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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농어촌교회 문 닫을 위기… 그래도 떠날 수 없어”

예장통합 농어촌교회 및 목회자 실태조사 발표

농어촌목회자 절반 이상은 농어촌교회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으나 과반수가 ‘현 목회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해 남다른 소명 의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들은 마을목회 등 농어촌교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재정지원과 전문 사역자 양성 등을 교단에 요청하고 있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농어촌교회발전위원회(위원장 김정운 목사) 총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산하 농어촌교회 목회자 18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지난 2~3월 대면 및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농어촌교회 현실을 파악해 총회 차원의 해결방안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농어촌교회 둘 중 하나(57.9%)는 출석 성인이 30명 미만이었다. 재정 규모가 4000만원이 넘지 않은 교회는 43.9%였으며 재정이 2000 만원을 넘지 않은 교회도 28.7%에 달했다. 농어촌교회 셋 중 하나는 자립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출석 교인 연령을 보면 농어촌지역 고령화가 여실히 드러난다. 출석 교인 중 60대 이상이 86.4%였으며 80대 이상도 19.3%나 됐다. 이에 따라 목회자들도 10년 후 농어촌교회 전망을 ‘매우 흐림’으로 보고 있었다. ‘현재보다 교인 수가 감소할 것이다’(44.4%) ‘교회 유지가 어려워 인근 교회와 통합하거나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11.4%) 등 부정적인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한도희 쇠불리교육협동조합 연구소장은 “긍정과 회복, 선교와 확장의 마인드를 지닌 목회자들에게 이런 부정적 반응이 나온다는 것은 현실이 매우 심각하다는 의미”라며 “그런 중에도 목회자들은 마을목회(40.5%) 도시와 연계 및 협력(18.1%) 충실한 목회(16.7%) 지역복지센터 등 재정 자립을 위한 방안 마련(12.3%)을 통해 교회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다수 목회자는 ‘현 교회를 떠날 생각을 한 적이 없다’(51.4%) ‘과거에는 떠날 생각을 했는데 현재는 아니다’(21.7%)라고 응답해 농어촌 목회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총회에는 ‘목회자 최저 생계비 지원’(52.0%) ‘농어촌교회 전문 사역자 양성 및 배치’(18.1%) ‘도시교회와 자매결연’(9.0%) 등을 가장 많이 요청했다. 08.1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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