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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의 “개혁신앙 목회자(The Reformed Pastor)” (7)

6. 죄 지은 자들을 신중하게 훈계하고 징계해야 한다.

우리는 말씀을 거스르며 회개치 않는 자들을 책망하고 훈계해야 한다. 죄가 얼마나 악하며 하나님과 자신들에게 얼마나 슬픈 결과를 가져오는지 그들에게 분명히 가르치라.

 

7. 교회 규율을 행사하는데 있어 신중해야 한다.

우리가 보살펴야 할 마지막 부분은 교회의 규율권 행사에 관한 것이다. 여기에는 회개에 대한 권면과 죄인을 위한 기도, 회개한 자의 복귀, 회개치 않는 자의 축출과 기피 등이 포함된다. 

첫째, 공개적인 죄를 지은 사람이나 사적인 죄를 지었어도 끝내 회개치 않는 사람은 온 회중 앞에서 책망을 받고 다시금 회개하도록 촉구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규례 중에는 하나도 쓸데없는 것이 없다. 만약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를 만들지 않으셨을 것이다. 규율의 유용성은 분명하니 곧 죄를 부끄럽게 하고 죄인을 겸손케 하며 그리스도의 거룩하심과 교회 및 그 가르침의 순결함을 온 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다. 포기하는 것은 책망하는 것보다 그들에게 훨씬 잔인한 일이 될 것이다. 아마 다른 어떤 방법도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최후의 처방이기 때문이다. 이 공개적 징계의 사용은 범죄자 자신을 위해서 뿐 아니라 교회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비슷한 죄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회중과 그들이 예배를 순결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둘째, 책망과 더불어 우리는 죄 지은 자로 하여금 죄를 회개하고 이를 대중 앞에서 고백하여 교회의 인정을 받도록 권면해야 한다. 이 징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의 희생뿐이므로 진정으로 죄를 회개하고 이를 버린 자만이 그 은혜를 누릴 수 있다. 그러므로 만민에게 회개하라고 촉구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명하셨다.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히3:13). 이러한 목적을 위해 나는 우리의 공개적 권고가 교회에서 시행되기 바란다. 

셋째, 이 책망 및 권고와 함께 우리는 온 회중과 더불어 죄인을 위해 합심 기도해야 한다. 

넷째, 죄인이 회개하면 우리는 그를 교회의 교제 안으로 복귀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이 복귀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의 확신과 장래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다섯째 이 규율의 마지막 부분은 충분한 시도를 거친 후에도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남아 있는 자들을 교회의 교제에서 축출하는 것이다. 회중 앞에서 저들이 교제를 피해야 할 사람의 이름을 공포해야 한다. 그리고 목회자의 명령이 하나님이 말씀에 어긋나지 않는 한 그 죄인을 조심스레 피하는 것이 교인들의 의무이다. 만약 목회자의 권위와 사명이 교회를 인도하는 데 있음을 우리가 깨닫는다면 규율을 저버리는 것이 곧 목회를 저버리는 일과 근사함을 또한 알아야한다. 또 목회를 저버리는 것은 교회를 저버리는 것이며 교회를 저버리는 것은 그리스도를 저버리는 것임도 알아야 한다. 논리의 비약이 심하다고 비난하지 말고 그리스도 앞에서 책망 받을 일은 피하고 조심하라.

 

 

목회사역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영혼구원만을 위해 행해져야

열심, 신중, 질서, 겸손하게 중대한 일부터 단순명료하게 목양 

 

제 4장 목양의 자세

 

1. 오직 하나님과 영혼 구원을 위하여 하라

목회사역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영혼 구원만을 위해 행해져야 한다. 목회는 우리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본질상 아무리 선한 일도 우리가 잘못된 목적을 갖고 행하면 완전히 그르칠 수 있다. 자기 부인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덕목이지만 목회자에게는 더욱더 그러하다. 다른 사람의 덕을 세우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 또 자신의 덕을 세우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2. 부지런하고 열심히 감당하라

목회사역은 열심히 또 부지런히 수행되어야 한다. 이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회자는 자기 지식을 실천하고 실행하는 일에 특별히 더 열심을 내야 한다.

 

3. 신중하고 질서 있게 행하라

목회사역은 신중하고 질서 있게 수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회심자들에게 세례주기에 앞서 교리 문답으로 훈련을 시켜 전혀 걸림돌이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4. 가장 중대하고 필요한 일들 위주로 하라

목회사역 전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가장 크고 가장 확실하고 가장 필요한 진리들을 주로 강조해야 한다. 우리는 양들이 우리에게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주님의 사업은 세상일보다 더욱 중요한 만큼 우리 목회자는 더욱 그리해야 한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한 시간도 낭비하지 말고 오직 필수적인 일에만 사용해야 한다. 이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장 유익한 길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양들을 가르칠 때 내용과 형식면에서 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형식보다는 내용을 먼저 생각하게 하고 이를 더 중요시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5. 단순 명료하게 하라

우리의 모든 가르침은 가능한 한 단순 명료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가르치는 자의 목적이 가장 잘 이루어질 수 있다. 가르치는 자는 배우는 자의 능력에 맞게 말을 해야 한다.

 

6. 겸손하게 행하라

우리의 일은 매우 겸손히 수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유순하고 낮은 자세로 일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가르칠 때는 그들로부터 배울 수도 있다는 자세로 가르치라. 모든 죄의 근원이 바로 이 교만이다.

 

7. 엄격함과 온유함을 적절히 배합하라

우리의 설교와 징계에는 엄중함과 유순함이 적절히 배합되어야 한다. 우리가 다루는 사안이나 사람의 성격과 비중에 따라 각각의 정도가 잘 조화되어야 한다. 만약 우리에게 전혀 엄중함이 없다면 우리의 징계가 멸시를 당할 것이다. 반면에 우리가 매사에 지나치게 엄중하면 사람들을 설득해 진리로 인도하는 자가 아니라 강제로 그들을 끌고 가는 독재자로 여겨질 것이다.

hyojungyoo2@yahoo.com

07.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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