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장 목양의 자세
8.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행하라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진지하고 열심 있고 성실하게 행해야 한다. 우리의 일은 다른 어떤 일보다 더 큰 기술을 요하며 특히 더 큰 열정과 생명력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스스로 잘 깨어 있어야 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깨울 수 있을 정도로 활기찬 영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하늘의 일들을 경박하고 냉랭하게 말한다면 이는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 못할 것이다.
9. 성도들에게는 부드러운 사랑으로 대하라
우리의 모든 목회사역은 양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으로 행해져야 한다. 우리는 양들 안에 그리스도의 모습이 나타날 때까지 해산의 수고를 감당해야 한다.
10. 오래 참음으로 행하라
우리는 오래 참음으로 우리의 일을 수행해야 한다.
11. 모든 일을 경건하게 이루라
우리의 모든 일은 경건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의 일은 하나님의 임재를 믿는 사람답게 행해져야 하며 거룩한 것을 세속적인 것처럼 사용해선 안 된다. 경건함이란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께 대한 깊은 이해와 친밀성을 가질 때 우러나오는 특징이다. 하나님과 관련된 일에서 불경함을 드러내는 것은 곧 위선을 드러내는 것이며 마음과 혀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보좌와 그를 둘러싼 수백만의 영광스런 천사들을 본 듯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갈 때 느끼는 위엄에 압도되어야만 하나님의 일을 불경스럽게 행하지 않고 그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않게 된다.
12. 영적인 방식으로 행하라
우리는 모든 일을 영적으로 행해야 한다. 성령 충만한 사람들은 모든 일을 영적으로 행한다. 성경의 탁월성을 인정치 않는 것은 심령이 병들었다는 증거이다. 영적인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본연적으로 사모하게 되어있다. 왜냐하면 말씀은 사람을 거듭나게 하는 씨앗이기 때문이다. 말씀은 참 신자의 마음속에서 모든 거룩한 인상들을 만들어낼 뿐 아니라 그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새겨 넣는 도장이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세상에 사는 날 동안 늘 말씀을 사모하고 이를 높여야 한다.
13. 성공에 대한 강렬한 소망과 기대를 유지하라
목회사역이 왕성하다 할지라도 성공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기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라. 물론 믿음 있는 목회자는 그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평안함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열매를 많이 거두었느냐보다는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일을 감당했느냐 이기 때문이다.
14. 자신의 부족함과 그리스도에 대한 의존성을 절감하라
우리의 모든 일은 자신의 부족함을 깊이 인식하고 그리스도께 전적으로 의존함으로써 수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를 일터로 보내신 이를 위해 온 힘과 목숨을 바쳐 충성해야 한다.
15. 다른 사역자들과 연합하여 행하라
우리는 다른 사역자들과 함께 일치단결하여 우리 일을 행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같은 일에 부르심을 받은 동료 일군임을 깨닫고 서로 합심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가운데서 열심히 협동과 교류를 도모하고 우리가 돌보는 교회의 평화와 연합을 위해 힘써야 한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은 교회가 상처를 입을 때 지혜롭게 처리해야 하며 지도자들 간에 분열을 일으키면 안 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성경의 충분성을 지켜야 하며 그 이상의 어떤 것도 다른 사람에게 부과해서는 안 된다.
제 5장 목양의 이유
1. 양들과 우리의 관계에서 우리는 목자이다
우리와 양들의 관계에서 볼 때 우리는 양들의 목자이기 때문이다.
첫째, 우리의 임무의 본질상 우리는 양들을 돌봐야 하는 의무가 있다. 오직 그것은 죄인들을 하늘나라로 이끄는 안내자가 되는 것이다.
둘째, 무슨 일이 그대에게 주어지든 이 모든 것은 그대가 자원한 것임을 기억하라.
셋째, 그대는 명예를 생각하여 자신의 일에 더욱 열심을 내야 한다.
넷째, 그대가 목회의 직분을 행할 때 얻게 되는 여러 다른 훌륭한 특권들이 있음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만약 그대가 목회를 하지 않으면 그 특권들을 전혀 누릴 수 없게 된다.
다섯째, 직분상 그대는 양들뿐 아니라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다. 그대는 그리스도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요 그의 집을 다스리는 치리자이다. 그대에게 일을 맡기신 주님께서 그대가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우실 것이다. 만역 하나님께서 주님을 위해 그대를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주님 앞에서 그에 합당하게 살아가라.
2. 이 관계는 성령께서 세우셨다
두 번째 이유는 이런 관계의 실질적 원인에서 이끌어낼 수 있다. 우리를 교회의 목자로 만드신 분은 성령이시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우리에게 이를 행하도록 명하신다. 성령께서는 사람을 감독이나 목회자로 삼으실 때 3가지 측면에서 역사하신다.
첫째, 그는 사람에게 직분에 대한 자격을 주신다.
둘째, 성직 수여자들로 하여금 성직자들의 자격을 잘 분별하고 적임자를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
셋째, 목회자들이 적재적소에 임명될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 이 모든 일들은 대부분 특이한 방식으로 영감에 의해 이루어진다. 성령께서는 여전히 올바른 교회에 대해서는 우리와 함께하시고, 계속 교회의 목회자들을 세우신다. 그러므로 교회가 할 일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자격을 부여해 주신 사람들을 온전히 분별하여 그들을 합당한 직책에 임명하는 것뿐이다. 비록 우리의 부르심이 그렇게 직접적이거나 특이하지는 않더라도 그 역시 동일한 성령께로부터 온 것이다.
우리가 요나처럼 하나님의 명령을 거슬러 도망치는 것은 결코 안전한 방법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중에 할 수 없이 하는 것보다 먼저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영적 방식으로 성공을 소망하며 하나님 의지하고 동역자들과 연합
성령께서 목자로 세우시고 그리스도의 피로 산 교회를 맡기심 기억
3. 우리에게 맡겨진 것은 하나님의 교회다
세 번째 이유는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의 엄위함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돌보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이다. 교회는 세상의 가장 큰 존재 목적이다. 교회는 성령의 인치심을 받았으며 그리스도의 신비로운 몸이다. 또 교회 안에는 천사들이 존재하며 거기서 성도들을 섬긴다. 그들은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저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신다(벧전2:9).
4. 이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 주고 사셨다
마지막 이유는 우리가 돌보는 교회를 위해 치러진 값에서부터 유추된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20:28)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나태하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이 그리스도의 음성을 상기하자. 우리가 회중을 둘러볼 때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사신 자들이요, 따라서 우리가 온 정성을 다해 섬기고 모든 애정을 바쳐 돌봐야 하는 존재임을 믿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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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