하는데(선교적 측면에서), 한국은 큰 선교지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죠. 고등부 자녀들이 시골 교회들을 방문해 영어교실을 오픈하고, 저녁에는 집회를 합니다. 뉴욕커가 되는 게 전 세계 젊은이들의 꿈인데 우리 유능한 2세들이 세계 열방을 향해 나갈 수 있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학: 교회는 커뮤니티 안에 있으므로 동시다발적으로 함께 품고 가야 합니다. 뉴욕에 다민족 커뮤니티를 품고 다민족 플랫폼으로서 세계 선교와 연결시키며 교회에서 세대를 초월해 땅끝까지 나가는 방식입니다. 제 선교지 목회 경험에 의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미 파송된 선교사를 격려 후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교회자체가 한 커뮤니티(캄보디아나 남미 등)를 입양하는 것입니다. 

한 커뮤니티 안에 모든 콘텐츠가 있습니다. 교육, 병원, 농업, 침, 한방 등 각 은사를 한 커뮤니티(동네)에 집중해서 일년 내내 필요한 것을 제공함으로 한 커뮤니티를 온전하게 품는 것입니다. 집중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품는 선교적 교회가 됩니다. 세상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구축할까를 생각해볼 때 선교사 주체로 섬기는 것이 당연하나 다음 단계는 교회가 주체로 섬기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 연말에 바쁘신데 오셔서 성경적이고 현실적인 통찰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고 제 자신에게도 새로운 관점이 생겼습니다. 오늘 말씀해주신 여러 가지를 서로 기도제목으로 삼고 2022년을 소망 가운데 맞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유원정 기자>  

1.1.2022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