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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진 교계 ‘역피라미드’, “똘똘하고 힙한 교회 있나요”

한국리서치 ‘2024 종교인식조사’

고질적인 역피라미드 구조가 교계에 굳어지고 있다. 연령별 교인 비율이 가장 낮았던 18~29세에선 탈기독교 현상까지 이어졌다. 다음세대를 일으킬 해법으로 전도학 교수는 교회의 변증 사역과 공동선 기여를, 현장 사역자들은 문화와 사역의 조화를 꼽았다.

16일 한국리서치 ‘2024 종교인식조사’ 발표를 보면 2024년 연령대별 기독교인 비율은 13%(18~29세) 16%(30대) 20%(40대) 20%(50대) 23%(60대) 29%(70세 이상)로 파악됐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교인 인구도 적은 셈이다. 전 국민 중 기독교인 비율은 5명 중 1명(20%)으로, 2018년(22%)에서 2019년 2%포인트 하락한 뒤 줄곧 20% 선을 유지 중이다. 18~29세 기독교인 비율(13%)은 1년 만에 2%포인트 감소하기도 했다. 18~29세 여성 기독교인(11%) 비율은 모든 성별·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대로 무종교인 응답자 중에선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비율이 늘었는데, 18~29세에서는 10명 중 7명(69%)이 믿는 종교가 없었던 반면 60대에서는 38% 70세 이상에서는 30%만이 종교가 없었다.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기독교인 10명 중 8명(81%)이 “삶에서 종교활동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견줘 11%포인트 증가한 결과로, 삶과 신앙이 밀접해진 교인들이 늘어난 셈이다. 가톨릭 신자와 불교 신자는 각각 53%, 33% 비율로 “종교활동이 삶에서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전도학) 교수는“젊은 세대가 교회를 떠나 는 주된 이유는 ‘기독교가 내 인생에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있다”며 “2030세대는 변증적 접근이 필요한 세대”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다음세대는 진정성 있게 신앙생활의 유익을 고민하는 세대”라며 “신앙이 삶에 왜 필요한지 변증하고, 복음이 우리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장 사역자들은 교회가 다음세대 문화를 포용할 때 복음의 통로도 열릴 거라 기대했다. 남빈 뉴송처치 목사는 “예수님께서 안식일 법을 어기시면서 하신 사역은 생명을 구원하는 일이었다”라며 “비본질인 문화까지 문제 삼아 다음세대 전도를 포기할 이유는 없다. 생명을 구하는 일엔 문화적 기준을 두지 않고, 복음을 받아들인 이들에겐 신앙의 모범을 강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 목사는 홍대 클럽을 예배당으로 바꾼 목회자다. 400여명에 달하는 교인 중 99%는 10~30대다. 

12.2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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