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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교회

최해근 목사 (몽고메리교회)

제33회 하계올림픽이 프랑스 파리에서 7월 26일 - 8월 11일까지 진행됩니다. 유럽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있는 일입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지구촌에 전달된 중요한 메시지 중의 하나는 ‘운동’이 아니라 ‘환경보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심각함을 올림픽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선수촌에 에어콘 시스템이 없다!!

에어콘을 사용하지 않고 지하 70미터의 지하수를 사용하여 자연냉각을 하고 있으며 실내온도가 바깥보다 6도가 낮습니다. 에어콘에 사용되는 냉매물질은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오존파괴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하수를 사용하여 냉난방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일회용품이 없다!!

대회 기간 내내 일회용품들이 사라집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컵 대신에 재사용이 가능한 컵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도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병에 담긴 것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든 경기장에는 페트병 반입이 금지되며 관중들도 재사용이 가능한 컵을 소지해야 합니다.

 

아보카도 과일이 없다!!

조직위에서는 이번에 사용되는 식재료들을 가능한 프랑스 안에서 생산되는 것들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아보카도는 프랑스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고 이 경우에는 운반과정에 ‘탄소발자국’이 남을 뿐만 아니라 아보카도 자체가 재배과정에서 엄청난 물을 필요로 하기때문에 ‘수자원 보호’라는 면에서도 수입이 제한된 것입니다.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하다!!

이번 올림픽 개최비는 지난 도쿄올림픽의 1/4(25%) 수준으로 대략 88억 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영역을 넘어 기존 경기장을 재사용함으로써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 행사를 치르는 방향으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교회와 신앙인의 관점에서 이 부분을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관리하도록 맡겨 주신 지구촌! 이제는 지구촌을 넘어 우주공간을 향하여 그 영역을 넓혀가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피조세계의 관리와 보호를 교회 밖의 일로만 생각하던 신앙인의 생각을 바꾸어 교회도 환경보호와 관리에 더 민감한 모습으로, 예컨대 1회용 사용품을 조금이라도 줄여가는 모습을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바라며,

샬롬.

hankschoi@gmail.com

 

08.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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