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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신 하나님이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신 이유

하나님의 심판은 그의 선하심을 상기시킨다

무신론자였을 때 내 취미는 신자들이 하나님을 의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그건 정말로 재미있었다. 내가 가장 즐겨 사용한 전략 중 하나가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만드는 것이었다. 신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선함을 의심하게만 만들 수 있다면, 결국에는 하나님의 존재에 의심할 것이라는 게 당시 내 생각이었다.

하나님과 선함 사이에 쐐기를 박으려고 내가 들고 나온 건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명령이었다. 가나안 땅 정복을 위해서 거기 사는 모든 사람을 “완전히 멸망시키라”는 명령 말이다. 이스라엘은 “숨 쉬는 모든 것을 살려두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모든 남자와 여자, 나아가서 아이와 동물까지 죽이라는 지시였다(신 20:16-17). 하나님이 선하시다면, 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심지어 여자, 아이, 동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몰살시키게 했을까? 당신이 이 문제를 직면했을 때 기억해야 할 네 가지 원칙이 있다.

 

하나님의 인내

 

첫째, 하나님은 인내하셨다. 그의 명령은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민족 전체를 멸망시키라는 변덕스러운 명령이 아니었다. 사실, 하나님은 인내심을 가지고 가나안 족속들에게 무려 400년에 달하는 긴 은혜의 시간을 허락하셨다(창 15:13-16). 그들은 일찍이 하나님의 경이로운 권능에 대해서 듣고 있었다(수 2:10-11; 9:9). 이 모든 사실 앞에서 가나안 족속들은 회개했어야 했지만, 그들은 방탕한 삶에서 돌이키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회개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하나님의 심판

 

둘째, 가나안 민족의 멸망은 그들의 흉측하고 혐오스러운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가나안 민족은 결코 고작해야 사이버 괴롭힘 같은 사소한 범죄나 저지르는, 순진하고 겸손한 토착민이 아니었다. 그들의 사회는 끔찍했다. 너무나 끔찍해서 만약에 오늘날까지 그들이 존재한다면, 정부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개입하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될 정도였다.

 

레위기 18장은 그들의 사회를 간통, 근친상간, 동성애, 수간 문화로 묘사한다. 그들은 몰렉을 숭배했다. 우상에게 자녀를 산 채 불에 태워서 제물로 바쳤다. 가나안 민족의 죄는 너무나 심각해서 그들이 사는 땅조차 더럽혀질 정도였다. 그들이 지은 죄에 대한 심판으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렇게 지시하셨다.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레 18:24–25).

지금 하나님은 수세기에 걸쳐서 쉬지 않고 살인을 저지른 자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이다. 죄를 파괴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그 어떤 수단도 사용하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창세기에서 홍수라는 자연의 기적을 사용했다. 여기서 그가 선택한 심판의 도구는 바로 이스라엘 민족이었다. 거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 이어지는 세 번째 원칙과 관련이 있다.

 

하나님의 보호

 

셋째,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보호하고 계셨다. 레위기 18장에서 하나님은 가나안 사람들의 죄를 지적하며 “이런 일을 하지 말라”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가나안 민족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본보기로 활용하셨다. 이스라엘 민족이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다면 어떤 일을 당할지에 대한 경고였던 것이다(26-28절). 약속의 땅에 살고 있는 가나안 민족을 “전멸시키라” 하신 명령에 바로 이어서 하나님은 그 이유를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그들의 신을 섬기는 온갖 역겨운 일을 당신들에게 가르쳐서,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께 죄를 짓게 할 것입니다”(신 20:18).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그들은 가나안 민족을 몰아내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본받아서 부도덕과 우상 숭배에 빠졌다(수 16:10; 삿 1:29, 2:1-3; 왕하 16:2-4). 하나님의 명령은 가나안 민족에 대한 심판일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고 그와의 관계를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

 

하나님의 선하심

 

마지막으로, 가나안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그의 선하심을 상기시킨다. 거룩하고 정의로운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죄인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 우리도 가나안 민족들처럼 심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심판 대신에 자비로 우리를 향한 사랑을 보여주셨다. 가나안 민족들을 오래 참으셨듯이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인내하신다. 한 명도 예외 없이 우리 모두가 다 하나님께로 돌아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한 구원을 받아들이길 바라신다. 심지어 심판을 하시는 중에도 하나님은 선하시다.

by Jonathan Noyes, TGC

 

02.2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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