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결코 고의로 거짓을 지지하지 말라
거짓과의 전쟁에서 어떻게 싸워야 할까? 다른 모든 일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예수님의 인도를 따라야 한다. 요한일서 3:8은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해 오셨고, 마귀의 일은 거짓을 퍼뜨리는 것이다. 이 전쟁에서 우리의 역할도 비슷하다. 우리는 거짓에 저항함으로써 악마의 일을 파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모토는 “거짓말로 살지 말라”여야 한다.
이 문구는 소련의 사악함에 반대했던 러시아 작가이자 그리스도인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에게서 유래했다. 그는 1974년 소련 당국에 체포된 날 “거짓말로 살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는데, 이 글에서 그는 동료 시민들에게 소련의 폭력과 억압에서 벗어나라고 독려했다. 솔제니친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 가해지는 억압은 단지 거짓말에 복종하라는, 매일 속임수에 참여하라는 요구가 전부이다. 그리고 그것만으로 우리가 보일 충성심은 충분하다. 바로 거기에서 우리는 종종 소홀히 여겨지지만, 가장 간단하고 가장 쉽게 확보할 수 있는 해방의 열쇠를 발견한다. 내가 거짓말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것이 거짓말에 가려져 있고 모든 것이 거짓말의 지배를 받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가장 작은 방법으로 저항해야 한다. 그들의 지배가 나를 통해 지속되지 않도록 하자! … 사람들이 거짓말을 포기하면 거짓말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거짓말은 기생충과 똑같다. 사람에게 붙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이 글 후반부에서 솔제니친은 거짓말과의 전쟁에서 우리의 주요 전략이 되어야 할 한 줄을 포함한다. “고의로 거짓말을 지지하지 말라!” 고의로 거짓말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영적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악마의 주요 공격 수단은 거짓을 퍼뜨리는 것이다. 따라서 그를 반대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솔제니친이 권장하는 방식을 실천하는 것이다. 고의로 거짓말을 지지하지 말라.
하나의 전략, 세 개의 전술
이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는 세 가지 전술을 도입해야 한다.
1. 내가 나의 실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거짓말에 동참하지 말라.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 및 사회 문제에 대한 거의 모든 토론의 근저에는 모든 사람이 인정해야 할 근본적인 실재가 있는지, 아니면 실재 자체가 변화가 가능하고 개인적 선호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성 정체성 문제를 생각해 보자. 생물학적 성을 무시하고 “성 정체성”이라는 정신적 구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형이상학적 주관주의”라고 불리는 무언가를 지지하고 있다. 그건 “나 자신의 정신 활동이 내 경험에서 유일하게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는 생각이다. 트랜스젠더 지지자들은 실재가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되었다고 믿는 사람들과 의견이 다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생각을 다른 모든 사람이 사용해야 하는 기준으로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 비실재에 대한 그들의 기준을 규범과 윤리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결코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신은 객관적 실재를 옹호하고 실재가 주관적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거부해야 한다.
2. 팩트체크와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데에 주의를 기울이라
소셜 미디어와 빠른 정보 공유의 시대에, 실수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기 쉽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대사(고후 5:20)로서 우리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될 책임이 있다. 이는 다음을 의미한다. 정보를 공유하기 전에 검증하라. 특히, 정보가 선정적이거나 내가 가진 기존 신념과 너무 완벽하게 일치하는 경우에 한 번 더 검증하라. 부정확한 정보를 공유했을 때 그 사실을 기꺼이 인정하고 수정하라. 영향력 있는 범위 내에서 비판적 사고와 사실 확인을 장려하라.
나의 정치적 견해와 일치한다는 이유만으로 잠재적으로 거짓된 정보를 공유하려는 유혹에 저항하라.
3. 거짓말에 대해서 선별적인 면제를 허용하지 말라
감정적 비진리도 예외가 아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인내심, 친절, 온유함으로 의견 불일치에 대처해야 한다(갈 5:22-23). 우리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믿음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진정한 감정적 경험을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단지 통계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두려움이나 우려를 단순히 무시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고 심지어 무정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는 사실도 기꺼이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감정적 반응이 객관적인 진실과 현실을 무시하거나 대체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의 추종자로서 우리는 더 높은 기준, 즉 연민과 진리에 대한 헌신을 균형 있게 맞추라는 부름을 받았다. 단지 진짜 감정에서 비롯된다는 이유만으로 거짓을 정당화해서도 안 된다. 또한 감정적 호소가 논쟁과 믿음에서 건전한 추론과 증거를 대체하도록 허용해서도 안 된다.
비진리 서사에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 거의 모든 거짓 서사 뒤에는 어떤 집단이 우리가 진실을 알지 못하도록 음모를 꾸민다는 주장이 있다. 다시 말해, 비진리 서사는 그 자체로 다른 거짓말에 대한 하나의 반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거짓 비난이 용납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변명한다. 거짓 서사를 믿는 사람들은 그들이 비난하는 집단보다 힘이 약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홉 번째 계명은 “적”이 누구인지 모르고 또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이웃에 대한 거짓 증언을 금지한다(출 20:16).
집단 비진리에도 예외가 없다. 이러한 유형의 허위가 드러내는 가장 흔한 형태는 성경적 행동 기준이 세속적인 정치 영역에서 비현실적이거나 실행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성경은 실제 정치 현장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 공공 광장에 들어가는 신자들에게 윤리적 허점이나 도덕적 면제를 제시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에 세속 권력의 지위에 출마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허용하신다는 구절이 없다.
정직, 성실, 윤리적 행동에 대한 부름은 사회나 정부에서 맡은 그 어떤 역할과 관계없이 변함없이 유지되어야 한다. 거짓말하는 정치인을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신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하며, 우리도 미워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정치인의 과제는 하나님의 기준에서 예외가 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 복잡하고 종종 도덕적으로 모호한 정치 세계에서 정직함을 본보기로 보여주는 것이다. 기관 관련 비진리에도 예외가 없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거나 내가 속한 제도를 위해 거짓을 간과하거나 정당화하려는 유혹을 인식해야 한다. 교회, 사역 또는 신앙 기반 단체 등 조직 내에 존재하는 복잡한 충성심과 압력을 우리는 기꺼이 인정한다. 또한 잘못된 행위를 폭로하면 기관의 사명이나 평판이 손상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이해한다.
그러나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진리와 정직함에 대한 헌신보다 제도적 보존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서 우리는 더 높은 기준, 즉 기관의 자기 보호보다 투명성과 책임을 중시하라는 기준에 부름받은 존재이다. 단순히 내가 속한 조직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이유만으로 은폐나 선택적 보고에 가담할 수 없다. 또한 기관을 향한 충성심이 하나님과 그의 진리에 대한 충성을 대체하는 우상 숭배의 한 형태가 되도록 허용할 수도 없다. 하나님께서는 기관의 명성보다 정직성을 중시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반역자가 되지 말라
성경 전체에 걸친 일관된 메시지는 하나님의 윤리적 기준이 모든 상황에서 또 모든 신자에게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소금과 빛이 되도록 부름을 받았으며(마 5:13-16), 기독교 윤리에 대한 확고한 헌신을 유지하면서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과도 얼마든지 교류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비그리스도인이 결코 그리스도인을 거짓말쟁이라고 말할 수 없어야 한다. 결코 우리를 향해 맹세를 어기는 사기꾼이라고 말할 수 없어야 한다. 이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기본 기준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거짓말쟁이라면, 그건 우리가 반역자라는 의미이다. 거짓말할 때, 우리는 예수님이 아닌 사탄 편을 드는 것이다. 그러나 거짓이 아닌 진실을 선택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거짓의 아버지에게 저항한다. 속임수에 가담하기를 거부할 때, 우리는 사회를 괴롭히는 거짓의 거점을 깎아내린다. “거짓말로 살지 말라”는 솔제니친의 도전을 받아들일 때,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가 주는 사랑의 현실과 진리의 힘을 반영한다.
예수님의 길을 따르면서 우리는 전도해야 한다. 속임수에 빠진 세상에 소망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나를 자유롭게 하는 진리뿐만 아니라, 우리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그 진리에 굳건히 설 수 있는 능력까지 발견한다. 탈 진리 시대에 빛을 전하는 자로서, 우리의 궁극적인 충성은 집단, 서사, 감정 또는 어떤 기관이 아니라 진리 그 자체임을 항상 기억하자. 기꺼이 거짓말과 벌이는 전면전에 참여하자. 그리고 사탄의 전술을 사용하여 이기기보다는 (단기적으로는) 지더라도 예수님 편에 서서 거짓과 싸우자.
by Joe Carter, TGC
09.07.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