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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의 “개혁신앙 목회자(The Reformed Pastor)” (4)

5. 백스터의 개혁을 위한 호소

 

백스터는 교회는 병원이자 학교라고 생각했다. 곧 치유와 배움은 적절하게 교육되고 구현된 진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 점에서 다른 사람들의 역할 모델이자 목자 및 교사로서 목사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중요하였다. 그는 종종 자신의 작품 속에서 양 떼를 공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감독 제도를 폐지시키거나 어떤 특수한 형식에 교회 통치의 권한을 주는 것보다 훨씬 더 개혁에 성공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된 경건을 길러주는 교리문답교육의 중요성을 일반적으로 강조하는 것과 이에 대응하여 공동체의 권징을 통한 순결성을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미덕을 따라 살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의 매혹적인 순결함을 따라 살려고 고군분투할 때 유익할 것이다. 

백스터는 목사란 “영혼에 대한 사랑을 분명히 보여주고 아주 진지한 태도로 무엇이든 행함으로서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구원 외에 아무 것도 없음을 느끼도록 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비록 백스터 시대에 실현된 것은 아니지만 그 열렬한 이상은 우리 모두가 자신을 살피고 다른 사람을 섬기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목자로서 성육신 하셔서 양을 위해 자기 생명을 내놓으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섬김에 우리 자신을 내 놓으라는 진지한 요청과 강력한 호소를 하고 있다.

 

주의 명령은 자신을 사랑하고 그만큼 이웃을 사랑해 

                 함께 멸망에서 벗어나야한다는 뜻 함축

 

 

IV. 내용분석

 

제 1부 목회자의 자아 성찰

 

제 1장 자아 성찰의 내용

 

1. 구원의 은혜의 역사가 자신의 영혼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라.

 

많은 사람을 의로 이끄는 자들에게는 별처럼 빛나는 상급을 주겠다는 약속이 있지만 목사는 양들이 먼저 의로 돌아옴을 전제하는 자이다. 그들이 먼저 믿음 안에 신실히 선다는 조건 하에 영광이 주어지는 것이다. 목사들이 목회를 위해 수고를 많이 할수록 더 큰 영광을 얻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조건은 변하지 않는다. 그가 의롭다 하심과 거룩케 하심을 받은 후에 주님의 사역에 신실하게 임할 때 비로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은 그대가 자신을 사랑하고 그만큼 이웃을 사랑하여 함께 멸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은혜를 얻지 못한 경험 부족의 설교자야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불행한 피조물 중 하나이다. 목사가 만유 안에 계시는 분, 곧 태초부터 홀로 존재하시고 인류에게 절대로 필요하신 주님을 알지 못한다면 사역에 관해서도 전혀 알 수가 없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는 어느 것도 제대로 알 수 없다. 하나님을 공부하지 않으면 어떤 학문도 이룰 수 없고 어떤 성취도 거둘 수 없다. 

피조물들이 창조주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알지 못하면 양들에 관해 제대로 알 수 없다. 하나님과 분리되면 그들은 아무 의미가 없다. 실제로 하나님과 분리되면 그들은 존재할 수 없게 되며, 이런 분리는 곧 멸망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이 가장 뚜렷이 생생하게 존재하는 곳은 바로 인간 자신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주가 되셨다고 해서, 우리와 창조주로서의 관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소유권과 지배권이 약화되는 것도 아니다.

어떤 면에서 구속의 역사는 창조의 역사에 종속된다고 할 수 있다. 구속의 법칙도 창조의 법칙에 종속된다.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의무는 멈추는 것이 아니라, 구세주에 대한 우리의 의무가 거기에 부가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 우리의 성결과 순종을 온전히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께 이르는 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예전에 우리가 누리던 하나님과의 사귐과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다.

백스터가 주장하는 것은 피조물들 안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를 사랑하며 그와 동화되는 것이 올바른 인간이 행할 본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성결한 사람이란 하나님의 일을 가장 충실히 배우는 사람이며 성결한 사람만이 그 일을 온전히 배우고 익힐 수 있다. 하나님의 일은 위대하며 그 안에 있는 즐거움을 아는 모든 사람은 이를 열심히 추구한다. 그들의 추구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만드신 창조주를 위해서이다.

그대의 공부가 하나님께 바쳐지고 하나님께서 그 공부의 목적이요 대상이요 핵심일 때 비로소 그대의 공부는 성결한 것이 된다. 신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어야 하며 그들의 길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신학은 모든 인간 학문의 처음이요 중간이요 끝이 되어야 하며 생명이요 전부가 되어야 한다. 책들 가운데 가장 쉬운 것은 성경이므로 그대는 교회에 우환과 탄식을 가져오는 자가 되지 말며 사람들의 영혼을 살해하고 고문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 자신이 은혜의 상태에 있음에 만족하지 말고 그 은혜가 활기차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명심할 점은 그대가 의무를 게을리 할 때 자기 혼자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대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겪게 된다. 그러므로 양들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늘 살펴보라, 자신이 지금 어떻게 판단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라.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 주의 이외에도 목회자는 회중 앞에 나서기 전에 그의 마음에 특별한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 차가운 마음을 가지고 교회에 왔던 사람 모두가 따뜻한 감동을 안고 돌아갈 수 있게 하라.

hyojungyoo2@yahoo.com

05.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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