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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뮬러, 하나님은 하나님. 그는 선한 일을 하신다, 우리가 아플 때도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이 선하시며 선을 행하신다는 증거이다

조지 뮬러는 내가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가장 큰 영감을 준, 교회 역사가 자랑하는 성도의 한 사람이다. 고아들을 섬긴 사역과 온전히 주님만을 의지한 그의 기도는 특히 유명하다. 그의 자서전은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기도문과 하나님의 신실한 응답의 기록으로 가득하다.(그는 무려 5만 번이 넘는 기도 응답을 받았다) 그에 관한 많은 전기가 나왔고 그건 당연하다. 

뮬러의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주권에 대한 깊은 신뢰로 특징지어진다. 많은 사람이 어리석고 추정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하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믿었던 뮬러는 결코 자신의 필요를 채움 받지 못한 적이 없다. 하나님은 참으로 그에게 선하셨다. 

그렇다고 뮬러에 대한 하나님의 선하심이 그를 가슴 아픈 시련에서까지 면제시킨 건 아니다. 그는 자녀 세 명을 잃었고, 끊임없는 육체의 고통을 견뎌야만 했으며, 불신자로 죽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러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 두 명도 먼저 떠나보내야만 했다. 그 모든 고통에 대한 뮬러의 반응을 통해서 우리는 복음 속에 담긴 소망을 만난다. 

 

고통은 신앙을 단련한다

 

고통은 우리를 무너뜨리고 우리의 연약함을 드러낸다. 질병이나 불화, 배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일상적인 위안은 그 빛을 잃는다. 편안한 소파와 잔고가 넘치는 은행 계좌만으로 고통 속에서 경험하는 질병과도 같은 어려움을 보상받을 수 없다. 어두운 시간에 의지할 대상은 오로지 한 분, 전능하신 하나님뿐이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홀로 서 있을 때, 바로 그곳에서 우리는 과연 내가 하나님을 진짜로 믿는지 씨름한다. 뮬러가 믿었던 것처럼, 정말로 하나님이 선하시고 주권적이라면 왜 내 삶에 이런 고통을 허락하실까?

평안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태양이 빛나고 꽃이 피어날 때 온 세상은 그의 자비로 넘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겨울의 재난이 불어닥치면 하나님의 선하심은 사라진 것만 같다. 어두운 구름은 온통 회색으로 바꾼다. 고통의 찬 바람이 우리를 물고 또 찌른다. 우리의 영혼은 하염없이 무감각해져서 하나님도, 모든 사람도 포기하고 싶어진다. 아예 모두로부터 멀리 물러나고 싶어진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의심으로 가득한 그 순간조차도 하나님이 우리를 굳게 붙드신다는 사실이다.

누구도 고난에서 면제될 수 없다. 고통은 삶의 일부이다. 내가 견뎌야만 했던 어려운 시기 내내, 뮬러의 삶에서 일어났던 한 가지 특별한 이야기가 내 믿음의 부표가 되어 나를 붙잡아 주었다. 

 

메리 뮬러의 죽음

 

결혼한 지 39년이 되던 해에 뮬러의 첫 부인 메리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진 류마티스열에 걸렸다. 아내의 마지막 순간에 뮬러는 그녀에게 시편 84:11을 읽어주었다. “주 하나님은 태양과 방패이시기에, 주님께서는 은혜와 영예를 내려 주시며, 정직한 사람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내려 주십니다.”

 

뮬러는 마지막 구절에 관해서 이렇게 말했다. 

 

“정직한 사람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내려 주십니다.” 나는 나 자신이 불쌍하고 쓸모없는 죄인이지만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나는 죄 가운데 살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합니다. 그러므로 이 일이 나에게 정말 좋은 일이라면 내가 사랑하는 아내가 아무리 아프더라도 반드시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녀를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아내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나에게 좋지 않은 일입니다.

1870년 2월 6일, 메리는 뮬러의 고백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죽었다.

아내가 죽은 지 채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뮬러는 살렘 채플에서 열린 저녁 기도회에 참석하여 하나님께 기도와 찬양을 드렸다. 뮬러의 말에 충격을 받은 참석자 한 사람이 그의 말을 기록했다.

그리스도 안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던 사랑하는 아내를 당신의 품 안으로 데리고 가신 주님의 자비에 진심 어린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나의 감사와 찬양에 여러분도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지금 나는 이 모든 게 다 아내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알기에 기뻐합니다. 아내가 이 땅에서 알았던 그 어떤 기쁨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 바로 그녀가 그토록 사랑했던 주님을 바라보는 지금 아내가 얼마나 행복에 겨워 기뻐할지를 생각하며 나도 함께 기뻐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께서 이 부족한 종이 그녀의 기쁨에 동참할 수 있도록, 또한 우리 유족의 마음이 말할 수 없는 상실감 대신에 그녀가 가져다준 축복으로 가득 차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뮬러의 힘 있는 설교

 

2월 11일에는 약 1,200명의 고아와 수천 명의 슬픔에 잠긴 친구들이 장례식에 참석해 애도했다. 

뮬러는 고질적인 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그날 장례식 설교를 했다. 본문은 시편 119:68이었다. “선하신 주님, 당신은 선한 일을 행하십니다.” 그는 설교에서 간단하면서도 감동적인 세 가지 요점을 제시했다. “주님은 선하시며 선한 일을 행하셨다….”

1. “내게 아내를 주셨다….” 2.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그녀가 내 곁에 있게 하셨다….” 3. “그녀를 데리고 가셨다.” 

아내의 죽음을 회상하면서 뮬러는 이렇게 말했다. “내 마음은 평안했고 내 마음은 하나님으로 인해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두가 가능한 이유는 … 하나님을 그분의 말씀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분의 말씀을 믿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이 선하시고 선한 역사를 이루신다는 사실을 믿는가? 당신의 삶에서 말이다. 

이생에서 우리가 대답해야 할 질문들 가운데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바로 이 순간 또는 앞으로 언제가 될지 몰라도, 당신이 고통의 어두운 날을 지날 때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진실보다 더 영혼에 안식을 주는 것은 없다. 

 

십자가에 드러난 하나님의 선하심

 

나는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 안에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 생각하는 것보다 이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는 더 좋은 방법을 알지 못한다. 로마서 8:32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는가”라고 말한다.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이 선하시며 선을 행하신다는 증거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보내어 우리 죄를 위해 죽게 하시고 그를 무덤에서 살리심으로 그의 선하심을 나타내셨다. 도저히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우리를 하나님은 가장 놀라운 방법으로 사랑하셨다. 

하나님은 아무런 잘못도 범하지 않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아무런 의도 행하지 않은 우리를 살려주셨다. 영원히 우리 편이 되기 위해서 하나님은 예수님과 적이 되셨다. 우리가 용서받을 수 있도록, 예수님은 버림받으셨다. 우리에게 예수님을 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못 주실 게 뭐가 있겠는가? 뮬러는 상실의 슬픔 중에서도 모든 것이, 심지어 고통까지도 인도하시는 주권적이고 선한 손이 있음을 알았다. 

하나님께서 뮬러에게 주신 은혜를 오늘 우리에게도 허락하시길 간절히 바란다. 

by Garrett Kell, TGC

05.0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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